2007년 상반기 동안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3천 7백여 건으로 주택 화재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2년 동안에도 차량 화재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기를 꺼려한다. 설마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 소화기를 비치할 경우 불필요한 짐이나 장식품처럼 느끼고 있다. 그러나 차량 화재는 어느 차종을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고, 그 피해는 경미한 화상에서 폭발과 함께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 화재는 주로 운행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운전자가 차의 앞 부분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소화기를 꺼내 뿌리게 되면 작은 용량의 소화기로도 쉽게 불길을 잡을 수 있으나, 불이 난 뒤 2분에서 5분 사이에 진압을 하지 못한다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 차량 내에 소화기를 비치할 경우 운전자가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비치해야 하며, 보닛 안쪽에 먼지가 쌓이면 불이 쉽게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도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의지하에 최소한 차량 내 소화기를 비치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