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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하는 진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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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혜
등록일
2009-08-07 12:53:55
조회수
8474
진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바란다" 란에 올린 건의 사항이 있지만 군청에서 어떤 대답도 없이 무반응으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이에 건의사항을 종합해서 글을 올립니다. 진안군을 위해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가면 좋을텐데, 마이산 관리사무소 소장은 자신의 안전한 자리 유지를 위해서 관광객들을 물리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 퇴보하고 있는 진안군 <<

안녕하세요~
더운 여름 행정업무 처리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암벽등반을 하는 김정민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진안군 마이산 오페라 하우스 암벽등반 금지 조치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주 5일제가 실시된 이후, 국민들의 생활양식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말 여가활동을 위한 자료를 찾아 인터넷등 자료 검색으로 인생을 즐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각 지역 단체장들은 서로 지역 홍보를 하기 위하여 각종 축제는 물론 공중파를 이용한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진안군의 마이산 오페라 하우스 잠정 폐쇄 조치는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맞이하려는 취지를 역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암벽등반지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전라북도 고창 선운산 투구바위, 속살바위입니다. 그곳은 전국 각 지역 클라이머들의 등반메카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선운산 못지 않게 훌륭한 등반지가 바로 마이산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암질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백명의 클라이머들이 이곳 오페라 하우스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클라이머는 물론 외국인들도 찾고 있습니다. 단지 클라이머들만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들이 함께 해 등반하는 사람들만 아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지역주민에게도 홍보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찾는 요즘엔 한국 관광문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들이 이곳에 와서 단지 등반만을 하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 관광은 물론 지역 특산물 구매와 숙소, 식당, 소매점등을 이용하여 진안군 지역 상권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안군은 손안대로 코푸는 격으로 관광 홍보를 하고 있는 현 시점에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이런 등반금지 조치를 내린것은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많은 글들을 올려 보았지만 (아래 그림 참조) 민원부서에서는 담당부서에 알렸다는 말뿐 타당한 이유와 정당성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 진안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 ]



아래 사진은 얼마전 진안군에서 설치한 등반 금지 표지판입니다.
이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문구입니다. 관계자라 하는 분이 와서 등반금지 이유를 설명할 때는 분명 문화재 보호와 관련하여 그렇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지판 어디에도 문화재와 관련된 문구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낙석 및 암벽 위험지구”
몇 년간 그곳에 등반하러 다니면서 낙석을 겪었다는 분도, 저역시 겪어 본적도 없고, 암벽위험지구라는 것은 대체 어떤 위험 지구라는건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자연공원법 제 27조’에는 “자연공원의 형상을 해치거나, 공원시설 훼손, 나무를 말라죽게하는 행위,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화약류.덫.올무 또는 함정을 설치하거나 유독물.농약을 뿌리는 행위, 야생동물 포획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총 또는 석궁을 휴대하거나 그물을 설치하는 행위,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상행위, 야영행위, 주차행위, 취사행위, 오물이나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거나 심한 악취가 나게 하는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 그 밖에 일반인의 자연공원 이용이나 자연공원의 보전에 현저하게 지장을 주는 행위”라고 되어있습니다. 대체 암벽등반 어느 부분이 위 사항에 해당되는 것입니까. 진안군 민원담당은 위 민원글에 대하여 담당부서에 진안군수님께 보고를 하라고 했다는데, 표지판에 엄연히 진안군수라고 되어있는데 보고도 하지 않고 표지판을 세웠다는 말입니까.

[ 등반금지 표지판 ]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이산내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암벽등반인들의 수련관 이용 예약과 암벽등반에 대한 자체 프로그램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같은 마이산내에서 누구는 암벽등반 홍보를 하고, 누구는 등반금지를 시키다니 누가 이런 상황을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 청소년 수련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받고 있는 안내문 ]

[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연암벽등반 프로그램 ]


얼마전 충북 영동은 수억원을 들여 빙벽장을 지어 등반가들이 찾고 있으며 숙박, 식당등 영동군 자체 홍보 및 지역사회 발전과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경남 삼천포 수유도 자연암장은 전액 지원하여 활용하고 있고, 대구 팔공산 자락 자연암장은 주차시설을 건의 하였더니 주차시설은 물론 쓰레기 처리장까지 만들어 주는등 이 외에도 무수한 자연암장 및 인공암장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 발전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 마이산 오페라 하우스는 몇몇 클라이머분들의 열정하나만으로 자비로 안전한 등반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귀중한 등반지입니다. 댓가를 바란적도 없고, 이런 수고를 알아 달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단지 등반이 좋고, 세계적인 등반지가 될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위해 땀과 정열을 쏟았을 뿐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고작 “등반금지”라는 저 푯말 하나로 그 열정과 노력을 묵살하는 진안군의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 할 수도 없는 행정처분입니다.

단지 암벽등반가만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1차원적인 생각이 아닌 세계적인 등반지가 될 수 있는,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져 전세계 등반 인구 및 그의 가족, 친구들이 이곳 진안을 찾을 수 있도록, 퇴보가 아닌 진보하는 진안군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정처분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실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작성일:2009-08-07 12:53:55 218.209.18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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