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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물이 좋은 곳이라면 어느곳인들 좋지 않으리의 막연한 꿈을 안고 귀촌한 지 어언 여섯 해. 약간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지옥과 천국을 오가며 살아간다 라고 칭할 수도 있으리라. 열대야로 밤잠을 잘 수 없다느니 에어컨 없는 여름은 상상할 수 없다느니 더위로 몸살을 앓는 타지역과는 달리 우리가 사는 지역은 상당히 시원하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다는 한여름에도 한기 때문에 이불을 덮지 않으면 안되는 고원지대의 특혜?를 누리며 여름이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여"라고 노래하곤 했었다. 하지만 10월 중순 즈음부터 밤이면 보일러를 돌려야 할 정도로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겨울은 너무나 길다. 게다가 눈은 또 얼마나 자주, 많이 오던 지. 천국이라 노래하는 마눌 말 뒤에 남편이 덧붙이는 말이 있다. "여름은 짧고 겨울은 너무 길어" 길다는 그 말속에 숨은 뜻을 난 잘 안다. 산 아래 집터가 자리한 탓에 눈이 쌓이면 차가 올라오지를 못 할 뿐더러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경로당에 오시는 어르신들의 보행이 염려스러워 눈이 소복히 쌓인 아침이면 행여 밟힌 눈이 단단해져 쓸어지지 않을새라 동이 트기 무섭게 남편은 대빗자루를 들고 눈을 쓸어나간다. 차가 다니는 평평한 길까지 쓸라치면 두 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해야 하니 손발의 시려움까지 감안한다면 남편에겐 지겨운 겨울일 밖에. 그런데 지난 연말 첫 눈이 소복히 쌓인 아침에 빗자루를 들고 나갔던 남편이 들어오면 던지는 말...에이 조금만 늦게 쓸것을... 무슨일이냐 물었더니 면에서 눈 치우는 차가 들어와 회관 앞까지 밀어주더라나. 어쩌다 한번이겠지 싶었는데 엊그제 아침에도 중무장을 하고 나간 남편이 금방 들어오더니 제설차가 와서 집 앞까지 밀어주고 갔다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시골살이를 부추긴 마눌의 엉덩이가 실룩실룩 어깨가 들썩들썩...근디도 시골 사는거시 징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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