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면에 속속 카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임실군 성수면에서 무주군 적상면까지 이어지는 30번 국도와 금산군 금산읍에서 순창군 옥과면까지 이어지는 13번 국도가 만나는 안천면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안천면 안천농협 옆 청하식당 건물에 최근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한 카페 베이커리 '느리듯'은 음료들과 개성있는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10년 전 귀촌해 안천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 곁으로 와 비어있던 공간에 두 자매의 카페가 마련된 것."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지 오래되기도 했고 둘 다 경험이 있다 보니
진짜 꽃 같이 느껴지는 앙금플라워를 올린 떡케이크 공방이 진안읍에 등장했다.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을 분야에 도전하는 이미향 대표가 제일약국 사거리에서 정육점 인근, 예전 경동보일러 창고 자리에 지난 4월 24일 가게 문을 열었다. 세 가지 크기의 원형 백설기와 흑임자 설기에 장미나 카네이션 모양의 앙금꽃이 올라가 있는 떡케이크를 주로 만들고 있다.일반 앙금플라워 케이크보다 색상이 더 선명한 이미향 대표의 떡케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현재 오마이라이스에서 판매하는 것은 3가지 사이즈의 떡케
남들은 퇴근하고 상가의 불이 하나, 둘 꺼질 시각인 저녁 6시, '일층맥주'의 김남진, 김보영 사장은 가게오픈을 준비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의 하루는 불과 1년 전에는 남들과 같았다. 남들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정반대의 시간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남진 사장은 "퇴근하면 집에 1~2시 사이에 도착하고 보통 3~4시 사이에 잠에든다. 낮과 밤이 바뀌어 버렸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보통 오후에 만나는데, 그 시간에는 자고 있으니깐 이런 것들이 불편했고 지금도 적응 중이다"라며 "하지만 하루 일과
호두 반쪽을 넣고, 물 대신 우유로 반죽해 만드는 호두과자 가게가 생겼다.가게 옆에 이발소도 운영하는 남편이 호두과자를 굽고, 장사를 재미있어하는 아내가 두 팔 걷어 부치고 음료를 맛있게 만들어 판매하는 호두과자와 커피를 판매하는 가게가 안천면 버스정류장에 자리 잡았다. 이발사 남편 김철중씨와 장사를 즐거워하는 아내 김명희씨가 호두과자 가게의 주인공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르면 꼭 먹고 싶은 게 바로 호두과자가 아닐까?어떻게 진안 읍내도 아닌 곳에 호두과자 전문점을 낼 생각을 했을까.남편 김철중 씨는 "휴게소 들르면 꼭
마이산 북부 상가 중 하나인 백제회관. 백제회관 입구에는 명패가 몇 가지 붙어 있다.하나는 30년 이상 운영해 오고 있는 식당에게 부여하는 '만년식당', 그리고 진안군 산골음식 컨설팅을 받고 산골음식 메뉴가 있는 '산골애찬'이 있다.명패는 없지만, 알고 지나가면 좋은 것은 '대를 이은 식당'이라는 점이다.이곳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는 대를 이은 식당이다.백제회관은 정이순(85) 어머니를 돕던 딸 이옥주·유승문 부부가 뒤를 이어 운영하는 식당이다. 정이순 어머니가 마이산 북부에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지금의 '연인의 길
진안고원시장에 있는 청년몰 가게 중 하나인 '썸머비작업실'.썸머비작업실은 패브릭소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수업하는 곳이다.썸머비작업실의 김혜지 대표는 의상전공자이다.학교를 졸업 후 의류매장 의류진열을 기획하고 배치하는 VMD(visual merchandising) 일을 했지만 의류관련 일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후에 홈패션을 배운 후 의류보다 소품들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아기 태명과 이름을 섞어서 썸머비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에 입점하고 꾸준히 해 오고 있다.김혜지 대표는 "의상할 때는 스트레스가 컸는데 우연찮게 홈패션을
덥고 습한 날씨에 씽크대 앞에서 오래 서서 십분 남짓 만에 입속에서 사라지는 음식을 만들고 있기엔 고되다. 게다가 남편이 일하고 주부가 집안일을 하는 가정보다 맞벌이가 많은 이 시대에는 먹는 일이, 일이 되고 있다.그 일을 좀 더 빠르고 간편하게 해주는 것이 등장했으니 그 이름 밀키트.음식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도록 각종 손질된 재료에 육수 소스까지 한 번에 구성돼있는 간편조리식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이 밀키트가 인스턴트는 아니다. 장보고 손질하는 번거로움 대신 빠르게 음식을 완성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음식재료인 셈이다.진
여름이면 더욱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인테리어 제품군이 '라탄'이다.라탄이 무엇일까.라탄은 우리가 등나무공예로 알고 있기도 하다. 고유라탄공방에서 사용하는 라탄은 인도에서 수입된 재료로 공예품을 만들기 좋게 다양한 길이와 굵기로 다듬어진 식물 줄기를 물에 담갔다가 만지기 좋게 해 제품을 만든다.라탄을 이용한 가구나 소품은 눈에 보이기에도 시원하지만 가구 종류는 몸에 감기는 느낌이 없이 시원한 사용감을 주기에 더운 계절에 찾게 된다.진안군에도 라탄 공방이 있다.바로 진안시장 2층 청년몰에 입점해 있는 고유라탄공방이다.취미로 시작한 라탄
봄이면 넓은 유채꽃밭을 볼 수 있는 상전면 배넘실마을에 있는 산들엄니밥상이 다시 문을 열었다.산과 들에서 나는 먹거리들로 자식을 위해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차려내는 산들엄니밥상.다시 문을 열면서 메뉴가 확 바뀌었다.들깨삼계탕. 맑은 백숙의 국물이 아닌 들깨의 걸쭉함 속에 토종닭 한 마리가 부추이불을 덮고, 예쁜 꽃송이를 얹고 있다.한 마리, 반 마리 중에서 선택하는 들깨삼계탕은 완성되기까지 22가지 재료로 어우러져서 상에 오른다.들깨삼계탕을 먹으려면 최소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상에 오르는 밑반찬 또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내 카페의 운영자가 바뀌고 새 단장을 하고 새 이름을 달고 재오픈했다.카페 사계.카페 사계를 운영하게 된 운영팀은 전직 체험휴양마을 사무장 3명이다.각자 몇 년씩 사무장 일을 하면서 좀 더 하고픈 일이 생겼고, 사무장직을 그만둔 후 마음이 맞은 3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하게 됐다. 사무장들의 손으로 각자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나누어 고민하고 새 단장을 마쳤다. 카페 사계는 브런치 식사, 음료, 간식 종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신선한 재료와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브런치 종류 3가지와 샌드위치 2종류, 직접
좀 색다른 메뉴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은 청년몰로 가도 좋다. 현재 진안시장 2층 청년몰에 유일한 식당으로 있는 '진안마이산묵밥'.진안마이산묵밥은 원래 은천삼거리에서 은천리묵밥집을 운영하다 청년몰로 옮긴 가게이다.갑자기 사정상 가게를 비워야 했고, 자리를 찾다가 청년몰로 들어오게 됐다.'진안군 청년조례가 바뀌어 혜택 본 경우'라고 말하는 최윤경 대표는 진안군에 감사를 표한다.'진안마이산묵밥'의 메뉴는 먼저 따뜻한 도토리묵밥과 시원한 냉묵사발이다. 기호에 따라 날씨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국수종류는 3가지로 일반적인 잔치국수인 멸치국수,
진안에서도 브런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북부 마이산에 위치하고 팬션으로 알려져 있는 '마이산에코타운'이다.보통 샐러드를 기본으로 하는 '브런치'는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 사이에 먹는 식사를 말한다.영어로 Brunch는 breakfast(브랙퍼스트)와 lunch(런치)의 혼성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속어로 '아점'이라고 부르고 있다.마이산에코타운이 지어지고 팬션운영은 하고 있었으나 식당과 카페공간은 여러 가지 문제로 운영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간단한 조식을 원하는 팬션 숙박객들은 늘어났다.게다가
진안시니어클럽에서 생산하는 김이 있다. 마이산愛 고원맛김.서해안 서천김을 진안산 참기름, 들기름을 섞어 구워내는 조미구이김이다.2020년 9월 명절을 앞두고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총 9명의 어르신들이 일정에 맞게 생산하고 있다.부귀면사무소 앞 행복버스 정류장 맞은 편 조미김을 생산하는 작업장이 있다.아직 주문량이 굉장히 많지는 않아 김을 굽고 소진되면 다시 굽고 있다.진안시니어클럽 조수현 실장은 "저희가 원연장마을에서 참기름 들기름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어요. 카놀라유와 참기름, 들기름을 적정량 섞어 굽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국내산
진안군에 젓갈공장이 들어와 있다.젓갈로 유명한 강경에서 젓갈 생산 판매업을 한 지 30년 가량의 경력을 자랑하는 박병영 대표를 만났다.온라인 판매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상태."젓갈로 유명한 강경은 젓갈기술이 있는 것이지 원물자체를 만지지는 않았던 곳이다. 너무 몰려있다보니 소신껏 운영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무엇보다 진안이라는 지역으로 제조공장 자체를 옮기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요즘은 저장기술이 좋아 장소를 가리지 않지만 젓갈중에는 1차 발효시기에 상온에서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는 종류들이 있다. 강경과 진안
진안군에도 셀프빨래방이 생겼다.진안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셀프빨래방이다.2017년도 남광아파트 앞쪽에 이불과 운동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빨래방으로 시작해 지난해 연말 이전하면서 기존의 이불·운동화 손세탁과 더불어 셀프빨래방도 함께 운영하게 됐다.위치는 진안문화의 집과 황종하법무사 사이 골목에 들어가면 된다.셀프빨래방의 오픈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기존과 같이 손세탁을 맡길 경우는 24시간 가량 뒤인 이틀 정도 후에 찾을 수 있다.운동화와 가방 등은 손세탁을 맡겨야 하고 일반적 의류 세탁과 이불은 셀프로 할 수 있다.
진안과 전주 경계인 소태정 고개를 오르다 왼편에 있는 소태정 휴게소에는 휴게소뿐만 아니라 목공예방이 보인다.여러 가지 형태의 원목들이 쌓여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소태정 휴게소에 위치한 솔목공공방 장보연 대표를 만났다.장대표가 나무 만지는 일을 한 지는 20년가량 됐다.처음엔 소목장이 아닌 한옥집을 짓는 목수였다.팀을 이뤄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생활이 장대표에게는 맞지 않았다."돌아다니기 싫어서 정착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해야 했는데 단체생활이 맞지 않았다."그가 소태정 휴게소에 자리잡은지 5년 정도 됐다.원래 하던 일인
부귀면 신덕마을의 카페 체험장이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신덕산촌생태마을의 새로운 직원들을 맞이하고 큰 변화를 맞았다.전에는 고풍스럽게 차분한 편이었다면 이번엔 경쾌하고 밝아서 편안함을 주는 분위기로 변신했다.변신과 더불어 이름도 바꿨다. 야생화이름이기도 한 '너도 바람꽃'.손재주 많고 센스 넘치는 두 사람이 뚝딱뚝딱 꾸며냈다. 한옥목구조인 건물에 넘치지 않는 인테리어를 담고 따뜻한 햇볕까지 쏟아져 들어오면 여느 인테리어 잡지 안 사진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든다. 딱히 포토존은 없지만 구석구석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어진다.◆식
모래재로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모래재 휴게소방향으로 조금 더 가다가 왼편에 보이는 수목원가든.1994년 오픈하고 2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이다.남편 건강문제로 경기도에서 진안으로 귀촌한 후, 수목원가든을 운영하는 최순옥 대표는 1999년도에 이 건물을 매입하고 2000년도에 재 오픈을 했다.최근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공백 아닌 공백을 보내며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최 대표는 "나도 아프고 보니 혼자 살기보다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코로나가 나쁘진
떡볶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지난해 10월, 떡볶이 가게가 오픈했다.제일약국 사거리에 모퉁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입구가 김홍기가정의학과의원 맞은편 쪽에 있는 '이층떡볶이'이다.여느 브랜드 떡볶이의 느낌이 나는 메뉴구성과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실내인테리어, 기분 좋은 서비스응대까지 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층이라는 단점을 간판으로 활용하며 낭만적인 가게이름이 태어났다.정용수씨는 "원래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이름으로 하려고 했다가 친지친구들에게 이름공모를 하면서 이층떡볶이가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충분히 식사가 되는 떡볶이정용
언제부터가 진안군에 커피를 카페가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카페들 중 진안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버스터미널에도 카페가 있다.'CAFE st 1120'.이 숫자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도로명 번호를 그대로 쓴 것이라고 한다.11년 전 진안에 농사를 짓기 위해 들어왔다가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빛나씨를 만났다.◆카페를 열기까지이빛나씨의 고향은 군산으로, 현재는 부귀면 세동리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진안에 처음 올 때는 농사를 짓고 싶어 진안에 들어왔다.들어올 때쯤에 진안에서 오미자 심는 사람들이 많아, 이빛나씨도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