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잃는 것은 아주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다고들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말과 같지 않게 건강을 챙기는 것에 소홀하다. 건강할 때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감기라도 걸리면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이제 건강을 잃고,
"예전에는 이틀이면 40kg 쌀이 동났어요. 단골손님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은하식당 유순옥(64) 주인장의 말이다. 그럴만도 했다. 음식 맛이 정갈하고, 깔끔했다. 지금은 백반부터 소머리 국밥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백반집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중화요릿집부터 시작을 했다. 이때 단골손님이 많았다. 손으로 직접
한밤중에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 어느 식당을 갈까? 때론 한밤중에 배고파 허기를 느낄 때 어디를 갈까? 한번쯤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먹을 곳도 없다. 그럴 땐 진안에서 유일한 야식 집을 찾는 센스를 발휘했으면 한다. 배달도 가능하니까. 그곳은 바로 KT 앞에 위치한 '엄마손 야식당'이다. 엄마손 야식당은 이재수(57)&midd
어린 시절 외할머니 집, 아랫목에는 콩나물시루가 놓여 있었다. 시시각각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 콩나물시루는 신기하기만 했다. 바가지로 물을 뿌려주면 콩나물시루 아래로 물이 새어나왔다. 어린 시절에는 어째서 콩나물이 자라는지 몰랐다. 지금도 콩나물이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데 요즘은 그 원리조차 알 길이 없다. 콩나물을 기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
부귀면 수항리 대곡마을. 이 마을 안에 대곡산장(대표 박윤순)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곡산장의 대표적인 음식은 용봉탕(자라)과 산토끼탕 그리고 만세탕(개구리) 등이다. 하지만, 개구리를 잡을 수 없는 지금은 만세탕 등의 메뉴를 삭제했다. 다시 한 번 밝혀두지만 만세탕은 대곡산장에서 맛볼 수 없다. 대곡산장은 2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다. 이 세월동안 대곡
전어를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만 같은 계절. 이 계절에 통통한 속살과 오도독 씹히는 고소한 전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울긋불긋한 양념이 감칠맛을 더해 군침을 돌게 하는 회 무침. 지금도 가을 전어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회천국'의 전어와 회 무침을 추천하고 싶다. '회천국'을 운영하고 있는 고승현(35)·양진숙
족발과 닭볶음탕(닭도리탕) 그리고 백반을 주 메뉴로 손님을 받고 있는 무안식당. 이 식당 주인은 박봉순(54) 씨다. 그녀는 마늘과 양파로 유명한 전라남도 무안군이 고향이다. 고향이 아닌 진안에서 둥지를 튼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우연한 기회에 진안에서 정착한 박씨는 구)소방서 앞에서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돼지껍데기를 굽고, 돼지껍데기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배우고 싶은 운동 태권도. 흰 도복에 검은 띠를 허리에 맨 모습이 왠지 모를 선망의 대상 같았다. 부모님을 설득해,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승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태권도보다 공부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러나 요즘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혹시나 주눅이 들까 싶은 마음에 태권도를 가르친다. 물론 건강하게 키우고
입구에 발을 채 들이기도 전에 음악선율이 흘러나온다. 잔잔한 음악소리를 따라 들어간 곳에서 새롭게 문을 연 뮤직스토리 음악학원 조은영(26) 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뮤직스토리 음악학원은 진안읍 남광상가 3층(옛 클래스 피아노학원) 자리에 지난 8월 7일 오픈했다. 이제 한 달 남짓 된 셈이다. 뮤직스토리 음악학원은 조은영씨가 원장으로 그녀의 동생 조아라(
나그네에게 가장 유일한 기쁨은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도 나그네는 길을 떠나기 위해 여장을 꾸린다. 짚신 두 켤레, 버선 두 켤레, 여분의 옷 한 벌, 가다가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삶은 감자 몇 알과 옥수수 몇 개면 봇짐은 충분하다. 그리고 지나가다 만나는 샘에서 떠서 마실 수 있는 호리병 하나 꿰차면 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짐 보따리가 꾸
서울 등의 대도시 점심시간에 얼마 전부터 등장한 풍경 하나가 있다.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 아가씨들이 점심을 먹고 나서 손에 테이크아웃 컵 하나씩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풍경이다. 그 안에는 아메리카 커피부터 카랴멜마키아또, 카푸치노 등의여러 종류의 커피들이 들어있다. 일간에서는 커피 한 잔에 밥값을 맞먹는 커피가 무엇이 좋다고 먹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농사를 짓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농기구가 없다면 아무래도 더 고달파지는 것은 육체가 되리라. 그래서 인간은 농경에 유용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진안에서 솥집하면 누구나 다 아는 삼화철물점은 농기구의 역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가다. 송재성 씨(64)는 진안 토박이로 삼화철물점을 41년째 운영하고 있다. "요즈
"여기 그 때 그 할인마트여. 어여들 오셔. 싸고 좋은 물건 많어." 1965년 진안읍내 한 구석에서는 한 아주머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진안현대화시장 맞은편에 있는 '그때 그 상회' 주이목 씨(75)는 진안시장에서 떠벌이 아주머니로 통한다. 그때 그 상회는 그 이름보다 떠벌이 아주머니 가게로 더 많이 불린다. 그릇 등 온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오늘 점심 뭘 먹지?'라는 고민에 쉽게 메뉴를 결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골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읍내에는 다른 메뉴를 가진 식당이 있지만 면 단위로 가면 식당은 그리 흔하지 않다. 많아야 한 개이고 심지어 없는 곳도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차를 가지고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가까운 곳에서 해결한다. 그러기에 그
한여름이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먹는 음식이 닭요리다. 여러 가지 한방재료를 넣어 푹 고아내면 한여름 무더위쯤이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최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에 영국 과학 연구팀이 닭이 먼저라고 그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닭의 난소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탄산칼슘 결정체로 전환하여 달걀 껍질을 만들어냄을 입증함으로서 달걀 형
한여름 농부들의 일은 끝이 없다. 해가 뜨는 시간부터 해가 지는 순간까지 쉼 없이 일한다. 그 바쁜 시간 중에 끼니를 거르며 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부녀자들의 손길을 거쳐 나와야 하는 음식은 중간에 일손을 놓고 다시 밥상을 차리러 가는 부녀자에게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또 하나 요즈음 농촌에는 다른 풍경이 있다. 워낙 고령화가 되어 있는 현실이라
도시에서는 밤 12시가 넘어가도 현란한 네온사인의 불이 밤새 꺼지지 않는다. 애주가들이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가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술 문화가 도시와는 사뭇 다르다. 밥을 먹으며 반주로 한 잔, 일하다가 시원하게 한 잔, 다시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한 잔 하다 보니 특별히 술집에 가서 술을 먹는 일이
자장면의 유래는 인천에서 시작한다. 1920년부터 중국을 통한 무역이 성행하면서 중국 무역상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부두 노동자들을 상대로 양이 많으면서도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던 중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먹는 자장면이 생겨났다. 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자장면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팔기 시작한 것은 190
오전 7시, 손순암 씨(75)는 공작상회 셔터를 올린다. 물건들을 제자리에 두고, 청소 한번 하고나면 좁은 공간에서 치울 것은 이미 다 치웠다. 잘 팔리지 않은 이불은 비닐팩에 잘 넣어 이미 천정까지 닿아 있다. 한 쪽 벽면에는 옷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가지런히 걸려 있다. 아저씨 바지, 할머니들 여름을 시원하게 날 저고리, 스카프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이 되면 상에 꼭 올리는 음식 중 하나가 한과이다. 한과는 한국의 전통 과자로, 주로 곡물 가루나, 과일, 식용 가능한 식물의 뿌리나 잎을 꿀, 엿, 설탕 등으로 달콤하게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 음식을 말한다. 한과의 유래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삼국유사에 제사음식으로 菓(과자)를 쓴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한 한과의 역사를 보면 한과는 원래 불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