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면 자산리 용암마을 용암교 맞은편에 놓인 '구주슈퍼'. 가게 안은 식품류, 주류, 라면류로 상품이 나눠져 있고, 그 상품들 앞에는 작은 푯말이 걸려있다. 각 칸마다 물건이 채워진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구색은 갖추어 놓았다. 1981년에 가게를 시작했을 때는 이름이 '용암상회'였다. 상회라는 말이 가격이 비싼 인식을 주는 것 같아서 슈퍼로 이름을
삶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삶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 과연 스스로의 의지대로 선택했는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그 길이 선택되어졌는지도 모른다. 귀농은 선택이다. 하지만 귀농하고자 하는 선택이 온전한 자기의지로만 작용하는 예는 드물다. 주위 환경에 의해 자의
지난 27일 안천면 노성리 노채마을(이장 송용득) 한성농장(대표 한상림) 현지에서 육계사 지열냉난방 실증시험시설 준공식이 열렸다.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육계사 지열냉난방 실증시험시설은 올 4월 한성농장이 지열냉난방시스템 실증시험 농장으로 선정된 후 지난 8월 12일 착공에 들어가 이날 준공을 맞이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술로서 농촌진
지난 9월11일 설립 승인을 받은 대한양돈협회 진안군지부(지부장 유승현)가 사무실을 마련했다. 대한양돈협회 진안군지부는 지난 27일 무진장축협 2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진안군 양돈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단결을 다짐했다. 대한양돈협회는 쌀 다음으로 생산율이 높은 국내 농축산물인 양돈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양돈 농가 문
안천면 노채마을 김상선 씨. 그는 그가 재배하고 있는 포도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공판장에서도 노채포도의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어서다. 그리고 노채마을에서 생산된 포도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노채포도는 타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보다 맛과 당도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노채포도의 우수성이 바로 김상선 씨의 자부
진안읍 연장리 제2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복분제국(대표 문남기)의 복분자술이 국세청으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았다. 지난 8일 (주)복분제국에서 생산되는 '복분제국'과 '마이산복분자와인' 등 2개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류 중 품질이 우수한 전통술로 선정돼 국세청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것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서면심사, 현장심
군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산 공공비축미곡매입 계획에 따라 10월 29일부터 성수면 외궁창고를 시작으로 12개 검사장에서 본격적인 미곡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이 밝힌 올해 벼 총생산량은 2,820ha에서 14,380톤(359,512가마/40㎏)이다. 예년에 비해 다소 많은 소출이 예상되며 이번 매입 곡종은 남평, 운광, 온누리 3개
진영창(54) 씨가 안천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학생 수가 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학창시절에 실장을 할 만큼 인기도 많아 주위에 친구들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싸움도 끊이질 않아서 어른들에게는 눈총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랬던 그는 지금 안천면 버스터미널 옆에서 천연 자생약초 담금주 가게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 평
농촌에서는 이맘 때쯤 수확한 벼 말리기가 한참이다. 맑은 공기와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사로운 햇볕은 좋은 쌀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농촌 도로 및 공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간혹 도로변에서 말리는 벼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하지만, 한해에 한번 있는 풍성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부귀면 세동리 신덕
12일, 전통문화전수관에서 열린 '제6회 진안군 향토음식 맛자랑 전국경진대회'에는 행사장이 미어지도록 사람들이 모여 대회를 지켜보고 음식을 시식했다. 전국에서 모인 총30팀의 (관내 8팀 관외 22팀) 참가자들이 오전 7시부터 모여 음식을 만들며 대회를 준비했다. 우리 군의 대표음식재료인 홍(인)삼, 흑돼지, 더덕, 표고버섯으로 만든 요리로 이날 대상은
주부들이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지 않다. 그나마 미용실이 창업으로 이어가거나 직업으로 삼기에는 안정성이 높다보니 시작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현재 진안에는 32개의 미용실이 있다. 읍내에만 22개다. 진안읍에 있는 '우리미용실'도 올해 6월에 문을 열었다. '우리미용실' 주인 박정순(39)씨. 진안으로 시집와서 처음으로 시작
귀농한지 올해로 10년째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지만 귀농인 송재진(54) 씨가 느끼는 지역의 변화는 별로 없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주변일 뿐이다. 변한 게 있다면 귀농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딸이 대학생이 되었고, 유치원 다니던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농의 물결에 고향 떠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곧바로 고향을 떠
우리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노시출)가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 응모한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13일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에 2년 동안 사업비 5억 원이 지원된다. 우리군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3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선정됐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응모한 분야는 산업관광 자원을 농촌관광화하는 관광개발분야다
읍내나 면 소재지를 벗어나면 구멍가게를 찾기가 어렵다. 두메산골 같은 마을은 면 소재지까지 걸어서 나가려면 보통이 한 시간이다. 버스 오가는 횟수도 적어 장이라도 볼라치면, 반나절은 길에다 할애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외진마을에 사는 주민의 말을 빌리자면 해 떨어지고 나서 담배 한 갑 살려면 날이 새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구멍가게들은 유
전주에서 보험회사를 다녔던 최병오 씨는 직장생활과 도시가 주는 염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만을 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내 김인숙 씨와 귀농의 뜻을 함께 했지만 조심스레 접근하기로 했다. 우선 그는 아내가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삶터를 옮기지 않은 채 부귀면 봉암리에 농토를 임대했다. 그리고 블루베리 600주를 심었다. 그때가
지난 6일 군청 상황실에서 관련 실과소장과 TF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가평균소득 1천만 원 향상 추진 상황 보고회가 열렸다. 농업기반, 홍삼·약초, 마을만들기 등 9개 분야별 팀장들로부터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을 전해들은 송영선 군수는 의문점과 지적사항을 짚어가며 원활한 추진을 요구했다. 군은 '농가평균소득 1천만 원 향상'을 목표
공공비축미곡 가격 변동 현황 연도 상태 배정량(포) 특등 1등급 2등급 3등급 2008 건조벼 58,081 58,290 56,430 53,920 48,000 2009 건조벼 61,094 50,630 49,020 46,840 41,690 본격적인 수확철이 돌아왔지만 끝을 알 수 없이 떨어지는 쌀값을 지켜봐야 하는 농민들의 속마음은 타들어만 간다. 올해는 작년
박형순씨가 무농약 인삼을 수확하던 지난 21일. 부귀면에 위치한 박씨의 인삼밭에는 이날 많은 사람이 모였다. 인삼을 캐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멀리 고창에서부터 진안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인삼을 고르고, 인삼을 줍는 작업을 했다. 이들은 어림잡아 50여 명은 되어 보였다. 한쪽에서는 인삼을 캐는 차량 2대가 인삼을 캐며 지나간다.
오후 한 시가 넘어선 무렵, 안천이용원에 들어섰다. 아무런 기척이 없어서 주위를 살펴보니 방 안에서 노부부가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눈꺼풀이 무거운 시간에 그들의 휴식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천천히 그들을 불렀다. 이발사 허판석(65)씨가 몸을 일으키더니 주름진 눈웃음을 보이며 맞아준다. "뭐 별 다른 게 없는데." 허 씨
지난 19일 천반산 구리고을 사과따기 체험행사가 동향면 능금리 내금마을 현지에서 열렸다. 추석을 앞두고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 단위의 참가객들이 붉은빛으로 탐스럽게 익은 홍로 품종을 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올해 홍로 품종은 지난해에 비해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아 참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에서 왔다는 한 참가객은 "8만 원의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