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볕마저 따뜻하다. 선선한 바람도 분다. 낮의 길이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진 영향 때문일 것이다. 추분(양력 9월 23일)이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다. 이제부터 농부들은 추수를 준비하게 된다. 풍성함이 한가득 묻어난 들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늘 그랬던 것처럼 내년 농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조금 있으면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을 앞두
▲ 추석을 한 주 앞둔 지난 24일 장날, 실랑이를 벌이는 노점 상인들과 손님들이눈에 띈다. "싸게 드리는 거야. 딸 시집 보내려면 나도 먹고 살아야지." 손님을 잡으려는 상인의 목소리가 무겁게 들린다. "한 주먹 더 줄께요."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북적였던 진안 재래시장. 사람들 틈속에서 잠시 틈을 내 튀긴 도너츠로 주린
지난 2007년 8월, 하수관로와 우수관로를 시작으로 파이프 시장을 발을 들여놓은 (주)그린파이프(대표 고영민, 제2농공단지 내)가 수도관 생산라인을 구축,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주)그린파이프는 지난 6월, 수도관 생산라인 설비가 포함된 공장동과 기숙사, 연구실 등을 완공했다. 새로운 공장동이 신축됨에 따라 (주)그린파이프는 하루 3톤을 생산할
추희 자두 시식회를 지난 12일 채기묵 씨 집에서 했다. 진안으로 귀농해 처음 수확한 추희 자두 맛을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넓지도 않고,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마당에는 푸짐한 먹을거리와 큰 바구니에 놓인 자두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자두가 상자에 담겨 포개어져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청된 사람들의 발길이 채기묵 씨 집에 당도
노년의 삶이 아름다운 건 경륜이 있기 때문이요, 그것에서 오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의 치열했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 관조하는 마음으로 대자연의 숨을 들이마시는 노년은 많은 이가 바라는 바이지만, 정작 그러한 삶을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자연의 품이 좋음은 인정하지만 지금껏 누려왔던 온갖 도시적 편리를 저버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병아리가 알을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할 계절이 돌아왔다. 아직까지는 낮에 짧은 소매 옷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지만 긴소매 옷도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아침에 긴소매 옷을 입은 주민들이 눈에 많이 띤다. 이러한 모습은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요즘 들어서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우리 주위의 자연도 옷을 갈
우리 지역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추석 차례용품 구입비용이 대도시 재래시장이나 대도시 대형마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보름 남짓 남겨 둔 지난 14일에서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우리 지역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추석 차례용품 22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본 결과 추석 차례용품 준비에 필요한 총 예상금액은 97,05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경영지원
군이 한우사육 1만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조사료 면적확대에 나섰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월부터 송아지 이력추적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에 따라 농가별 고급육생산기반인 조사료 확보가 시급하다"라며 "현재 한우 사육두수 8천두 규모에 비해 조사료 자체생산 능력이 부족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가을에 파종할 청보리 종자 3만5천
무릉도원 같다 하여 무릉리로 불리고 있는 주천면 무릉리 들녘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있는 한 부부를 만났다. 지난 15일 해가 서산을 향해 막바지로 떨어지고 있는 시간에 선암마을 정광기·김미화 부부가 흑미 수확에 여념이 없었다. 무릉골의 아름다운 들녘 풍경과 어우러진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논 면적의 절반 정도에 흑미를 재배
진안읍 우체국 옆 컨테이너 구두방.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니 텔레비전과 공구가 놓여있다. 두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기자가 구두방에 들어서자 김향옥(52)씨가 벽에 낀 먼지를 닦는다. 6개월 동안 문을 닫아놓아 안에 먼지가 제법 끼어있던 모양이다. 남편이 사고로 숨을 거두고 닫았던 가게를 지난 7일에서야 다시 열었다. 그녀의 몸도 무거워 보
우리군 친환경농업 생산자협의회(회장 최영복) 회원 24명이 부안군 하서면에 있는 하서 미래영농조합법인과 우리농촌살리기 공동네트워크 영농조합법인을 견학했다. 지난 8일에 진행된 이번 견학에서는 하서 미래영농조합법인의 쌀 생산과 우리농촌살리기 공동네트워크 영농조합법인의 가공과 유통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자들은 우리 군의 친환경농업과 친환경농
백운면의 넓은 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들녘 저 끝자락으로 마이산의 두 봉이 마치 새끼 말이 숨어 있는 듯 조심스레 보이는 백운면 남계리 남퇴마을 황우석(63) 씨 집 마당에 올랐다. 마당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올라간 것이다. 황씨의 집은 작은 고원을 연사케 하듯 마을을 에둘러 올라가야 진입할 수 있었다. 진안고원 속의 작은 고원이었다. 이곳 남퇴마을은 황
지난 2007년부터 조성해온 사과원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됨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소장 노시출)에서는 종합평가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 정명락(진안읍 금마) 농가를 비롯한 4곳의 현지 포장에서 진행된 이번 평가회는 각 년차별로 사과의 착과 상태를 알아보고 당도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출하되는
완연한 가을임을 알리는 백로(白露. 9월 7일).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로 잘 알려졌다. 이시기에 감기 걸리는 사람이 많다. 밤낮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영향이 사람들에게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가축도 날씨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가을을 지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축을 기르는 농가에서는
지난 10일 진안농협(조합장 황평주) 마령지점(지점장 박광진)이 고추수매를 실시했다. 이번 고추수매는 61농가가 참여했으며 전년도의 절반 수준인 4,206kg이 수매됐다. 수매 평균가격은 7,500원 수준이었으며 최고 7,700원에서 최저 7,000원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마령지점 수매 담당자는 "작황이 안 좋은데다 시세가 좋아 각 농가별로 직거래
시장 안을 걷다 보니 어느새 찐빵, 찹쌀 도넛, 팥 도넛이 들어있는 유리 진열대와 마주하고 있었다. 간판은 보이지 않았다. 바삭해 보이는 설탕 뿌린 도넛 앞에 멈춰 섰다. 순박한 표정으로 나오시는 아주머니에게 빵도 주문하지 않고, 도대체 언제부터 여기에 계신 건지, 간판은 어디에 있는 건지 다짜고짜 물었다. 정영희(54) 사장은 "소개할 게 뭐가
절대빈곤의 시대를 극복한 현대에는 건강이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이 축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다. 그 많은 운동 중에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숨쉬기 운동이 아닐까 싶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하고자 하는 욕구는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니 건강해야 행복할
정부가 내년부터 화학비료 가격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발표함에 따라 화학비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농민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운면에 사는 한 농민은 "비룟값이 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가격지원마저 끊긴다니 황당한 일이다."라며 군에서 올해 실시한 맞춤형 비료 지원사업에 대해 "그나마 군에서 지원한 맞춤형 비료 효과를 봤다.
송영선 군수와 중평굿 보존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중국 심양시 정부가 주관한 2009국제여행관광절 퍼레이드에 중평굿 공연단이 초청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심양시 정부 관계자와 민간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안의 주력산업인 홍삼산업의 국외 판로망 개척을 위한 활동을 한 것으로 군
우리군 인삼·홍삼 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이 잇따라 열릴 계획이다. 지난 2일 우리군 인삼·홍삼 산업의 장기발전을 위한 1차 워크숍이 한방약초센터 2층 예식장에서 열렸다.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 최경호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군이 인삼과 홍삼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에 이런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라며 &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