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기다려지는 8일.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일 것이다. 등줄기에서는 땀이 줄줄 흘렀다. 그 느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 마음을 알아서일까 하늘에서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따라간 곳은 정천면 봉학리 마조마을. 그곳은 운장산 자락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더운 날씨도 피해갈 것
안천면 장등마을이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 7일, 아침부터 쏟아진 비는 하루 동안 안천면에 62mm, 9일 새벽부터 쏟아진 비는 80mm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장등마을의 '마이산 깻잎 작목반' 비닐하우스에 빗물이 고여 천정이 찢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또 허익주씨가 일군 200평 밭에 심은 고추가 다 쓰러졌다. 마이산 깻잎 작목반
▲ 진안읍 가림리 원가림마을 신외순(52) 씨가 잘 익은 복숭아를 따고 있다. 수확 첫날인 지난 6일 신 씨의 3,300㎡(1,000평) 규모의 복숭아밭이 수확의 기쁨으로 활기가 가득 찼다. 복숭아 수확에 여념이 없는 신 씨는 "잡풀을 제거하지 않은 채 재배하기 때문에 해충이 나무에 달라붙지 않아 살충제를 따로 치지 않는다."라며 &quo
▲ 동향면 대량리 하양지마을에 사는 전해순(52) 씨가 참깨 밭에서 순자르기 작업을 하고 있다. 가지를 많이 뻗은 것은 1~2개만 남겨놓고 적은 것은 3개를 남겨놓고 순자르기를 한다는 전 씨는 "참깨는 습하지 않은 부슬부슬한 땅이면 잘 자란다."라고 말했다.
점점 올라가는 기온 탓인지 팔다리가 땅까지 늘어진다. 날씨도 덥고 열두시를 훌쩍 넘길 즈음이라 배도 고플 터였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주문한 콩국수 맛이 꽤 괜찮다. 오이고명 위에 콩가루를 듬뿍 올려놓았다. 콩국수 국물이 무척 부드럽다. 메밀로 반죽한 면발에 콩물이 듬뿍 묻어 올라온다. 그날은 콩물을 입가에 묻혀 가며 어렵지 않게 한 그릇을 다
전라북도 농업인력개발원은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추진하는 귀농·귀촌 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9천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기관에 따르면 민간 농업컨설팅 업체인 오르빌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모 사업에 응모한 결과 실습중심 교육 과정과 현장체험 교육과정이 최종 선정되었다. 실습 중심 교육은 영농기술 습득 교육이며 현장체험 교육은 농업 및 전
국문학을 전공한 이정삼(51) 씨는 한때 소설가를 꿈꿨다. 습작을 위해 산사에 들어가 고난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업부 시장조사팀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진급이 되지 않았다. 그의 학생운동 경력이 걸림돌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인정받아도 엉뚱한 이유가 발목을 잡았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했던 남부마이산 상가 주변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남부마이산 앞은 상가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조 판매대가 무질서하게 난무하고 고기를 굽는 등의 행위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일, 상가업주 10여명과 마이산 이수용 관리소장, 군 김지운 문화관광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점을 찾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
군이 '토양 시비 처방서'를 발간한다. 오는 10월에 발간할 '토양 시비 처방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연도별 2,200필지의 토양 시료를 채취한 것이다. 이번 토양 시비 처방서는 관내 토양의 시료채취를 위해 지적도를 보고 필지 당 면적을 대각선으로 구분해 여러 지점의 겉흙을 제거 후 15㎝의 작토층을 채취한다. 그러나 과수 재배
안천마이블루베리작목반(반장 정민주)이 결성 1년 8개월 만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우리군 블루베리 재배를 이끌고 있는 정민주 반장의 시범포가 재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 반장은 5년 전 충북 영동에서 묘목 250주를 들여와 안천면 일대에 식재하면서 우리군 블루베리 재배를 선도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11월에 12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 25명이 우리군을 찾아 농촌활동을 펼쳤다. 한신대 농활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성수면 좌포리 좌포교회(담임목사 한명재)를 통해 우리군 여러 곳에서 농사를 도우며 농민의 삶을 직접 체험했다. 농활에 참여한 손하람 학생회장은 "마트에서 구매만 했는데, 농산물 수확을 손으로 일일이 하는 줄 몰랐다.&
물곡리 궁동 마을 소태실 성당 입구. 삼십 여명의 사람들이 트럭에 타기 시작했다. 트럭은 좁은 시골길을 달려 후미진 산 위에 사람들을 풀어놓았다. 산은 나무가 한 그루도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었는데, 온통 마른 짚더미가 깔려 있었다. 그 틈으로 연한 고사리들이 무리지어 자랐다. 사람들은 고사리를 꺾기 시작했다. 박희영씨는 "고사리를 보고 '고사리손
지난달 29일, 우리군 농민회(회장 전우기) 회원 30여 명과 성공회대학교 농활대 40여 명이 함께 한미FTA 반대 농민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오전 9시에 진안읍 고추시장 공터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간단한 결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군내 농협 조합장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군 농민회 전우기 회장은 "농민의 대
이용원 입구부터 비누냄새가 난다. 야단스럽지 않은 향긋한 냄새다. 로타리 이용원의 이발사 한태옥(52)씨가 여유 있는 자세로 면도를 한다. "깔끔하게 잔털까지 제거하는 거지." 턱 끝까지 면도날을 가져가자 손님 얼굴이 말끔하다. 한 씨는 16살 때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손님머리 숱하게 태워먹었어." 연장(면도칼,
쥐를 아주 가까이 하는 사람이 있다. 진안읍 가림리 은천마을 편무만(45) 씨는 매일 쥐를 쓰다듬어 준다. 그렇게 하면 돈이 생긴다. 쥐가 무슨 요술램프라서가 아니다. 정성껏 노력해서 쓰다듬으면 돈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는 실험용 쥐를 비롯해 햄스터, 기니피그, 래트 등 이름도 생소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게 그의 직업이다. 귀농인 편무만 씨의
'진안 농업의 신기원을 한농연과 함께'라는 주제로 제17회 진안군 농업경영인(회장 김종현) 가족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백운면에 있는 대광수련원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500여 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명랑운동회, 송어잡기, 수중기마전 등 어울한마당에 이어 노래자랑이 열렸다. 우리군 한
진안읍 가림리 사인동마을 양병우(47) 씨가 논에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비료를 뿌리고 있다. 서른다섯 마지기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양 씨는 "논농사 자체로는 별 수익을 못 내지만 한우를 키우고 있어 호밀을 이모작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양 씨는 덧붙여 "농사에 군 농업기술센터 정채석 씨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qu
"사랑하는 나의 반쪽, 복분자 먹고 오강 깨지면 어떡하나요?" 서울에서 내려온 한 여성은 남편의 문자를 받았다. 아내가 진안에 내려가자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복분자의'힘'을 은근히 기대하며 농담을 던진 셈. 체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누군가가 "어이구, 신문 날 일이네."라고 말하
주천면(면장 안일열) 일대가 젊은 대학생들의 농촌활동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성공회대학교 학생 80여 명은 주천면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주천면 농민회 성호기 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 명이 배석한 가운데 '2009 여름농활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서 학생들은 9박 10일 간의 농촌활동에 대한 각오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과
군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진안·장수 출장소(소장 황인석)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지난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송영선 군수와 황인석 소장 간에 치러진 이번 협약은 도내 최초의 농산물 안전성조사 업무 협약이다. 협약 내용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