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상실감과 소외감일 것이다. 가족 관계나 사회의 역할에서 소외된다는 상실감이 노후를 힘들게 한다. 도시라는 공간이 그렇다. 역할의 종료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루어지다보니 활동할 수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역할이 없어지기 일쑤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농촌으로 정승천·박점순 부부가 이곳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을
농활은 무엇일까? 단지 농촌을 이해하는 활동이라면 농촌체험축제라도 괜찮다. 농활은 노동의 의미, 한-미 FTA 파고에 맞서고 있는 농촌, 각박한 삶의 터전에서 쌓아올리는 삶을 배우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농활은 농촌을 넘어서는 의미로 다가온다. 김대해(26·기계설계 4년)씨는 현재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이다. 김 씨는 총학생회장이지만 진
지난 13일, 낮 2시가 되자 진안읍은 서울의 명동거리로 변했다. 밀짚모자를 쓴 젊은이들이 간편한 티셔츠 차림으로 읍을 활보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걸어 다니며 상가를 구경하자, 지나가는 사람들은 청년들의 등장에 놀라는 눈치였다. 급작스럽게 밀려온 '젊음'의 빛. 그들은 농활을 위해 우리 고장을 찾은 전북대학교 소속 대학생들이었다. 공설운동장에서 농
▲ 지난 7일, 절기상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이지만 우리군 전역에 장맛비가 내렸다. 진안읍 노계3동에 사는 탁진숙 씨가 불어난 논물을 빼기 위해 삽으로 논둑을 파내고 있다.
마령면 평지리에 위치한 마령전파사, 가게 앞 화분에 심은 수국이 눈에 띈다. 나무로 만든 미닫이를 열고 들어가 보니 옛날 모습 그대로다. "10년 전에 한 번 왔었는데 몇 년째 되신 건가요." 나의 물음에 가게 주인인 양시진(67)씨는 "마령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지." 라고 대답한다. 10년이 웬 말인가
육계 계사의 에너지 절감과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실증시험이 우리군 양계 농가에서 실시돼 그 파급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우리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노시출) 2층 강당에서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농업기술센터, (주)하림, 한성농장(대표 한상림)이 '계사용 지열 냉난방 시스템 실증시험'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저투입형 계
제1회 동향면 수박축제 세부 계획안이 결정됐다. 제14회 동향 면민의 날 행사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동향면 소재지권(초등학교, 구량천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동향면 체육회가 주최하고 수박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성태근)가 주관하며 우리군과 동향면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약 2,500여 명(주민 1,000명,
비 소식이 기다려지는 8일.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일 것이다. 등줄기에서는 땀이 줄줄 흘렀다. 그 느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 마음을 알아서일까 하늘에서 조금씩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따라간 곳은 정천면 봉학리 마조마을. 그곳은 운장산 자락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더운 날씨도 피해갈 것
안천면 장등마을이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 7일, 아침부터 쏟아진 비는 하루 동안 안천면에 62mm, 9일 새벽부터 쏟아진 비는 80mm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장등마을의 '마이산 깻잎 작목반' 비닐하우스에 빗물이 고여 천정이 찢어지는 피해를 당했다. 또 허익주씨가 일군 200평 밭에 심은 고추가 다 쓰러졌다. 마이산 깻잎 작목반
▲ 진안읍 가림리 원가림마을 신외순(52) 씨가 잘 익은 복숭아를 따고 있다. 수확 첫날인 지난 6일 신 씨의 3,300㎡(1,000평) 규모의 복숭아밭이 수확의 기쁨으로 활기가 가득 찼다. 복숭아 수확에 여념이 없는 신 씨는 "잡풀을 제거하지 않은 채 재배하기 때문에 해충이 나무에 달라붙지 않아 살충제를 따로 치지 않는다."라며 &quo
▲ 동향면 대량리 하양지마을에 사는 전해순(52) 씨가 참깨 밭에서 순자르기 작업을 하고 있다. 가지를 많이 뻗은 것은 1~2개만 남겨놓고 적은 것은 3개를 남겨놓고 순자르기를 한다는 전 씨는 "참깨는 습하지 않은 부슬부슬한 땅이면 잘 자란다."라고 말했다.
점점 올라가는 기온 탓인지 팔다리가 땅까지 늘어진다. 날씨도 덥고 열두시를 훌쩍 넘길 즈음이라 배도 고플 터였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주문한 콩국수 맛이 꽤 괜찮다. 오이고명 위에 콩가루를 듬뿍 올려놓았다. 콩국수 국물이 무척 부드럽다. 메밀로 반죽한 면발에 콩물이 듬뿍 묻어 올라온다. 그날은 콩물을 입가에 묻혀 가며 어렵지 않게 한 그릇을 다
전라북도 농업인력개발원은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추진하는 귀농·귀촌 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9천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기관에 따르면 민간 농업컨설팅 업체인 오르빌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모 사업에 응모한 결과 실습중심 교육 과정과 현장체험 교육과정이 최종 선정되었다. 실습 중심 교육은 영농기술 습득 교육이며 현장체험 교육은 농업 및 전
국문학을 전공한 이정삼(51) 씨는 한때 소설가를 꿈꿨다. 습작을 위해 산사에 들어가 고난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업부 시장조사팀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진급이 되지 않았다. 그의 학생운동 경력이 걸림돌이었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인정받아도 엉뚱한 이유가 발목을 잡았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했던 남부마이산 상가 주변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남부마이산 앞은 상가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조 판매대가 무질서하게 난무하고 고기를 굽는 등의 행위 때문에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일, 상가업주 10여명과 마이산 이수용 관리소장, 군 김지운 문화관광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점을 찾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마
군이 '토양 시비 처방서'를 발간한다. 오는 10월에 발간할 '토양 시비 처방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연도별 2,200필지의 토양 시료를 채취한 것이다. 이번 토양 시비 처방서는 관내 토양의 시료채취를 위해 지적도를 보고 필지 당 면적을 대각선으로 구분해 여러 지점의 겉흙을 제거 후 15㎝의 작토층을 채취한다. 그러나 과수 재배
안천마이블루베리작목반(반장 정민주)이 결성 1년 8개월 만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우리군 블루베리 재배를 이끌고 있는 정민주 반장의 시범포가 재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 반장은 5년 전 충북 영동에서 묘목 250주를 들여와 안천면 일대에 식재하면서 우리군 블루베리 재배를 선도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11월에 12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 25명이 우리군을 찾아 농촌활동을 펼쳤다. 한신대 농활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성수면 좌포리 좌포교회(담임목사 한명재)를 통해 우리군 여러 곳에서 농사를 도우며 농민의 삶을 직접 체험했다. 농활에 참여한 손하람 학생회장은 "마트에서 구매만 했는데, 농산물 수확을 손으로 일일이 하는 줄 몰랐다.&
물곡리 궁동 마을 소태실 성당 입구. 삼십 여명의 사람들이 트럭에 타기 시작했다. 트럭은 좁은 시골길을 달려 후미진 산 위에 사람들을 풀어놓았다. 산은 나무가 한 그루도 자라지 않는 민둥산이었는데, 온통 마른 짚더미가 깔려 있었다. 그 틈으로 연한 고사리들이 무리지어 자랐다. 사람들은 고사리를 꺾기 시작했다. 박희영씨는 "고사리를 보고 '고사리손
지난달 29일, 우리군 농민회(회장 전우기) 회원 30여 명과 성공회대학교 농활대 40여 명이 함께 한미FTA 반대 농민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오전 9시에 진안읍 고추시장 공터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간단한 결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군내 농협 조합장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군 농민회 전우기 회장은 "농민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