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원 입구부터 비누냄새가 난다. 야단스럽지 않은 향긋한 냄새다. 로타리 이용원의 이발사 한태옥(52)씨가 여유 있는 자세로 면도를 한다. "깔끔하게 잔털까지 제거하는 거지." 턱 끝까지 면도날을 가져가자 손님 얼굴이 말끔하다. 한 씨는 16살 때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손님머리 숱하게 태워먹었어." 연장(면도칼,
쥐를 아주 가까이 하는 사람이 있다. 진안읍 가림리 은천마을 편무만(45) 씨는 매일 쥐를 쓰다듬어 준다. 그렇게 하면 돈이 생긴다. 쥐가 무슨 요술램프라서가 아니다. 정성껏 노력해서 쓰다듬으면 돈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는 실험용 쥐를 비롯해 햄스터, 기니피그, 래트 등 이름도 생소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게 그의 직업이다. 귀농인 편무만 씨의
'진안 농업의 신기원을 한농연과 함께'라는 주제로 제17회 진안군 농업경영인(회장 김종현) 가족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백운면에 있는 대광수련원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500여 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명랑운동회, 송어잡기, 수중기마전 등 어울한마당에 이어 노래자랑이 열렸다. 우리군 한
진안읍 가림리 사인동마을 양병우(47) 씨가 논에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비료를 뿌리고 있다. 서른다섯 마지기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양 씨는 "논농사 자체로는 별 수익을 못 내지만 한우를 키우고 있어 호밀을 이모작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양 씨는 덧붙여 "농사에 군 농업기술센터 정채석 씨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qu
"사랑하는 나의 반쪽, 복분자 먹고 오강 깨지면 어떡하나요?" 서울에서 내려온 한 여성은 남편의 문자를 받았다. 아내가 진안에 내려가자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복분자의'힘'을 은근히 기대하며 농담을 던진 셈. 체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누군가가 "어이구, 신문 날 일이네."라고 말하
주천면(면장 안일열) 일대가 젊은 대학생들의 농촌활동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성공회대학교 학생 80여 명은 주천면 주민자치센터 강당에서 주천면 농민회 성호기 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 명이 배석한 가운데 '2009 여름농활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서 학생들은 9박 10일 간의 농촌활동에 대한 각오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과
군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진안·장수 출장소(소장 황인석)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지난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송영선 군수와 황인석 소장 간에 치러진 이번 협약은 도내 최초의 농산물 안전성조사 업무 협약이다. 협약 내용을 보면,
나른한 오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높았다. 많이 무더웠다. 이 더위에도 논에 심은 어린 벼에서 푸릇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푸릇함이 있었으니 바로 오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오이는 짙은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상기(61)·이귀자(55) 부부는 비닐하우스에서 오이 선별작업이 한창이었다. 오
(사)한국농업경영인진안군연합회(회장 김종현)는 지난 24일 군청광장에서 회원 4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와 농업회생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농촌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현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
▲ (사)전북경제살리기 도민회의 진안지역본부(본부장 정협균)가 지역상품 애용 캠페인을 벌렸다. 진안지역본부 회원과 농공단지 직원, 상평·중평·하평·부곡마을 주민 등 120여 명이 모여 군청광장을 출발해 임시시장을 거쳐 상가 주변을 돌며 지역상품 애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장날에 치러진 이날 행사
입안을 두어 번 휘젓고 톡 터지는 꿀떡, 구석구석 퍼지는 꿀맛을 상상하며 속웃음을 짓는다. 오후 5시, 다 팔리고 떡집 좌판 위에는 콩고물 묻은 시루떡만이 놓여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떡은 유통기한 하루라서 종류별로 만들어 놓기는 어려워요." 여러 가지 떡을 만들어 팔고 싶지만, 떡은 만든 지 하루가 지나면 팔 수 없기 때문에 무턱대
▲ 부귀면 새마을지도자회(회장 송경섭) 회원들이 지난17일 부귀면 봉암로터리 주변에서 풀 깎기 사업에 참여해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부귀면 새마을지도자회는 매년 장학금 전달과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커 이번 사업을 하게 된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이 생활고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얼마만큼 영혼을 팔아야 할까. 예술혼을 불태우려는 한 인간의 몸부림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뒤틀려야 하는가. 일상의 다그침이 내면의 소리를 짓눌렀을 때 오는 괴로움, 그 매혼의 14년을 견뎌내고 귀농을 단행한 권오형(52) 씨를 만났다. 자연에서 그림 그리고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
지난 13일 전주 여울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수면 도통리 지동마을을 찾았다. 지동마을을 찾은 학생들은 이날 성수농협(조합장 이상만) 우렁이 양식장을 방문해 최장춘 씨로부터 우렁이 농법을 통한 친환경 쌀 재배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우렁이 양식장에는 이 조합장을 비롯해 친환경 지동쌀 이희철(46) 작목반장, 최봉근 이장이 참석해 학생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내에 있는 진안휴게소 특산품 전시판매장 민간위탁자가 최종 선정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까지 모집공고를 실시하고 상·하행선(익산방향, 장수방향) 특산품 전시판매장 사용허가 신청자에 대하여 지난 19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민간위탁자 선정시 사업운영계획의 적정성, 운영능력, 사업의
▲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 강우정 씨가 어린모가 심겨진 논에 왕우렁이를 넣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강 씨는 왕우렁이 덕에 논 제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논둑에 함께 나온 딸 윤빈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농민이라는 호칭보다 박사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농민이 있다. 고추밭에 심은 고추의 품종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실전 경험은 박사 호칭에 나무랄 때가 없다. 그리고 고추상태가 왜 안 좋은지도 진단할 수 있는 경지는 이론상으로 알고 있는 교수들보다 낫다. 정천면 월평리 상초마을에 살고 있는 고추 박사 강귀태 씨를 소개한다. 강씨는 고추농사뿐만
진안군농촌지도자(회장 박명석)와 생활개선회(회장 김정님)가 지난 16일 정천면 체련공원에서 한마음 다짐대회를 했다. 이날 대회는 두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두 단체 회원 가족이 모인 가운데 생활개선회는 멋진 오카리나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성기용 사무국장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한석 전직회장의 내빈소개가 있었고 박명석 회장은 '농업은 생명, 농촌은
가로수로 심은 벚나무에 버찌가 한창 익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많은 사람들이 버찌를 즐겨 따먹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벚나무 해충을 방제한다는 목적으로 살충제를 뿌리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용담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17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가로수인 벚나무에 약제가 살포되는 것을 봤다고 한다. 버찌는 주민들이 논밭을 오고가는 길에
▲ 부귀면 세동리 신덕마을 손민조 씨 사슴농장에 흰사슴이 태어나 화제다. 지난 12일에 태어난 흰사슴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다른 새끼 사슴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다. 주인 손씨는 "흰사슴이 태어난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 앞으로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