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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를 한 바퀴 돌다보면 눈에 거슬리는 일들이 더러 있지만, 그중에 가장 보기 흉한 것이 현수막일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전화를 했다. 지방자치대학 1기생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이 천변에 붙었는데, 모집기일이 9월11일까지였다. 그래서 현수막에 적힌 행사기한이 한 달 넘게 지났으니 떼어 달라고 부탁했다. 전북도청에도 비슷한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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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일보
2017.11.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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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8일 정오, 서울 남산자락의 고즈넉한 한옥 음식점에서 고향 선후배가 모여 오찬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안천초중학교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감사원장을 역임한 한승헌 변호사, 안호영 국회의원, 김호열 전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배성수 전 전북경찰청장, 길영우 투자자문 회장과 안천중학교 총동창회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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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1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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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뿌리 없는 존재가 어디 있을까. 허공에 떠있는 먼지 한 점에도 근원이 있는 법이거늘, 하물며 사람인 다음에야.알렉스 헤일리(Alex Haley)의 소설 '뿌리(Roots)'는 일찍이 드라마로 각색되어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7대에 걸친 노예의 삶 끝에 자유를 찾는 인간 승리의 역사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뿌리를 쓴 알렉스 헤일리는 작품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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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10.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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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7일부터 9월21일까지 러시아 연해주를 다녀왔다. 강원도 동해항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항으로 들어갔다가 같은 배로 되돌아 나왔다. 2011년 무역회사 근무할 때 사과와 배 등 우리 과일을 팔기위해 출장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이번에는 우리역사와 연관이 있는 현장을 방문하여 선조들이 밟았던 그 땅을 밟아보며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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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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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다. 다른 종(種)들이 들으면 항변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인간의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그러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 수가 60조 개에 이르는데, 그보다 많은 수의 세균들이 우리의 몸에 함께 공존한다는 걸 생각하면 우리의 기준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종을 학자들은 1,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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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9.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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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심리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경제가 실물적인 수치나 상황보다 심리적인 영향을 받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먹기에 따라 소비행태는 어떻게 바뀌고, 또 돈의 가치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예를 들어 들어 보겠다. 수삼을 구매할 일이 생겨서 가게에 갔더니 6년 근 한 채에 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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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9.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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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일본에서는 개미 때문에 큰 난리가 났다. 6월13일 일본 환경성은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에서 특정외래생물 '붉은 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불개미는 5월26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6월16일 고베(神戶)항, 6월27일 나고야(名古屋)항, 6월30일 오사카(大阪)항, 7월3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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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9.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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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나 뜨나 선연히 그려지는 내 고향 중평.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 중평에는 동네 중앙에 거대한 정자나무가 수호신처럼 자리해 있었다. 굵기가 족히 다섯 아름에 달했고, 육백 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했다. 동네에선 정월 대보름이나 백중날 등 마을 행사 때면 어김없이 농악 굿 돌이를 했다. 그만큼 신성시한 것이다. 중평의 중평굿은 임실의 필봉농악과 더불어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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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8.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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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아이들, 미래 진안을 이끌 지도자, 아이들이 희망이다. 우리 아이들을 향한 그럴싸한 말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믿고 있을까?밤 늦도록 스마트폰만 가지고 사는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로 웃으며 떠들며 지나가는 아이들, 하는 말마다 욕을 섞어 말하는 아이들, 으슥한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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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8.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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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에 세계 인구는 10억 명 이었고, 1950년의 세계 인구는 25억 명 이었다. 한데 2011년에 70억 명을 넘어섰으니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70년이 채 안된 사이에 인구수는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사람과 침팬지가 분화한지 500만년이 지났고,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지 200만년이 되었다. 그리고 농경과 목축생활을 시작한지도 9천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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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8.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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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낯섦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여행은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길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유서 깊은 유물·유적을 찾는다. 신화나 전설, 혹은 역사적 사건과 스토리가 깃들어 있으면 최적의 여행지다. 고로 인간이 만들어낸 발자취를 더듬으며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력이 발현되는 순간 여행자는 풍성한 정신적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데 자연이 빚어낸 비경(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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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7.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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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이번 학기에 대학교수를 정년퇴임한 친구와 저녁식사를 했다. 그날 친구와 같이 나눈 얘기들이다. "자네와 난 이제 삼모작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인생을 삼모작하는 농사에 비유한다면 일모작은 태어나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학교 다니며 공부하고 꿈을 키우며 풍요로운 인생을 맞을 준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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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7.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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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 중 49.9%, 즉 절반이 여성이다. 외무고시 합격생 중 여성이 절반을 넘었고, 사법고시도 40% 이상이 여성이다. 또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있는 약사는 64%가 여성이고, 의사나 한의사의 여성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회적으로 남녀차별이 사라지다보니 여성의 진출이 확대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여러 전문가 집단에서 여성의 비율이 점점 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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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7.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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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를 보는 요즘 국민들의 입맛은 씁쓸하다. 온전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전 정권 때도 청문회를 보며 몹시 실망했던 터라 이번엔 제대로 된 여과 과정을 거쳐 인선을 하리라 믿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대 비리(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약속을 했기에 기대가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안경환 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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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6.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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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7일 안천면 소공원 다목적구장에서 안천중학교총동문회 제7차 정기총회 및 한마음대회가 열렸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부산, 경상도, 전라도에서 동문들이 참석했다. 80세가 넘은 대선배님에서부터 30~40대 젊은 층까지 200여명이 모였다. 20여명이 넘게 참석한 기수가 있는가 하면 한 명도 참석치 않은 기수도 있다. 손자 손을 잡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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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6.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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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창업한지 200년이 넘는 기업은 5.586개이다. 그리고 이중 절반 이상은 일본의 기업들이다. 일본 국세청에 등록한 기업들 중에 100년이 넘은 기업만 2만8천개에 이르고, 300년 이상 된 기업도 740개가 넘기 때문이다. 그 업종들을 보면 음식·숙박업부터 양조장·빵집·푸줏간에 대장간까지 모든 업종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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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6.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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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로 나누고 있는 이념문제,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뉜 지역 문제, 가치관과 일자리, 복지까지 얽힌 세대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노사 갈등과 빈부 문제까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난제가 첩첩이다. 거기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과의 역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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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5.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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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잎이 돋아난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가 노랑 빨강 분홍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꽃잎을 떨구고 여린 잎을 피워낸다. 떡갈나무가 아기 손 같이 부드러운 연한 초록의 잎을 피워 바람에 살랑인다. 철쭉이 산야를 분홍색으로 채색(彩色)한다. 갖가지 나무들이 연두색 어린잎을 피워낸다. 노랑나비가 날갯짓을 하며 꽃을 찾아 날아든다.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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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5.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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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의 선로 폭은 일반적으로 4피트 8.5인치로 대략 145cm 정도이다. 왜 5피트도 아니고, 4피트 8.5인치일까? 왜 그렇게 생뚱맞은 숫자로 정해졌는지가 궁금하다. 이유는 영국 선로의 폭이 그렇고, 미국으로 간 이민자들이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왜 선로의 폭을 그렇게 정했을까? 그것은 마찻길을 깔아왔던 사람들이 철도를 건설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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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7.05.08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