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초등교원인사 파동이 있었다. 전북교육계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초등교원인사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관행적으로 해온 초등교원인사의 당연한 일이었다. 어떻게 한 조직의 인사제도가 수십 년간 유지될 수 있는가? 그런데 봉합에 그쳤다. 그나마 전주시 만기자 인사를 우선한다는 내용으로 봉합되었다. 이번 기회에 초등교원인사도 시·군 순환전보제로 개정되고 중등과 같이 초등도 도서벽지 학교 승진가산점도 폐지되어야 한다. 전북의 초등교원인사는 다음 조항에 따른다. 초등교원인사 관리기준(2022.03.01. 시행) 제3장 전보 16조(경합지
집 옆 동산에 심겨진 밤나무의 튼실한 알밤 70kg과 현금 20만원을 보탬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길 희망하며 진안신문사에 가지고 온 주민이 있다.가막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진안군에 살고 있는 이규상(77세)옹.지난 7월 26일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진행됐던 1인 시위에 이은 집회 현장을 보고 진안신문에 맡기면 좋겠다고 판단했던 것.이규상옹은 "여름에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시위하는 걸 보고 진안신문이 좋은 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진안신문에 밤을 맡기면 좋은 곳에 나눠 줄 거라 생각했다"라며 "원래는 친척들과 나눴지만 올해
50년간 인삼농사를 지어오고 있는 농가가 있다.진안읍 예리마을의 강용희 농가이다.강용희 대표는 결혼 후 인삼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용담이나 주천에서는 인삼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있었지만 진안읍에는 별로 없었고, 예리마을에서도 가장 먼저 인삼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모든 농자재를 만들어 써야 했다. 겨울이면 발을 짜고 새끼를 꼬아 인삼밭 지붕을 덮었다. 지금은 차광망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진안인삼은 4년근에서 6년근이 많은데 강용희 대표는 6년근 인삼을 키우고 있다. 그 이유는 소비자가 6년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강용희 대표
요즘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한 지자체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라북도의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거나 입법예고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을 기금화하여 지역의 주민복리증진에 사용하는 것으로 1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금 10만원은 전액 세액공제를 받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다. 지자체는 기부금액의 30%를 기부자에게 답례품으로 지급하는데 지역
진안시장 내에는 젊은 시절부터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이 일구어 놓은 가업을 잇고 있는 홍삼업체 '주식회사 한국인삼'이 존재한다.1980년도부터 손저울로 무게를 재던 시절부터이니 40년 남짓 이어진 곳이다. 가게 외관도 세월을 따라 조금 낡은 부분도 옛스러움이 가득해 정감이 넘친다.인삼을 팔기 위해 전국으로 다녔던 부모님은 가게에 이어 1980년도에 제대로 가공공장을 등록해 제조업을 함께 시작했다.한국인삼 백인구 대표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이다.자본도 없이 시작해 진안 최초의 인삼제조업을 시작하신 분이기에 더욱
진안 출생인 추원호 건축사가 대한시문학협회에서 주관하는 2022년 시인마을 제9호 세종대왕 문학상에서 '내 마음은 바다 외' 2편을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추원호 작가는 2019년도에 샘터문학과 한맥문학지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 등단 이후, 각종 문학지에서 문학상과 우수상을 받았다.추작가는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로서 시뿐만 아니라 서예계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2022년 전북미술대전 서예 심사위원(초대작가)과 창암 이삼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장(초대작가)을 맡고 있으며, 서예 개인전 3회 개최한 바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하다. 9월 21일 관세청은 9월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41억 5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해 8월 말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250억 6천5백달러였는데 9월 20일까지의 적자를 합하면 292억 15천백만 달러가 된다. 이 같은 추세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만에 6개월 이상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무역수지는 한 나라가 일정 기간 다른 나라와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팔면서 주고받는 돈
최근에 지난 지방지에 4년간에 연재했던 마을숲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에 시작한 마을숲 이야기는 격주로 연재하기 시작하여 2016년 2월로 마무리하였다. 진안을 중심으로 한 마을숲 이야기는 전북에서 알려진 마을숲을 아우르고 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마을숲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을숲을 찾아 남도와 경상도 마을숲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에게 있어 마을숲에 대한 관심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필자는 민속에 관심을 가지고 답사했다. 그래서 장승, 짐대, 선돌, 당산나무
내년에는 선거가 없는 해이고, 2024년에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점들이 있다. 하나는, 이번 총선에서 적용될 선거제도가 역대 그 어느 총선보다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선거제도는 지난번 총선에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이다.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가 아니라, 반쪽자리 제도이다. 현재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이 선거제도 그대로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문제는 '표의 등가성'을 높이고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정책으로 경쟁할 수 있는 더 나은 선거제도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느냐이
식품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식품산업 연구활동을 꾸준히 해 오던 연구자가 식품산업이 아닌 전통방식으로 발효먹거리에 뛰어들었다.진안홍삼연구소에도 3년 근무했었던 차정단 박사이다."홍삼연구소에 있을 때도 천연물 기능성 연구를 주로 했었다. 식품에 관심이 많았었고, 기업연구소에 있을 때에도 식품연구를 했었다."식초와 와인 등 발효에 대한 계획을 석사과정 때부터 했고, 어디로 귀농귀촌을 할지 고민하다가 2년 전 성수면 좌산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남편과 함께 발효사업체인 '단야푸드앤바이오'를 만들고 교육하며 현재 식초, 꽃차, 된장 등의
요즘 언론에서 '농촌 유학'이 자주 회자 되고 있다. 현재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의 구세주나 되는 양 떠들썩하다. 아주 세밀하게 구체적으로 살피지 못하고 운영하면 지역 학생도 도시에서 전학해 온 학생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전북은 2006년 '섬진강 참 좋은 학교 프로젝트' 2007년 '고산산촌유학센터' 그리고 2012년 '농산어촌 유학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농촌 유학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에는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 초등학교 때 부모한테서 떨어져 6개월에서 1년을 생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철학으로 만 30년 동안 맛있는 복숭아를 키워낸 농가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주력상품이던 복숭아나무를 조금 남기고 모두 베어내기로 했다.젊은 시절처럼 과일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나르기엔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용담면 호계마을 안쪽에 위치한 호반농장. 많은 사람들이 용담호 복숭아로 알고 있는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바로 전병인 대표이다.젊은 날 25~6년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상담소장을 지내고 용담댐이 다 건설되기 전 1998년 퇴직을 하고 호계마을로 자리를 잡았다.용담댐을 막으면서 행정은 정보에 눈이 어두워 순진했던 호계마을 주민들부
임실 대리초등학교는 대한민국에서 농촌유학센터 1번지로 통한다. 조림초등학교 또한 아토피안심학교로, 외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주해 오는 곳이기도 하다.9월1일자로 진안교육지원청 김호경 교육장이 취임했다. 임실대리초등학교 교장과 조림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취임해서인지, 김호경 교육장은 가장 먼저 "청정진안을 대한민국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임실 대리초등학교에 있을때에요. 초등학교 학생이 15명이었는데, 6학년을 졸업하면 다시 도시로 떠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안 가더라고요. 초등학교를 졸업하
지난 8월 8일 밤부터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큰 피해를 냈다. 특히 이틀간 서울을 강타한 폭우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피해 수준은 자치구마다 달랐다. 한 달 내릴 비(강수량 300mm)가 하루 만에 쏟아진 강남구(326.5mm)와 서초구(354.5mm)는 이번에도 물바다가 됐다. 양천구 목동 같은 경우 같은 시간에 200mm 가까이 비가 내렸지만 피해는 강남구와 서초구에 비하여 경미(輕微)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강원도·충청도·전라도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를 냈다.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마이산 북부에는 포토존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 올라 마이산을 조망해 보아라. 마이산의 웅장함과 거대한 자태에 그대는 탄성을 자아내느라. 그러나 아쉽게도 찾는 이가 1도 없는 것을, 어찌 슬픈 곡조가 아니던가. 진안에는 마이산을 조망하기에 이름난 곳으로 반월제 포토존, 사양제 포토존, 부귀산 정상 등이 있다. 나름대로의 일장일단은 있겠지만 북부 포토존 전망대에서의 조망권은 가히 압권이라 하겠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해서 그 활성화 방안으로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잠깐 북부 마이산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하루는 작심하고 명인명품관 옆 벤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박종각 교육장은 교육은 기본적인 것이고, 또 남들이 누리는 것은 다 함께 누려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함께 누리기에는 부족할 수 있는, 숫자가 작은 학교들이 기본적인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한 박종각 교육장은 "또 하나, 교육의 목적은 남들이 누리는 것은 다 함께 누려 봐야 한다"라며 "작은 학교에서 누리기 힘든 것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교육지원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지난 25일, 취임 후 한 달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낸 박종각 교육장과의 인
강원도 상용면에 풀잎도서관이 있다. 면단위 도서관이지만 전국에서 희귀본을 소장하고 있는 책마니아들의 성지다. 이곳에는 인문학적 지식이 해박한 훌륭한 사서가 있다. 가정 형편상 아빠와 둘이 상용면으로 이사를 온 청소년 윤수는 이 도서관에서 도서위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사서의 꿈을 키운다. 미군의 미사일 기지가 들어 올 예정인 풀잎도서관은 곧 폐관될 운명이다. 폐관될 도서관에서 장서 정리를 하다가 도서관 사서가 오래 전에 쓴 책에서 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최초의 책은 어떤 모습일까?" 이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이
순리가 사라졌다. 관용과 포용도 사라졌다. 존중과 배려의 미덕도 사라졌다. 조직 내 당연히 존재해야할 위계와 질서도 보이지 않는다. 억지가 판을 치고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총성만 없지 선혈이 낭자한 전쟁터요,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요즘 정치권의 모습이다. 정치권이 이러하니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폭우와 폭염에 지친 국민들의 삶을 더욱 짜증스럽게 한다. 권력을 잡을 때는 오로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노라고 목청을 높여 놓고, 내부 총질과 권력다툼으로 날 새는 줄 모
매달 내는 휴대폰 요금이 얼마이고, 전기요금이 얼마인지는 누구나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커피숍과 카페의 커피값도, 커피를 사 마시는 사람이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는 얼마 정도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지금 밥 한공기에 들어가는 쌀값은 300원이 안 된다. 500원도, 1000원도 아니고, 3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것은 밥 한공기에 들어가는 100g 쌀값이 300원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정도 쌀값이 되면, 농민들이 농사지을 맛이 난다는 것
학생수가 적은 학교. 읍에만 있는 학원. 다양한 교육적 경험 기회가 적어 교육을 핑계로 도시로 나가는 농촌지역. 인구와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진안군의 모습이다.그런 진안에서 나고 자라 "농촌지역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청년, 박정인씨.올해 대학 새내기인 정인씨는 20살이지만 그녀의 주관은 뚜렷하다.박정인 씨는 현재 전북대 교육학과에 재학중으로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의 나이 어린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어느 날 전북대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에서 보게 된 한국장학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