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철학으로 만 30년 동안 맛있는 복숭아를 키워낸 농가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주력상품이던 복숭아나무를 조금 남기고 모두 베어내기로 했다.젊은 시절처럼 과일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나르기엔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용담면 호계마을 안쪽에 위치한 호반농장. 많은 사람들이 용담호 복숭아로 알고 있는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바로 전병인 대표이다.젊은 날 25~6년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상담소장을 지내고 용담댐이 다 건설되기 전 1998년 퇴직을 하고 호계마을로 자리를 잡았다.용담댐을 막으면서 행정은 정보에 눈이 어두워 순진했던 호계마을 주민들부
임실 대리초등학교는 대한민국에서 농촌유학센터 1번지로 통한다. 조림초등학교 또한 아토피안심학교로, 외지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주해 오는 곳이기도 하다.9월1일자로 진안교육지원청 김호경 교육장이 취임했다. 임실대리초등학교 교장과 조림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취임해서인지, 김호경 교육장은 가장 먼저 "청정진안을 대한민국 제2의 고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임실 대리초등학교에 있을때에요. 초등학교 학생이 15명이었는데, 6학년을 졸업하면 다시 도시로 떠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안 가더라고요. 초등학교를 졸업하
지난 8월 8일 밤부터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큰 피해를 냈다. 특히 이틀간 서울을 강타한 폭우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피해 수준은 자치구마다 달랐다. 한 달 내릴 비(강수량 300mm)가 하루 만에 쏟아진 강남구(326.5mm)와 서초구(354.5mm)는 이번에도 물바다가 됐다. 양천구 목동 같은 경우 같은 시간에 200mm 가까이 비가 내렸지만 피해는 강남구와 서초구에 비하여 경미(輕微)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강원도·충청도·전라도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를 냈다.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마이산 북부에는 포토존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 올라 마이산을 조망해 보아라. 마이산의 웅장함과 거대한 자태에 그대는 탄성을 자아내느라. 그러나 아쉽게도 찾는 이가 1도 없는 것을, 어찌 슬픈 곡조가 아니던가. 진안에는 마이산을 조망하기에 이름난 곳으로 반월제 포토존, 사양제 포토존, 부귀산 정상 등이 있다. 나름대로의 일장일단은 있겠지만 북부 포토존 전망대에서의 조망권은 가히 압권이라 하겠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해서 그 활성화 방안으로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잠깐 북부 마이산의 현실을 들여다보자. 하루는 작심하고 명인명품관 옆 벤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박종각 교육장은 교육은 기본적인 것이고, 또 남들이 누리는 것은 다 함께 누려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함께 누리기에는 부족할 수 있는, 숫자가 작은 학교들이 기본적인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한 박종각 교육장은 "또 하나, 교육의 목적은 남들이 누리는 것은 다 함께 누려 봐야 한다"라며 "작은 학교에서 누리기 힘든 것을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교육지원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지난 25일, 취임 후 한 달 동안 바쁜 일정을 보낸 박종각 교육장과의 인
강원도 상용면에 풀잎도서관이 있다. 면단위 도서관이지만 전국에서 희귀본을 소장하고 있는 책마니아들의 성지다. 이곳에는 인문학적 지식이 해박한 훌륭한 사서가 있다. 가정 형편상 아빠와 둘이 상용면으로 이사를 온 청소년 윤수는 이 도서관에서 도서위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사서의 꿈을 키운다. 미군의 미사일 기지가 들어 올 예정인 풀잎도서관은 곧 폐관될 운명이다. 폐관될 도서관에서 장서 정리를 하다가 도서관 사서가 오래 전에 쓴 책에서 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최초의 책은 어떤 모습일까?" 이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이
순리가 사라졌다. 관용과 포용도 사라졌다. 존중과 배려의 미덕도 사라졌다. 조직 내 당연히 존재해야할 위계와 질서도 보이지 않는다. 억지가 판을 치고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총성만 없지 선혈이 낭자한 전쟁터요,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요즘 정치권의 모습이다. 정치권이 이러하니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폭우와 폭염에 지친 국민들의 삶을 더욱 짜증스럽게 한다. 권력을 잡을 때는 오로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노라고 목청을 높여 놓고, 내부 총질과 권력다툼으로 날 새는 줄 모
매달 내는 휴대폰 요금이 얼마이고, 전기요금이 얼마인지는 누구나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커피숍과 카페의 커피값도, 커피를 사 마시는 사람이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는 얼마 정도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지금 밥 한공기에 들어가는 쌀값은 300원이 안 된다. 500원도, 1000원도 아니고, 3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농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것은 밥 한공기에 들어가는 100g 쌀값이 300원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정도 쌀값이 되면, 농민들이 농사지을 맛이 난다는 것
학생수가 적은 학교. 읍에만 있는 학원. 다양한 교육적 경험 기회가 적어 교육을 핑계로 도시로 나가는 농촌지역. 인구와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진안군의 모습이다.그런 진안에서 나고 자라 "농촌지역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청년, 박정인씨.올해 대학 새내기인 정인씨는 20살이지만 그녀의 주관은 뚜렷하다.박정인 씨는 현재 전북대 교육학과에 재학중으로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안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의 나이 어린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어느 날 전북대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에서 보게 된 한국장학재
진안경찰서(서장 주현오)는 16일 경찰서 3층 강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각 실과장 파출소장 계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70대 주현오 경찰서장의 취임식을 가졌다.이날 취임식에서 주현오 서장은 "안전과 공정 인권과 소통이라는 치안의 본질로 돌아가 현장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 걸음 더 안전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 가장 안전한 진안을 만드는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겠다"라며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든든한 이웃경찰로서 안전이라는 기본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경찰의 손길이 필요한 여성·
학교와 지역은 언제나 한 몸이다. 매우 유기적이다. 학교 안에 지역이 있으며 지역 속에 학교가 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마을 학교'란 용어도 여기에 해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마을 학교는 마을 구성원이 마을과 지역사회의 문화, 역사,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학생에게 배움을 준다. 그리고 민주시민으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마을 배움터를 말한다고 한다. 마을 학교는 지역에 토대를 둔다. 산토끼 잡기보다는 집토끼를 먼저 잘 키워내야 한다. 쉽게 이야기해 보자. 00지역 초등학교가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
7월 28일 아침 날이 샐 무렵 6시경.평소와 다름없이 기상하여 습관처럼 집 주변을 산책하였다.우연히 담장 밑 잡초 아래 가만히 앉아 앞을 응시하는 두꺼비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참으로 오래간만에 구경하는 두꺼비 아닌가!크기는 보통보다 큰 편이고 자기 몸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느낌도 들었다.참 이상하다.주위가 주택이며 도로로 형성되었는데도 두꺼비도 개구리와 같이 3월 초 경첩 때 어미로부터 알을 게워 성장할 것인데, 어떻게 모체 한번 본 적이 없는 주택지에서 그토록 성장할 때까지 노출 한 번 되지 않고 무엇을 섭취하며 성장하였는
# 제자가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에 장학금 기부함께 근무하는 동료이자 늘벗에게 연말이 가까워지면 사랑의 열매에서 연락이 온다.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에 제자가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작년이 3년째 기부다. 중학교 제자는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차별 없이 학생을 대하는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에 지속해서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것이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교직 생활의 보람이다. # 근무한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선생님함께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마령고에서 6개월 근무한 분이 지금도 매년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세 작가가 만들어가는 도서관의 이야기를 담은 책한권을 소개합니다. 이른 아침 강 건너 숲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은 숲속을 휘휘 돌며 온 세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솔잎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도토리를 어르며 속살속살,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하나둘 책으로 피어납니다. 산책을 나온 안나는 숲에 들어서며 솔방울 책을 톡톡, 도토리 책을 톡톡 건드려 봅니다.안나가 좋아하는 산딸기 책을 골라 듭니다. 그러고는 토끼가 간질간질 장난을 쳐도, 참새가 시끄럽게 짹짹거려도, 꼼짝 않고 책을 읽어 내려갑니다. 책에 흠뻑 빠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강북구 수유동과 삼양동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탐방했다. 진안군 공무원 2명과 지역활동가 6명으로 구성된 탐방팀은 한신대학원 기숙사에서 기숙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일정은 한신대학교의 7월 진안탐방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진행은 한신대학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이 맡았다. 첫날은 한신대의 지역협력을 위한 프로그램 소개와 빨래골생활문화 공작소에 속한 협동조합을 방문했다. 둘째날은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력하는 지역의 거점시설을 돌아보았고, 도시속의 변방으로 우리들의 80년대 모습
지난 7월12일 윤석열 우리 대통령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마련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것을 보도를 통하여 보게 되었다.역사 속에 불구 대천지 원수의(Sworn enemy) 나라 제국주의 일본 정치인의 죽음에 우리 대통령의 주문은 일본 위정자들에게 시사하는바 있었을 것이고 인류사회 일원인 주권국가 통치권(대통령)자의 애도는 인류평등 가치로써 선택받은 선한 민족정기가 흐르는 한민족의 인류애 표상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
진안농업기술센터 3층에는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단(이하 추진단)'이라는 이름의 사무실이 있다. 진안의 인적, 물적자원을 육성하여 주민소득에 이바지하고자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이끌어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추진단의 수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 1기 단장에 이어 7월1일자로 새로이 취임한 66세의 김남기씨이다. 김남기씨는 진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과 군대 생활 외에 진안을 떠난 적이 없는 진안 토박이다.진안에서 1980년부터 2014년까지 34년의 공무원 생활을 하고 바로 군 의원에 당선되어 2018년까지 군의원으로 직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곳이다. 이러한 도서관의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를 모아 두고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사람들이 떠올리는 도서관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는 조용한 곳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의 조금주 저자가 방문한 도서관은 이러한 예상을 깨는 모두 다른 모습이었다. 저자는 청소년 시절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살아 주말마다 책방을 기웃거리며 책을 읽었는데, 안 사도 괜찮으니 보고
밀·콩·옥수수를 비롯한 곡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기름값과 밀을 비롯한 곡물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 두 나라가 전쟁을 하고 있어 밀 등 곡물이 현물 시장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비가 오지 않아 지구촌 많은 지역에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곡물 등 식량 공급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아(飢餓)에 허덕이는 인류가 늘어
83년생, 어느새 40이 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인 강원길씨는 진안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다녔고 현재는 결혼을 하여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 그는 20대 때 몇 년을 제외하고는 진안을 떠나지 않았다. 진안을 떠나있을 그때, 잠시 용접을 했었다고.중학교 때 진안중학교에서 레슬링을 했다. 고등학교 가면서 부모님의 반대로 레슬링을 그만 두었지만 친구가 진안중학교 교사로 있고, 레슬링에 애정이 남아있어 협의체를 만들어 대회가 있을 때면 크게는 못하지만 지원해주려 애를 쓴다. 현수막 제작도 해주고 있다. 진안중학교 레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