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잎이 돋아난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가 노랑 빨강 분홍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꽃잎을 떨구고 여린 잎을 피워낸다. 떡갈나무가 아기 손 같이 부드러운 연한 초록의 잎을 피워 바람에 살랑인다. 철쭉이 산야를 분홍색으로 채색(彩色)한다. 갖가지 나무들이 연두색 어린잎을 피워낸다. 노랑나비가 날갯짓을 하며 꽃을 찾아 날아든다. 짝짓기
미국 철도의 선로 폭은 일반적으로 4피트 8.5인치로 대략 145cm 정도이다. 왜 5피트도 아니고, 4피트 8.5인치일까? 왜 그렇게 생뚱맞은 숫자로 정해졌는지가 궁금하다. 이유는 영국 선로의 폭이 그렇고, 미국으로 간 이민자들이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왜 선로의 폭을 그렇게 정했을까? 그것은 마찻길을 깔아왔던 사람들이 철도를 건설했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농산촌 청소년들이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부모들과 교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학교는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을학교
인간은 늘 선택의 연속선상에서 살아간다. 밥 한 끼 먹는데도 뭘 먹을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교, 전공, 직업은 물론 결혼까지도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어떠한 선택을 하였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가름되고 흥망성쇠가 좌우되었다. 고조선부터 시작해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
오후 3시경 서울지하철 열차 안은 비교적 한가하다. 내가 탄 칸에는 서있는 사람이 몇 사람뿐이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려고 출입문 앞에 가서 섰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학생과 그 학생의 어머니인 듯싶은 분이 내리려고 내 앞에 서있다. 열차가 정차하면서 덜컹하는 순간 앞에 있는 학생이 옆으로 휘청하면서 뒷걸음질로 내 발을 밟았다. 발을 밟히는 순간 기분
마침 올해는 닭의 해다. 해서 닭과 관련이 있는 2가지 이야기로 진안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얘기해 보려 한다. 우선 첫 이야기는 치킨 게임이다. 치킨게임은 한마디로 겁쟁이를 가리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2명의 운전자가 자동차를 타고 서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마주보고 끝까지 달린다면 둘 다 모두 죽게 될 것이므로, 가장 나쁜 결과가
대통령이 구속되었다. 촛불의 힘, 시민의 힘, 광장에서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정의를 바라는 경찰, 군인들을 포함한 대다수 시민들의 요구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수고 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이겼다. 대략 그 과정을 되돌아본다면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정유라를 감싸는 대학과 싸웠던 여대생들, JTBC 테블릿, 박근혜의 사과, 시민들의 촛불, 이상한
사람과 사람이 만수산 드렁 칡처럼 얽혀 돌아가는 세상살이의 행·불행은 사람에서 시작되고 사람으로 귀결된다. 부부도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위하는 사람끼리 만났을 때 평화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듯, 국가도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지도자가 나왔을 때 태평가가 나오는 법이다. 지도자가 어떠한 사고를 가지고 삶을 영위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존망이 좌우
지난 1월에 대마도에 다녀왔다.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된 기념으로 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에 가서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에 들어갔다. 서울 수서에서 부산까지 두 시간 조금 더 걸렸다. 부산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대마도 남(南)섬 이즈하라(嚴原)로 들어가는데 두 시간 걸렸다. 파도가 높이 일었지만 쾌속선 운항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하려면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면 강연을 듣는 분들의 연령대나 직업군, 또는 성별이나 교육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럴 때 어떤 기준에 맞춰서 강연을 해야겠는가! 수업도 마찬가지다. 학생들 중에는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들
합종연횡은 중국 전국시대 칠웅(七雄, 진, 초, 제, 연, 한, 위, 조)이 패권을 다툴 때 소진(蘇秦)과 장의(張儀)가 유세술을 통해 펼쳤던 전략을 일컫는다. 합종책은 일곱 나라 중 가장 강한 진나라를 빼고 나머지 여섯 나라가 동맹을 맺어 진나라를 상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소진의 책략이고, 거기에 대응해 여섯 나라가 제각각 진나라를 섬기며 평화를 유지해야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젊었을 때의 독서는 인생의 보약이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은 젊은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했습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던 좋아하는 것을 하십시오. 세계적인 전자기업 미국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대학시절 글자디자인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
한쪽 눈이 없는 애꾸눈엄마는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하나뿐인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은 그런 엄마가 부끄러웠다. 엄마가 애꾸눈이라고 조롱하는 학교나 마을친구들의 놀림 때문이었다. 애꾸눈엄마가 싫었던 아이는 고향을 떠나 자신을 모르는 서울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명문대에 합격하게 된다. 명문대를 졸업한 그는 좋은 직장도 갖게 되고, 결혼도 하
대한민국 경제가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예상 성장률은 2.6%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2.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당들이 난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대선정국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에 따라 가계는 소비를 줄일 것이고, 기업은 투자를 유보하고 고용을 줄일 테니 당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해가 바뀌어도 세상은 저마다의 욕망으로 시끌시끌하다. 방송이건 신문이건 펼치기만 하면 끝없이 추락하는 욕망덩어리 인간들의 바닥을 여과 없이 보게 돼 이젠 그마저도 주저하게 된다. 야비하고 무모한 인간들만 잡아 죽이는 바이러스가 있다면 청와대를 비롯해 그 언저리에다 확 풀어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그러나 욕망이 본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는 이들이 많다. 주로 건강운과 재물운, 그리고 승진이나 자녀의 합격 같은 1년의 신수를 점쳐 보는 것이다. 사람들의 그런 궁금함에 대해 토정비결은 분명한 답을 준다. 된다든지 안 된다든지, 혹은 조심하라든지 말이다. 한데 국가경제의 신년운세를 보면 아리송하기만 하다. 성장률 수치도 올렸다 내렸다 제 맘대로 인데다, 소비나 경기회복
시끄럽다. 설 대목장 장바닥보다 더 소란하다. 족히 500평이 넘어 보이는 커다란 방에 사람이 가득하다. 테이블마다 모여 앉아 얘기하기에 여념이 없다. "건강하셨습니까?" "네, 염려해주셔서 보시는 바와 같이 건강이 좋습니다." "경제가 어려운데 사업은 잘 되는가요?" "나라 꼬라지가 요 모양인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한 일은 없다. 그 옛날 공자도 자공이 정치에 나아갈 때 무엇을 중히 여겨야 합니까, 하자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이라 말하며 먹고사는 문제인 족식(足食)을 첫 번째로 언급을 했듯 먹고사는 문제만큼 절실하고 중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정치인들은 패권에 앞서 먹고사는 문제부터 치중하라. 그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하여
작년부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며칠 전 언론에까지 보도 되었던 사건이 나에게도 닥쳤다. 박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집권 초기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 말이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표를 긁어 모으더니만 결국 이런 저런 이유를 달아 소득 하위 70% 어르신들에게 2014년 7월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기초연금은 기존에 기초노
요즘은 경제가 대세다. 대통령도, 자치단체장도 모두가 경제전문가 임을 자처하거나 경제문제를 가장 중요시 하곤 한다. 그만큼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1903년 세계에서 최초로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 독자적인 경제학과 과정을 창설한 '알프레드 마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