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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중후한, 꽃을 든 남자는 우러러봐야 된다? 머리에 쓴 보관에 그려진 봉황과 화신들로 인해 화려하면서도 안정적 색감의 마이산금당사 괘불탱이랍니다. 가뭄이 심한 아주 오래전 어느 해 봄, 사람들은 금당사 스님을 찾아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했답니다. 간곡한 그들의 부탁에 주재하는 스님은 기우제를 올리도록 하자고 하고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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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4.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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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돈이 있습니다./비자금도 아니고 뇌물도 아닌데 /미워하는 돈이 있습니다./누군가에겐 병원비가 되고, 생활비가 되는데…" 위는 한국대출금융협회의 광고 문안이다. 그런데 왜 '미워하는 돈'이라 했을까? 그들 스스로도 그 돈이 악성 고리채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주 원치 않은 메일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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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4.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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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말처럼 4월은 참말 잔인하고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만 만드는 고난의 역설을 간직한 달입니다. 꽃을 피우기 어려운 황무지에 꽃들이 피고 새잎이 돋는 봄날의 역동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의 현대역사 속에서도 4.19는 어린 학생들의 핏빛 혁명으로 기억된 날입니다. 작년 이맘때는 천안함 참사로 전국민이 매우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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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4.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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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사회단체에서 보는 견해와 입장'이라는 진안신문 2011. 3. 21자 1면 하단의 글을 보았다. 34개 사회단체라니 진안에도 단체가 꽤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 글 내용보다는 34개 단체에 관심이 가서 2면부터 보았다. 내가 속해있는 단체도 들어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단체만이라도 이런 일에는 빠졌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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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4.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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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비난, 비방의 용례를 몇 개 소개한다. 남의 심판을 받기 싫거든 남을 비판하지 말아라. <A.링컨>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면 친구가 없다. <중국고전> 비난의 말이 아픈 것은 그 비난이 옳기 때문이다.<영국속담> 비방은 단번에 세 사람을 해친다. 비방당한 자, 비방을 전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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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4.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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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회개원 20주년 의정사 금년 4월15일은 진안군의회 개원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동안 1대에서 6대까지 선출된 군의원은 초선 26명, 2선 11명, 3선 2명, 4선 1명 등 40명이며 여성의원은 중선거구제로 당선된 비례대표 2명(5대, 6대)이었다. 지방의회의 역사는 1952년 면의원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지방의회는 4년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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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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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佛家)의 연기설에서는 현생(現生)의 업보는 전생의 과보이며 내세의 과보는 현생의 업보에 있다고 한다. 즉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노력 없는 대가란 기대하기 어려운 뜻이란 것도 내포되어 있다. 옛말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져서 그 나무 밑에 있던 뱀의 머리가 부서지니 뱀은 죽어서 돼지가 되어 뒤진 돌에 꿩이 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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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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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진안신문>의 광고란이 따끈따끈하다. '정의실천진안군민연대'와 진안군과의 성명전 때문이다. 이런 일에 섣불리 나서면 어느 쪽에서든 욕을 먹게 되어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외면해 버리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명색이 지역신문 고정칼럼 필자가 외면만 해버리면 평소 정론직필을 주장하던 언설(言說)이 모두 위선이 되어버릴 테니 욕을 먹더라도 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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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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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게 종자는 일 년 농사의 절반이다. 각종 농산물은 생산을 통해 얻은 올해의 수확물이기도 하지만, 종자로써 다음해 농사를 위한 필요한 생산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종자가 농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하면 농부아사 침궐종자(農夫餓死 枕厥種字)라 했겠는가! 농부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다음해 농사지을 종자만큼은 베고 죽는다는 것이다. 농가에서 종자를 보존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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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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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 명절엔 성당에선 특별히 조상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이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정성껏 모셔야하듯 돌아가신 후에도 그의 은덕을 기려 감사하고 그의 영혼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는 한편 조상의 유덕을 받들어 독실한 신자로서 가정의 화락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올 설날에는 많은 신자들이 성당에 나와 조상을 위한 연도를 드리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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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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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일본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속보가 토막으로 뜨는 것을 보며 마감에 쫓기면서 이 난을 썼다. 그날 저녁에 뉴스를 보니 정말 대단한 지진이었다. TV는 물론 전 뉴스가 일본 지진소식으로 도배를 하고도 남을만한 뉴스거리긴 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뉴스가 화면과 지면을 도배질 하고 있다. 하긴 지진으로 인한 핵발전소 사고소식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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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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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수의 우리 집 자랑이라면 베란다 창을 통해 거실 깊숙이까지 들어오는 햇살이다. 그런 남향의 우리 집도 지난겨울 밤으로 찾아오는 강추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돌려나기이파리 여덟 장 사이에 기둥을 세워 같은 모양새로 스스로 수형을 잡아가던 홍콩야자가 어느 밤 추위에 무참하게 주저앉았다. 처음엔 새로 돋는 이파리가 까매지기에 아직 약해서 추위를 못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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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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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군민연대 창립 선언문의 첫 서두에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터전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이 땅 위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풍요로운 햇살과 바람, 사랑이 넘치는 바탕 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환경, 즉 사람과 나무와 새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이 땅과 물과 바람과 햇빛 사이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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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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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까지 진안읍내의 버스정류장은 네거리 가까운 학천교 옆 지금의 '김홍기의원' 자리였다. 당시에 한자로 '전북여객자동차주식회사 진안정류소'라는 긴 이름의 판자로 된 간판이 기억된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정류장이 들어섰을까? 지금 아는 분은 없지만 1920년에 전주에 '전북자동차상회'라는 여객운송회사가 생겼고 그 회사가 전북여객의 전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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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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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성추행이라 다행이지만, 화가 나는 것은 가해자가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 마음 같아서는 신고도 하고 싶지만 일이 더 커지고 애한테 상처가 될까봐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막상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기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가벼운 성추행이라고 해도 서너 살 밖에 안된 아이에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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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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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진실한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자기성찰을 가져오게 합니다. 2천년 전 중동의 광야에서 젊은 나이에 불꽃처럼 사랑을 자신의 몸으로 전파하던 청년 예수의 삶이 그렇고, 10년 전 일본 땅에서 낯모를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철로위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 의로운 청년 이수현님의 삶이 그랬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려놓고 오직 자기를 버리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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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1.03.09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