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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십대의 자녀를 둔 학부모가 딸의 문제로 청소년지원센터 문을 두드렸다. 부부가 같이 상담을 하는 경우는 드문 일인데 부모의 생각에 '아이들이 너무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되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상담을 하게 된 것이다. 딸이 밤늦도록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집만 오면 문을 잠그고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둘째아이도 집에서는 말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10.08.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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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북 장수중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오전에는 학생들과, 오후에는 학부모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 강의에 앞서 교장선생님이 저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제가 오늘 퀴즈를 두 개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퀴즈입니다. 거북선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사람들은 당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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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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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만 되면 어릴 적(초등학교 1~6학년) 일제하에서 겪었던 기억이 불현 듯 떠오른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도 간단한 면접시험을 보아 정천이 고향인 필자는 만 8살에 정천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시험을 보기 위하여 삼촌의 손을 잡고 3km 가량 되는 학교에 갔다. 학교 종소리를 듣고 아동들은 모두 운동장에 모여 선생님이 호명하는 순서대로 줄을 서고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10.08.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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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가 언론을 달구던 지난 5월 24일 전쟁기념관에 나타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천명하는가 하면 일부 수구신문들까지 가세하여 일전불사를 외쳐댔다. 이후 한미합동 군사훈련 등에 북한과 중국이 반발하는 등 동북아의 정세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남북한 간에 만일 전쟁이 난다면 어찌될까. 무기체계 등 객관적 전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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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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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산은 영원한 사랑의 화신(化身) 하늘에서 두 남녀가 이 땅에 내려와 산신(山神)으로 살다가 때가 되어 하늘에 오르게 된 날 밤, 밤중에 올라가자는 남편 산신의 의견을 듣던 아내 산신이 새벽에 올라가자고 하였다. 남편 산신은 아내 산신의 뜻을 따라 새벽에 올라가던 순간, 새벽에 물 길러 나왔던 아낙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두 산신은 승천하지 못하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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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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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177회 진안군의회 임시회가 있던 날 어느 한 의원이 자전거를 타고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등청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뜨거운 여름날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하는 승용차가 아니라 소박한 자전거에 검소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의 젊고 열정적인 군의원 후보의 모습과 사뭇 달라보였다. 소위 '금뱃지'를 달고 나면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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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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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그런 때 쓰면 적당할까? 익숙한 거리에 산뜻하게 리모델링 된 건물을 확인하고 망설임 없이 출입문을 밀었다. '모자의 모든 것, ?월?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는 플랜카드가 진행 중인 공사 건물 외벽에 세로로 길게 걸려있는 것을 오가는 길에서 볼 수 있었고 오픈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 건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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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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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물으시면 나는 '당신은 수구세력입니까?' 라고 되묻지요. 지난 시절 한 때 교육을 담당하는 부처의 이름이 '교육인적자원부'라고 불린 적이 있었다. 나라에(혹은 기업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생산하는 게 교육이라는, 아주 획기적인 발상에서 유래한 명칭이었다고 여겨진다. 교육이란? 학교란? 한 마디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이토록 단순하고 명쾌하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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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일보
2010.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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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축제가 열리던 8월 6~7일에 진안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전국실천민속학회의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민속(民俗)이란 사회 집단마다 고유하게 전해 내려오는 생활양식이나 풍습, 민간신앙, 속담과, 민담과 전설, 그리고 문화 양식을 한데 묶어 이르는 말이다.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떠오르는 생각은 우리들이 스스로의 문화나 민속을 얼마나 스스로 천시하는가 하는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10.08.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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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라는 섬은 남미의 서부해안에서 3,700㎞ 떨어진 곳에 120㎦의 넓이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소수의 원주민들만 이 섬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섬과는 2,000㎞나 떨어져 있어 지구상에서 사람이 사는 장소로는 가장 외진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 섬의 역사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많습니다. 이 섬에는 5세기경에 폴리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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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0.08.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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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재보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두 달도 채 안 된 6.2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대승을 했고, 또 민간인 사찰, 여권의 권력투쟁, 성추행스캔들, 외교장관의 망언 등으로 여당이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정치상황인데도 여당이 크게 승리한 사실에 대하여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이변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지형인 것 같다.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10.08.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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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천5백 원입니다." 맑은 표정과 목소리가 일치하는 수녀님이 건네는 3권의 책을 소중히 받아 안았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가는 삶과 죽음의 병을 치료할 소중한 치료제를 허투루 받을 수는 없었다. 꼭 그러리라 생각했다. 아니 꼭 아니리라 믿었다. 절대 아닐 것이라 고개를 젓는 한편 운명이라면 할 수 없지. 그래도 요즘 세상 환갑도 못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10.07.28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