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민의 투표에 의한 선거는 (일제하 제한적인 선거를 빼고는) 광복이후 UN의 감시 아래 1948년 5월 10일 치러진 제헌국회가 처음이다. 당시에 국민들은 주권자가 되니 다소 얼떨떨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민주주의를 해본 경험이 없고, 또 마땅한 수권세력도 없어 재력이 있거나 신교육을 받은 친일적 토호세력 등이 다수 국회에 진출하였는데 진안군 선거
고준식 진안군수 예비후보자가 지난 1일 본사를 방문해 민주당 경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고준식 예비후보자는 본사와의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진안군수가 되어 신명나는 진안! 살아 움직이는 진안을 만들고자 했던 열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현실의 벽은 철옹성처럼 견고했고, 의지와
법정스님이 버리고 놓고 가신 마음은 내 가슴 한쪽에도 자리했다. 부자 된 이 마음이 오래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 가볍게 떠날 수 있기까지는 언감생심 바라지 않는다. 너무 무거워 가라앉지만 않기를 바라면서 나도 스님이 가신 날 벗는 흉내로 홀가분함을 만끽하다? 그만,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대가족이 모이는 제삿날의 일과란
요사이 왜 이리도 세상이 시끄러운가? 돈을 주었다네, 받지 않았다네, 돈을 받고 승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네, 이권에 개입했다네 하며 시끄럽다. 돈이 문제다. 주고받은 돈이 문제다. 이때의 돈은 욕심이다. 사람들은 시비를 법에 의해 가린다. 정확한 시비는 자신이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 텐데, 시비를 가릴 때는 하늘을 제쳐놓는다. 땅도 제쳐놓는다. 인간들
장애인장기요양제도는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인하여 원활한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보조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참여를 증진시켜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2007년 4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국회를 통과하였으나, 65세 미만의 장애인이 대상에서
예전의 가게이름의 뒤에는 업종에 따른 접미사가 붙었다. 가령 이발소(所), 공업소(所), 또는 이발관(館), 사진관(館). 여관(館), 이용원(院), 미장원(院), 시계포, 지물포, 도장포, 시계점(店), 음식점(店), 양복점(店), 양장점(店), 약방(房), 공방(房) 방앗간(間), 대장간(間)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접미사들은 모두 건물이나 방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의 계란을 다 모아 바위를 친들 바위가 꿈쩍이나 할까? 계란을 생각하면서, 땀방울에 얼룩지고 검게 그을린 어르신이 떠오르는 것일까? 바위를 생각하면서, 절벽처럼 느껴지는 몇몇 공무원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일까? 무언가를 알아보거나 어려움을 주장하기 위해 행정에 문을 두드렸을 때 상식적 대우를 받는 경우는 이제
이 글은 키 작고 속 좁은 휠체어 장애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과 감상으로 쓴 글이므로 객관성과 사실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따라서 이 글의 표적이 되는 몇몇 높은 양반들은 필자의 푸념을 전혀 괘념치 마시고 지금껏 하던 대로 하고 사셔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07년부터 삼 년을 기다려 찾은 곳인데 입구에서부터
중국 송나라의 문제(文帝)는 북위(北魏)를 공격하기 위하여 문관들과 북위를 공격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였다. 이때 심경지라는 무관이 이전에 결행한 북벌 출병의 전례를 들어 출병을 반대하고 다음과 같이 올바른 말을 하였다. "폐하, 밭갈이는 종에게 물어보고, 베를 짜는 일은 하녀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지금 폐하는 적국을 공격하려고 하면서 백면서생
지방 자치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일찌감치 언론은 지방 선거와 관련된 기사로 넘쳐난다. 진안 역시 많은 후보들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군민의 뜻을 대신하겠다는 정치인들이 많다. 자치 단체장이든 지방의원이든 대부분 군민의 심부름꾼, 머슴임을 자임하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왜 그들은 서로 '머슴'이 되고 싶어 안달일까. 누구나
"우리아이 성교육 아직도 어려워요" 배우고 알기는 알겠는데 막상 설명을 하려고 하면 말이 막히고 난감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도 없고 받았어도 아무런 도구나 자료 없이 말로 설명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동화책은 어떨까?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과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한다면 부모의 잘못된 성지식이나 의식
복지의 국어사전 의미를 보면 '행복한 삶'이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많은 용어들이 생겨났다. 문화복지, 사회복지, 여성복지, 장애인복지 등등…그러나 그 많은 개념들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자체의 존엄성이다. 보편적 복지를 말하는 배인재(38)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만났다. ◆지역에 대한 애정 "사회복지과를 선택
필자가 정치에 관심을 가진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니 좀 조숙했나본데 그 연유가 재미있다. 당시 어느 준수하게 생긴 인텔리 아저씨 집에 자주 놀러갈 기회가 있었는데 화제가 이승만 대통령에 이르자 "그 영감탱이, 빨리 죽어야 나라가 제대로 된다."는 말씀을 하는 게 아닌가. 학교 선생님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라고 칭송하는 얘기만 듣던 나는
명상모임이 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과 두 달에 한번씩 만나서 하루 밤 같이 지내면서 회포를 푼다. 그 속에는 우리들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첫날은 자리 틀고 앉아서 도인인 양 한껏 고요 속에 빠져들기도 하고, 우리 몸과 운명을 바꿔주고 삶의 지혜가 담뿍 담긴 책을 읽고 이러쿵저러쿵, 궁시렁궁시렁 얘기도 나누고, 두 달 동안의 자기 삶
30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진안이라는 촌(村)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는 무엇(?)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회색 풍경의 답답함은 작은 것이고, 끝없는 경쟁에서 이기기가 싫고, 돈을 벌기 위해서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나 내 물건을 과장해서 알리는 것도 극복하기 힘들었다. 거부감 해소를 위해 도시로부터 대피를 선택했다. 기대를 않고 오게 된 이곳도 별
현실을 모르는 몽상가를 흔히 '돈키호테'로 비유한다. 저자 세르반테스(1547~1616)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탈리아 주재 스페인 군대에 입대하여 1571년 역사상 유명한 레판토 해전에 참가, 가슴에 두 군데, 왼손엔 평생 사용 불능의 상처를 입고 스페인으로 귀국하던 도중, 지중해에서 해적들에게 붙잡혀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생활을 하
생각도 움직임도 꼼짝하기 싫을 때가 있다. 머릿속은 텅 비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싫을 정도다. 바쁘다는 핑계로 던져 놓았던 일들을 막상 여유로운 날이 되자 눈으로만 훑으며 그렇게 무기력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에 장(欌)의 서랍들을 정리하며 넣어둘 것보다 많은 버릴 것들을 버릴 때는 그나마 또 다른 신선한 기를 받을 것 같은 기대라도 있었는데 그
부모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통찰해보고 거기서 얻어지는 교훈을 자녀에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녀가 우상시하는 우리와 가까운 젊은이라면 더 좋다. 자녀는 그 교훈을 자기 자신에게 알맞게 재구성하고 승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하나의 예로 모태범 선수를 통찰해 보자. 통찰의 자료로는 신문 기사가 효과적이다. TV 방송에 나오지 않은 기사가 많이
사람은 양심(良心)의 동물이다. 양심(良心)이란 자기행위에 대하여 올바르고 그름을 판단하고 바른말과 행동을 하려는 마음이라 했다. 그와는 반대로 양심(兩心)은 두 마음, 즉, 겉 다르고 속 다른 마음을 말한다. 양심(良心)은 거울과 같아 자주 닦아야 하며 칼과 같아 자주 갈지 않으면 날이 무뎌지고 녹이 쓸어 쓸모없는 양심(兩心)이 되고 만다 양심(良心)에
음덕양보(陰德陽報)란 말이 있다. 남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뒤에 그 보답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상전면 수동리에 살고 있는 김재림(79. 사진) 씨가 음덕양보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고에는 장학금을 주고, 상전면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에게는 쌀과 연탄 등 남모른 선행을 베풀었다. 매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