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면(면장 이항로)이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삼노운동(안 버리고, 안 묻고, 안 태우기)이 주민들의 호응 속에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 부귀면 33개 모든 마을 주민들이 쓰레기 삼노운동에 동참한 결과,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 봉투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0%가 증가하였고 예전에는 그냥 묻히거나 버려졌던 재활용품이 마을단위 수거함을 통해 모아져 약 126
봉곡교회 유승룡(41)목사가 이끄는 '행복한 노인학교'에 마을박물관 문이 열렸다. 동향면 학선 청소년수련관에 있는 행복한 노인학교는 3년 전 유 목사가 '만남의 장이 없으면 소통의 장도 없다'는 뜻을 가지고 출발한 곳이다. "여기 있는 노인들은 문화도 없고 훌훌 떠날 교통도 없습니다. 집에서도 TV, 회관에서도 TV가 대부분일 정도죠. 아침
둘째를 임신한 지 이제 2달이 됐습니다. 혹시 한국에서는 아내의 임신하는데 남편이 입덧 하는 게 있나요? 캄보디아에서는 이런 일이 있어요. 아내가 임신 했는데 남편이 입덧해요. 그런데 아내가 남편이 입덧을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어요. 아내와 남편이 함께 잠이 들었을 때, 아내가 일어나서 남편 몰래 남편 발목에 3번 넘어져야 해요. 그리고 아침에는 남편이 먼
2009년도도 벌써 끝나가는 12월 하순이다. 올 한 해 동안 묵묵히 마을 부녀회장님으로 일해 온 다문화가정 오스기 사토미(44, 일본, 남편 장강진) 씨가 있다. 그녀는 부귀면 두남리 마을 부녀회장으로 진안군에서는 다문화가정 첫 부녀회장이다. 가정에서는 세 명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엄마로써, 집안에서는 가정 경제를 산출해나가는 농사꾼 아내로써, 또 두남리
행복한 노인학교가 5학기 개강식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존지 몰라요. 아무것도 모루는 나는 이거라도 쓸 줄 아는거시 든든해요. 동향면장님, 봉곡교회 목사님 협조해주셔서, 오금숙 선생님 갈쳐주시니라고 고생만하지 만날 갈쳐 주셔도 모루고 선생님만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거래도 쓸 줄 아는거시 목사님하고 선생님하고 고생하는 덕이지요. 노인학교 갈 때
노인학교는 은지나 행복한 학교입니다. 십년만 일찍 했으면 을마나 좋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이재 이름을 쓸 수 있고, 청첩장도 오면 드덤드덤 일글수 있고, 세상에 태으나서 이제 눈을 조금씩 뜨기 시작합니다.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즐겁고, 한글 공부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앞푸로 얼마나 배와야 잘 할 수 있설까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꼭 가르처 주새요.
전주에 가는 길에 부귀면 오룡리에서 도로 옆 오른쪽에 오복마을이 위치해 있다. 그곳에는 약 20가족이 살고 있었다. 2005년도에 오복마을에 들어 와서 시부모님 함께 살게 되었다. 볼일 있을 때 진안 나가야하는데 도로를 건너갈 때마다 우리 시어머니는 "도로로 건너가지 말고, 조심해서 굴다리 밑에로 들어가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굴다리
지난 12월8일 화요일 동향면 학선리 봉곡 노인학교 개강식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초만들기를 시작으로 전체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진안에서 문화원장, 생활지원과장도 오시고, 동향면장님도 오셨지요. 봉곡 교회 목사님 정말 수고가 만아요. 웃마을 학생 시어다 녹고, 오금숙 선생님과 중하신동 학생 시어다 주고, 또 끈나면 시어야 주고, 웃말 시어다 주고, 오금숙 선
5일날은 내 마음에서 고추장 담아야 겠다라고 생각한 날이다. 세벽 3시30분에 일어나 밖을 나가니 비가 주륵주륵 오고 있다. 그래도 고추장 꼬도밥을 쩌서 안첬다. 날이 발가진 아침부터 한박눈이 펑펑 내린다. 고추장 식캐는 잘 삭고 있다. 10시가 되니까 눈은 잠잠해 젓지만 온 들판이 눈꽃이 피었다. 나뭇가지에도 눈꽃이 피였고, 햇빛이 나니까 눈이 시도록 빛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택시 또는 자가용을 많이 이용한다. 그 이유는 직장이 멀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 즉 좀더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이에 비해 선진국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우리 국민의 자전거 이용률 보다 훨씬 높다. 그것은 사람들이 오랜시간 동안 습득한 습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자전
지난 5일 토요일, 백운초에서 마령초, 외궁초 5, 6학년 학생들이 만나게 됐다. 세달에 한 번씩 만났는데, 여름방학이 있어 못 만날 때도 있었다. 이날 아침은 흰 눈이 평펑 오고 있었다. 하필 백운초가 산쪽에 있었다. 마령초와 외궁초도 산 쪽에 있지만 백운초 가는 길은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해야 했다. 백운초에 도착하자 때마침 외궁초 학생들도 도착했다. 5
지난 11월23일에서 30일까지 '장래 희망 직업에 대한 조사'를 하였다. 조사방법은 설문조사로 진안초등학교 3, 4, 5, 6학년 남녀학생 총 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실시하였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희망직업도 많이 달라지고, 세분화되어 가는데 우리 학생들이 접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는 매우 희박하다. 직업의 종류나 하는일 등 직업에 대한 학교 교육도
예전에는 길이를 재는 단위가 지금과는 달랐다고 해요. 그래서 손이나 팔을 쓰기도 하고, 자를 쓰기도 했대요. 길이를 잴 때 보통 30센티미터 자를 쓰지요? 원래 '한 자'가 그 정도 길이였거든요. 분명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면 옛날 자를 써서 길이를 재곤 했을 거예요. 옛날 자에서 눈금 하나는 '한 푼'이라고 했대요. 그리고 그 푼이 모여 눈금 열 개
시험 진안중앙초 6년 송성관 선생님이 "눈 감아."하면 시험지를 맨 앞사람에게 놓는다. "뒤로 돌려."하면 나는 긴장이 된다. 시험지를 받고 뒷사람에게 준다. 빨리 안 받으면 나도 모르게 "빨리 받어."한다. 그러면 허겁지겁 "아, 미안해."한다. 소리 지른 게 미안하다. 나는 그 순간
지난 8일. 이날은 가장 중요한 시험이자 내가 2009년 마지막으로 보는 시험날이다. 이 시험은 바로 '도 학력 평가'였다. 도 학력평가는 전라북도 내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이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보는 기초학력 평가이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을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보았고, 5교시에는 영어를 보았다. 시험을 본 우리 반은 우
곧 있으면 방학이 시작된다. 그리고 방학 후 한 달 후면 5학년인 애들이 6학년이 된다. 그래서 곧 있으면 너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6학년이 된다면 전교 애들을 지배할 수 있다. 내 맘대로 애들을 시키면 "언니, 가져올 께.", "미안해, 언니."라는 소리도 듣고. 생각만 해도 기쁘다. 빨리 6
고학년(청년 노동자 전태일/위기철 글/안미영 그림/사계절출판사/4학년부터 읽어요) 전태일 어머니 태몽으로부터 책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전태일이 태어난 시대 상황과 해방직후 그리고 못살던 우리 나라 현실이 나와요. 특히 전태일 집안의 어려운 형편은 전쟁 후 경제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일어난 어두운 시절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학업을 할 수 없었던 까닭
지난 5일 오전 8시 54분쯤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판치 마을에 너구리가 마을의 도로로 달려 나왔다. 아빠와 진안에 가려고 집을 나섰을 때 집 앞 도로에 갑자가 너구리가 달려 나온 것이다. 요즘 텔레비전에도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와 사람을 해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너구리가 마을로 내려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지난 12월10일 진안초등학교 4학년 3반 남학생들 중에 전재민, 정윤조, 주성인, 송동재, 편제황, 최대권, 이제석, 전세인 등이 공중부양과 인간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실패도 많이 했지만 재미있었다. 먼저, 세명이 나란히 서고 그 위에 두명, 맨 위에 한 명이 서면 된다. 완전 어렵다. 또 공중부양은 모든 의자를 옆으로 둥그렇게 놓고 눕는다. 그러면 다른
지난 5일 재경 주천면 향우회 송년의 밤을 시작으로 10일 재경 성수면 향우회 송년의 밤에 이어 11일에는 재경 상전면 향우회 송년의 밤과 재경 부귀면 향우회 송년의 밤, 재경 백운면 향우회 송년의 밤, 재경 정천면 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를 서울에서 동시에 했다. 고향사람들이 함께 모인 이날 행사 모습을 지면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