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책속에 글자를 보지는 못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다. 음성인 아닌 손끝의 촉각으로 글을 읽고 있다. 김춘심씨의 나이는 마흔여덟, 스물다섯에 중도 실명하는 위기를 맞았다. 시골에 사는 그녀를 밖으로 이끌고 나갈 여력을 지닌 사람이 없었다. 시력을 잃고 20여 년을 글을 읽지 못하면서 문자에 소외되고 세상에 대한 관심은 멀어졌다. 작년 8월, 교회 목사님
운강 송상완(74) 씨가 국가공인 한자 급수 1급 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송씨는 지난 8월 22일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원에서 주관으로 한국한자실력평가원이 시행한 제42회 전국 한자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9월 30일자로 부여받은 국가공인 1급 자격은 평생 유효하다. 이에 앞서 송씨는 한자 급수 1급 자격 도전에 앞서 2급 시험을 도전해 올 3월 합격한
최근 진안신문을 읽다 보면 진안군의 여러 사업이 방대하게 진행되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한다. 진안군 전체를 볼 때 발전하고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정체되어 있기보다는 무언가 꿈틀거리고 진행되고 있다는 면에서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듯하다. 진안에 직접 살고 있지는 않지만 고향이 발전하여 가는 모습을
경북 상주 골짜기에 '푸른누리'라는 공동체가 있었다. 2001년에 그곳에는 18명의 사람들이 농사짓고 수련하고 살고 있었다. 가족이 함께 와서 살기도 하고 혼자 와서 살기도 했다.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며 직접 농사 지은 것으로 먹거리는 해결하고, 샴푸, 세제는 물론이고, 비누, 치약도 쓰지 않았다. 텔레비전, 라디오, 세탁기도 없었다. 무소유(無所有)가
진안 홍삼스파가 운영을 중단했다. 문을 닫은 진안 홍삼스파를 진안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진안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예상했다. 한방스파의 위탁 운영에 대한 준비과정도 소홀했고, 이용 요금 역시 진안 주민이 이용하기에는 턱 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한방·약초 센터의 운영도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
진안의 새로운 바람은 마을에서 시작되고 … 진안에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가꾸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위해 수시로 회의하고 회의결과를 토대로 도로변에 화단을 만들기 위해 돌을 세우기도하고 꽃 터널과 나무화단을 만들면서 혹시나 하여 다른 마을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싶어 견학을 다녀와서 다시 아이템을 가지고
지금의 보턴식 전화기를 처음 개발한 곳은 우리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30년 전의 전화기는 다이얼식이었다. 그런데 다이얼은 돌리는데 시간이 들뿐 아니라 재발신장치, 기억장치 등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였다. 이에 한국의 기술진들이 보턴식 전화기와 교환시스템을 만들어 특허를 내고 체신부에 그 기술의 채용을 요구하였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난 7월 30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오인 체포된 하버드 대학의 흑인 루이스 게이츠(Henry Louis Gates) 교수와 그를 체포한 제임스 크롤리(James Crowley) 경사를 백악관에 초대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조촐한 회동에는 조지프 바이든(Joseph Biden) 부대통령도 함께했다. 이 회동
무책임한 말 같지만 엉겁결에 치른 행사였다. 책을 출간하면 기념식을 간단하게라도 해야지 마음만 먹었지 구체적인 계획을 짤 시간도 형편도 아니었다. 그래도 행사를 치룰 수 있었던 것은 내 돌발적인 성격이 한몫했다고 할까? 예상한 날짜에 맞춰 출간된 책은 몇 번의 교정과는 상관없이 엉뚱한 부호와 낱말이 몇 군데 끼어있어 거슬렸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아무 말도
장애인 복지 카드로 모든 업무를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대부분 우리 장애인들이 복지 카드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복지카드보다 신분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카드는 열차를 이용할 때 사용하거나 또는 항공기를 이용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장애인 단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운전면허증을 신분증
주천면민체육대회를 올해는 도화동산에서 했다. 주민 모두가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했다. 나무들이 아직 어려 큰 그늘은 없으나 초록잔디위에서 이따금씩 불어오는 용담호의 바람을 맞으면서 뛰고 놀고먹고 마신 그 하루는 농촌에 사는 행복을 더할 나위 없이 느끼게 했다. 다음 날 어제의 잔치 흔적 없이 치워진 동산을 지나면서 이런 좋은 시설과 건물들이 너무 조금만 이
"마이산에는 남녀 두 산신이었다고 한다. 수도를 한 뒤에 마침내 승천할 기일이 되었다. 남신은 사람들이 승천장면을 보면 부정을 타서 안 되니 한밤중에 떠나자고 주장하였고, 여신은 새벽에 떠나자고 하였다. 여신의 주장대로 새벽에 떠나게 되었는데, 마침 새벽에 물 길러 나왔던 동네 아낙네가 그 장면을 보고 "어머나 산이 하늘로 올라 가네&qu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는 설이 있다. 실례로 로마 황제 칼리쿨라(재위 AC 37~41) 황제의 경우 수백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목욕탕을 지어서 로마 시민들은 대형 목욕탕에서 저렴한 가격에 목욕을 할 수 있었으며, 책방이나 운동시설, 식당 등도 제공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로마의 목욕탕은 시민들의 위생과 복지에 공헌을 했으면 했지 로마가 망한 원인
지난주(9/14~9/18) 국내 시장은 외국인들의 강력한 현물 매수세와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강한 시세를 뿜어내며 1700선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증권주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 전체에서는 기술적이나 수급 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이끌었다. 거기에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
우리 군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도로가 있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꽃이 만발해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는다. 꽃이 핀 도로는 아늑함이 느껴질 정도다. 상전면과 안천면 경계에서부터 시작되는 도로에서 이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경계에는 블로치 터널이 있다. 이 터널을 나오면 색색의 꽃이 운전자를 반긴다. 여기에서부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일상의 일탈을 맛
현대 사회에서의 청소년 성문화는 이성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동성간의 사랑도 포함된다. 커밍아웃(스스로 자신의 지향성이나 사상을 밝히는 행위)을 한 연예인에 대해 관대한 반응을 보이는 대부분의 연령대가 10, 20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청소년의 성문화에서 동성애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는 없는 일이다. 동성애는 같은 성의 타인, 또는 사회적 성의 타인에 대한
1. 민족팽창정책과 식민지쟁탈시대 1차 세계대전의 근본적 원인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당시 추축국(樞軸國)으로 부르던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삼국동맹과 당시 거의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던 영국, 프랑스, 미국을 포함한 연합국(聯合國)측의 삼국협상의 충돌, 그리고 영국의 3C정책과 독일의 3B정책의 충돌이었다. 영국의 3C정책이란 인도의 캘
물질적으로 부를 쌓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다른 나라는 20~30%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 학생은 50%가 넘었다. 우리 학생의 23%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무방하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다른 나라 학생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어떤 방법으로든 돈만 모으면 된다는 물질만능주의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훨씬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노후화된 건물과 고객편의시설 부족으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진안 재래시장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현대화된 시설로 거듭날 예정이어서 새로운 시장에 거는 군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재래시장은 지난 시절 한동안 영화를 누렸었지만 이제는 쇠퇴와 침체의 상황에 처인 모습이 오늘날 우리 농촌의 현실과 자못 닮았다는 생각이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것
이번 개각의 장관후보대상자들의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다. 그런데 어쩌면 그처럼 하나같이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부동산실명제위반, 농지법위반, 세금탈루, 병역비리, 논문표절 등에 연루되어 있는지 이 정부 출범이래 하도 되풀이 되어온 일이라 이제는 그런 일이 그저 일상적인 일처럼 치부되는 현실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런 일상적인 일에 요란을 떨 필요는 없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