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이 품은 물은 전주시민을 비롯한 전북권 150만 도민들에게는 생명의 물이요, 희망의 물이다. 그러나, 정작 진안군민에게는 삶의 터전을 앗아간 피눈물 같은 것이요, 규제로 일상을 볼모 잡은 한스런 것이다.전북도민 여러분 기억하시는지요? 용담댐 조성 전 2000년까지 전주시는 심한 가뭄이 거듭되며 방수리 취수장을 비롯해 전체 하천과 저수지가 말라 붙어 물통 들고 비상급수하던 그 시절 기억들! 익산·군산시는 충청권 하류지역인 금강하류 부여취수장에서 충남도에 물값 연 40여억원을 지불하면서 4급수에 해당되는 물을 정수하여 공급받던 그
"순천 정원 엑스포에 갔는데 입구쪽 로컬푸드가 있었어요. 거기에서 자등금이라는 품종의 체리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는거예요. 그래서 형님 부부에게 얘기를 했지요." 동생 김현씨의 말이다.2018년에 귀농하여 현재 5년차인 김보균씨와 김현씨는 이곳 진안에서 태어났다. 형인 김보균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동생은 전주에서 학원을 하며 외지생활을 하다가 모두 50대가 되어 부모님이 농사짓던 곳으로 돌아와 각각 집을 짓고, 같이 체리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학원을 운영하여 오전 시간이 여유롭던 동생 김현씨가 먼저 내려와 이곳 가림리에 600여그루
농촌의 학교와 교회는 '마을공동체'가 해체되면 어떻게 될까? 지역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젊은 청년들은 미래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고, 학교는 점점 학생수가 줄어들고, 마을은 초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시장이 줄어들고 이는 지역경제의 흐름을 막아 인구과소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었다. 농촌의 인구과소화는 학교와 교회의 존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학교는 학생이 줄어들어 학생들의 사회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한 농촌교회는 교인수가 줄어 재정의 악화로 교회학교가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위기에 처했다.
기초의원 공천제 폐지되어야!지방자치의 본질은 주민이 주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의 본질은 어느 순간에 훼손되었다. 훼손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변질하였다. 기초의원 공천제도부터 그렇다. 누가 누구를 공천해서 군민의 민심을 훼손한단 말인가? 지방자치가 시작한 지 30년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도 가장 초보적인 물음을 던지게 한다. 이제 기초의원의 공천권은 군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기초의원 공천을 했다 할지라도 군민이 판단하면 된다. 진안군민에게는 무서운 무기가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다. 곧 선거가 있다. 선거
모처럼 부부 동반 여행을 진안으로 1박 2일을 계획을 잡았다. 마음이 설렜다. 가보지 못한 신비한 마이산과 탑사의 미묘함에 설레는 마음으로 가본 마이산은 매우 좋았다. 그런데 함께한 60대 부부 여행 동료들은 다시는 마이산에 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왜일까? 얼마나 멋있고 신비하고 자태가 아름답지 않냐고 고향 자랑했는데 퉁사리만 돌아왔다. 결론은 900여 개의 계단 때문이었다. 남부 마이산 쪽에서 오르는 계단 500여 개와 북부 마이산 쪽으로 내려가는 400여 개의 계단 때문이었다. 마이산 여행으로 무릎 관절이 심하게 무리가 가서
2021년도까지 진행된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는 토종씨앗 수집을 시작했던 2019년부터 지난해 2021년까지 마령면 토종씨앗과 씨앗을 지켜온 마령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매년 책 한 권씩을 엮어냈다.2019년 첫해에는 마령면 내에 있는 토종씨앗 수집에 대한 기록이었다면 2020년과 2021년에는 토종먹거리 레시피와 마령면 어머니들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세 번째 발행된 책은 2021 기록담기 프로젝트로 '마이산 아래 마령에서 살아온 이야기와 토박이 음식, 별것 아닌, 그시절 별난 맛'이라는 제목을 달고 탈고됐다. 이 책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룻 동안 발생시키는 쓰레기의 양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참 많은 양의 쓰레기들을 발생시키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테요..태평양에는 한반도의 16배에 이르는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으로 인해 특히나 고통받고 있는 곳이 바로 매일 커지고 있다는 태평양의 쓰레기섬, "더 트래쉬 아일"입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인 이 섬은 지도에도 없고 GPS에도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과학자들은 2050년에는 해양쓰레기가 물고기
우리 고장 진안이 낳은 이 시대의 큰 어른 산민(山民) 한승헌(韓勝憲) 선생님께서 지난 4월 20일 운명(殞命)하셨다. 선생님의 부음(訃音)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이 '시대의 양심' '진정한 스승'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선생님께서는 일제가 수탈을 강화하던 1934년 진안군 안천면 노성리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셨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전주로 나가 고학을 하며 대학까지 마치셨다. 약관 23세에 고시 합격, 군 법무관을 거쳐 1960년 검사로 임관됐고 1965년 변호사 개업을 하셨다. 시인이며 수필가, '저작권'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
마당 한 귀퉁이 가마솥에 콩을 삶는 어머니 잘 마른 장작에 한 솥을 끓여낼 군불이 타오른다한 해 내내 태풍과 뙤약볕과 함께한어머니의 가슴속 깊이 들어찬 누런 콩알들땀방울처럼 알알이 빛난다 돌절구에 푹 안겨 연해진 누런 메주콩 따뜻한 아랫목에서 곰삭으며자식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함께한 겨울을 난다 ※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시(詩)공모전 입상작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 보한마을 출신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지난 20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이에 안천면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박기상)는 안천면행정복지센터 1층 소회의실에 고향분향소를 설치해 24일 일요일까지 운영해 고인을 뜻을 기리는 지역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2일 고인이 다녔던 안천초중고에서는 김승기교장을 비롯해 교사, 학생들이 함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안천면 신재민 부면장은 학생들에게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이력을 알려주며 "훌륭한 어른이자 여러분의 선배님이신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뜻
"얘가 복덩이에요. 애 생기면서 땅도 사고, 집도 짓고."2021년 부귀면에 1,500평의 땅을 구입해 사과밭을 일구는 김상식, 성미희씨 부부는 2021년2월에 출생한 봄이라는 이름의 딸과 생활하고 있다. 진안에 발을 들여놓은 지 5년만에 땅을 사서 새롭게 사과나무도 심고 집을 지었으며, 예쁜 딸도 낳은 2021년은 부부 일생에서 좋은 일만 가득했던 그런 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부인 성미희씨는 오래전부터 텃밭을 일구며 사는 귀촌을 꿈꿔왔고 남편인 김상식씨는 이에 동의하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조건으로 가장 생활의 기본 요소가 되는 의식주 중 하나이기도 한 옷은 추위나 재해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과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며, 경제적으로도 거대한 산업을 이루며 세상을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 이렇게 더 멋진 유행을 만들어 내는 옷과 패션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세진 만큼 그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도 상당하다. 이른바 패스트 패션이라 일컬으며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최신 트렌드를 즉각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해서 유행에 맞춰 짧게 입고 버리는 패션 흐름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생
대체 왜 이 모양들인가? 명색에 사회지도층이라는 자들의 삶이 왜 이리 흠이 많고 구질구질한가.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의 각료들 전부는 아니지만, 한덕수 총리 후보자부터 대다수 장관 후보자들의 삶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의 경우는 국민들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사건과 흡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정호영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장으로 재임할 때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을 했는데, 그 자체가 아빠찬스로 보이기 때문이다. 점수 분포를 보면 탈락자와
최근 일본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면, '추락'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한때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을 꿈꿨던 일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침체를 겪고 있다. 필자는 경제성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일본의 상황은 심각하다. 1990년대 들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한 이후 일본이라는 국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세계 23위(2020년 구매력평가기준)수준까지 떨어졌다. 한때 수출에 강한 국가였던 일본이지만, 지금은 무역수지도 적자행진을 이어가
아침 8시 40분. 외궁초에 노란색 통학버스가 들어온다. 교장선생님도 미리 나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이수미씨는 먼저 내려 아이들의 하차를 돕는다. 작은 유치원생들은 안아서 내려주기도 하고, 오늘 결석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께 전달도 한다.자연을 좋아하는 사람, 언젠가는 시골에 살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사람, 나무 많은 곳이 좋았던 청년.성수면에 살고 있는 이수미씨는 진안에 온 지 5년 차 되는 청년이다.수미씨는 지금 성수면에 있는 외궁초등학교에서 통학버스안전지도사로 근무하고 있다. 외궁초 전교생은 30명 가량이지만 성
오길택(55)씨가 처음 귀농지로 생각했던 곳은 진안이 아닌 충청북도 보은이었다. 멕시코에서 파견근무를 마친 후 귀농귀촌 박람회장을 찾아다니며 최종 귀농지로 보은으로 정한 뒤 15일 후로 방문예정일까지 잡았다.보은으로 향하기 며칠 전 직장동료였던 지인을 만나서 대화하던 중 안면은 있으나 교류는 없었던, 진안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사람을 소개받았고 다음날 바로 향한 곳이 진안이었다. 그렇게 진안에 오게 되었다.◆토마토와의 인연2015년 8월, 마령면 대동마을에 첫발을 들여놓으며 토마토와 인연을 맺게됐다.지인의 하우스에서 일을 배우며
요즘 한창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환경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서 읽고, 재작년부터는 우리 도서관에서도 여름방학 때 환경캠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환경 도서를 읽고 함께 실천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환경을 살려보자고 얘기하는데 그때 아이들과 함께 읽어봤던 책이 바로 최원형 저자의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이다. 제목부터 신박한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는 동물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겨울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한 해 동안 고래똥 생태 연구소를 찾아온 동물 손님들이 가져
마령고는 올해 개교 50주년 맞았다. 반백 년의 역사가 큰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요사이 농산어촌학교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몇 년간 마령고의 몇 가지 프로그램 운영은 마령고를 지역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교과융합프로젝트수업축제와 진로직업프로그램이다.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축제는 모든 학생이 참여하여 지역을 탐구하고 발표하는 수업축제이다. 1년에 3~4차례 실시하고 졸업할 때까지 열 번의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진로직업프로그램은 6개 분야 즉 바리스타, 보건 간호,
지난 3월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몇 달 동안 온 나라가 들썩거렸다.대선이 끝나고 들떠있던 국민들의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제는 6월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 실시를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에 대한 평가 및 여론은 주민 다수가 이번 선거를 주시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기타 모든 출마자들은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다.정당에서 내놓은 공약을 비롯한 각 후보자들이 주민들을 향해 공약으로 득표를 하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는게 사실이다.선거가 끝나면
진안군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 장점들을 잘 꿰어 진안의 보물로 만들면 어떨까.진안의 장점인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가치정책을 확립하고 다양한 관련 단체와 행정, 교육청들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진안에 필요한 생태요소를 발굴하고 가꿔가고 주민들 스스로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자산인 자연생태환경을 알고 즐기고 가꾸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흩어져 있는 진주들을 꿰는 일이 될 것.이런 제안을 하는 주민들은 고원의숲 생태교육협동조합의 이연희 대표와 차장필 총무이사.아름다운 진안으로 이사를 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진안을 바라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