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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강한 종목은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약한 종목은 시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중 반등이나 1박2일 정도의 상승세만 허용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주도업종의 종목들을 매매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매수하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위치이다. 따라서 이번 상승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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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9.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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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가운데로 밖에서는 외국인이 입과 손과 발을 움직이는 온몸 동작을 한다. 안에서는 밖의 사람 손짓 발짓을 따라 눈만 위아래로 굴린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맙습니다."는 정확한 발음의 인사를 하고 올라가는 그들을 난 멀거니 바라보다가 양손바닥으로 양 볼을 문질렀다. 얼마나 데워졌든지 후끈한 열기가 손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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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9.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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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9일로 제2회 마을축제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슬로건으로 제시한 'Go鄕!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삶'이란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을까? 마을 주민은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는가? 초대한 분들에게는 이 나라의 뿌리가 농촌과 마을에 있다는 의미가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을까? 여기에 여러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숙제가 많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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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9.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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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시원하게 푸른 들 한쪽에 벌겋게 타는 둑은 익숙한 풍경이다. 2005년 처음, 전북 고창으로 거처를 구해서 살게 되었을 때 가장 충격적인 기억을 꼽으라면 붉게 물들어 타오르는 논과 밭의 풍경이었다. 봄이 시작되는 즈음이었는데 나는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죽는 특이한 풀도 다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촌(村)에 대한 경험이라고는 대학 일 학년 때 농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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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9.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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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탁 트인 경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전망이 좋은 높은 곳에는 정자를 지어놓고 거기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기도 한다. 정자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거실에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면 그는 축복이다. 서울에서 한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곳의 아파트는 가격이 높다. 조망의 이점이 프리미엄으로 붙은 까닭이다. 그렇게 조망이 좋던 곳이 갑자기 건축물이 들어서 막아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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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9.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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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남부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사이에는 마요트란 섬이 있다. 코모로제도에 속하고 거주민 18만 6,500명인 섬이다.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지난 3월 29일 프랑스에 귀속을 묻는 여론조사에 95.2%의 응답자가 찬성을 했다. 이제 마요트는 2011년이면 프랑스의 해외 도(프랑스의 행정구역 중 하나)가 된다.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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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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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얼마 안 있으면 100일이지? 그래 100일 기념계획은?"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너희 문화와 눈높이를 같이한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이성교제 중인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물었다. 그 아이의 어이없는 듯한 묘한 웃음이 나를 구세대로 몰아붙인다. "선생님! 요즘은 백일 안 해요."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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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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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예로부터 날개가 있어 마음먹은 곳은 어디고 갈 수 있는 새를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은 새의 날개처럼 기구를 만들어 사람의 팔과 다리로 마치 헤엄치듯 날아볼까 상상도 하였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의 날개를 본뜬 비행기구를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비행기구는 성공하지 못하였고, 대신 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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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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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이 오면 우리는 계절의 그 향수보다 더 큰 역사의 아픔 앞에서 숙연한 가슴 속의 민족적 의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히로시마를 여행하면서 거기 평화공원에 전시되어 있었던 원폭(原爆)의 상처를 읽는다. 그것은 형식의 뒤안길에 있어 전쟁에 대한 그들의 반성(反省)이 아니고 패전에 대한 일본인의 절치부심(切齒腐心)인 것을 필자는 마음속으로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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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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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이 등을 보인다. 계곡에 쳐놓은 텐트들이 노숙자의 박스처럼 을씨년스러워 보이고 밤이면 열어놓은 문으로 바람이 차다. 하기야 올여름은 더워더워할 새도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실제 더운 날이 얼마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게릴라처럼 달려든 장마에 휘둘린 탓이 더 크다. 게릴라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들은 미리 경고를 했었다. 여름 날씨 방불케 했던 이른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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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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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숲과 냇가, 정감 넘치는 마을과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오간 데 없고 횡 하니 텅 비어버린 마을과 인적 드문 읍면의 밤거리는 엄동설한에 얼어 죽을 것 같이 벌판에 팔 벌리고, 서 있는 나무 한그루 마냥 변해버린 내 고향 모습에 왠지 쓸쓸한 마음이 들고 절망감마저 느껴진다. 과거에는 외세에 시달리고 근대에는 이념에 박 터지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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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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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평소 그를 빨갱이 또는 친북좌파쯤으로 취급하던 보수진영에서도 '……거목' 또는 '위대한……' 등의 찬사가 쏟아지는데 아무래도 위선적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죽은 사람한테 관대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누군가는 "죽은 사람은 이미 경쟁 상대가 아니니까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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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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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오후다. 이런 날은 친구를 만나기 좋은 날이다. 나에겐 참 좋은 친구가 있다. 늘 내 곁에 있는 친구. 언제든 몸이 찌뿌듯하거나 마음에 걸림이 있을 때 찾으면 몸도 개운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친구.오늘은 마령공부방 아이들과 그 친구를 만나는 날이다. 공부방 선생님이 7월부터 아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쳐달라고 해서 가볍게 "그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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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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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주체사상’이라는 만고불변의 유일사상이 있다면, 남한에는 ‘경쟁주의’라는 확고한 통치이념이 있다. “경쟁주의는 세계 만국과 국내 만인들이 피를 말리는 각축전에 휘말리는 것을 전제로 하여 적자생존 전장에서 약자의 도태를 당연시하는 이데올로기다.” 박노자교수의 말이다. 그는 또 북의 주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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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09.08.17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