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남부권게이트볼대회를 찾았을 때 성수면 좌산리에 살고 있는 강부선씨를 우연히 만났다. 진안신문 기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뜸 이렇게 말했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만 신문에 보도하지 말고 돈 없고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도 좀 실어야지. 나도 진안신문 독자인데 다른 일간지들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신경을 쓴다고
우리군 이장 중 최고령인 77세의 나이임에도 마을에서는 젊은 편에 속한다는 박상규 이장을 만났다. 농사철이 다가와서인지 텅 빈 마을회관에서 만난 박 이장은 나이에 비해 건강해 보였다. "뭐 그리 건강하다고 할 순 없지요. 병원 다녀오는 게 일과처럼 됐으니까." 보기와 다르다는 박 이장의 말에 말문을 연 기자가 계면쩍어졌다. 이곳이 고향인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우리 군은 용담댐으로 인한 수몰로 알짜배기 농지가 물에 잠긴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적은 땅을 활용할 수 있는 특작만이 우리 지역 농업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은 안기조(상전면·55)씨의 말이다. 안씨의 새농민상 수상은 적은 농토를 가지고서 특작을 통해 놀
지난 20일 열린 다문화가정화합한마당에서는 이주여성 '나의 한국생활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즉석에서 이루어진 대회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주여성 혼자의 힘으로 수기를 써야 했습니다. 대회 수상작 세 편을 게재합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빼곡한 편지지를 그대로 싣고 싶었으나 읽기가 불편해 다시 컴퓨터로 타이핑했습니다. 다만, 맞춤법 교정
◆쑥이 삼밭에서 자라게 되면 받쳐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며, 흰모래가 개펄 속에 있으면 모두 검게 된다. (蓬生麻中, 不扶而直, 白沙在날, 與之俱黑) 우리는 지난 회(回)에서 동래태수(東萊太守) 양진(楊震)과 창읍현령 왕밀(王密)의 대화에서 사지(四知)에 관한 의미를 익혔다. 어두운 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暮夜無人知) 내세우며 뇌물 받기를 청하는 하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모든 전기통신사업자는 보편적 역무를 제공하거나 그 제공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의무가 있다' 고 명시돼 있다. 보편적 역무란 전기통신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정한 요금을 내면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듯하다. 기존 마을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적게는
지난달 31일 전라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진안지부가 출범했다. 우리 군의 민주 교육행정을 위한 진안지부 출범은 군교육청의 행정직과 기능직 공무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첫 지부장으로 선출된 김뢰승 지부장을 만났다. 1977년 조림초등학교 근무를 시작으로 33년간 교육 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김 지부장은 현재 부귀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40명의 조합원으
조중동(朝中東)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엮은 줄임말이다. 현재 조중동은 대한민국 신문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여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중동이란 용어는 이제 의미가 중요하고 사용빈도가 높으므로 국어사전에 실려야 될 만큼 일반명사가 된지 이미 오래다. '조중동'이란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정부가 이번에 억지로 퇴임
우리 군의 주요 신활력 사업으로 '아토피'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아토리스연구회가 창립했다. 아토피 사업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 우리 군의 신활력에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아토리스연구회(이하 연구회)의 김운봉(49) 초대회장을 만났다. 지난 6년간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고발센터 진안지부에서 지부장으로 봉사해온 김운봉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다문화가정화합한마당에서는 이주여성 편지쓰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즉석에서 이루어진 대회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주여성 혼자의 힘으로 편지를 써야 했습니다. 대회 수상작 세 편을 이번 호부터 게재합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빼곡한 편지지를 그대로 싣고 싶었으나 읽기가 불편해 다시 컴퓨터로 타이핑했습니다. 다만, 맞춤법 교정 없
여름과 겨울의 색깔은 확실하게 보이는데 봄과 가을의 색깔은 알쏭달쏭하네 여름은 분명하게 파란 녹색인데 가을은 빨갛고 노오란 색 등이 진하게 있어 울긋불긋한 색동 색깔인가 보다 겨울은 하얀 색깔이 확실한데 봄은 노오란 하얀 색깔 등이 있어 알록달록한 비단색깔인가 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거늘… 일찍 고양이에게 맡겨진 생선가게의 이야기로 그냥 한숨만 삼키며 지나치려 하였다. 그러나 요즈음 장안의 화제가 그러하지 못하니 어쩌랴? 독자 모두와 진안사람 함께 한두 가지 배워보는 마음으로 중국의 고사에 기록되어 있어 오늘의 우리 사회에 회자(膾炙)되어있고 또는 우리 주위에서 재현(再現)
집에서 대문을 나서면 마을이다. 사람은 마을을 만들고 마을 속에서 산다. 그린 빌리지 만들기는 마을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 환경을 복합적으로 새롭게 가꾸어가는 활동이다. 그린 빌리지 사업으로 마을 환경이 개선됨은 말 할 것도 없다. 지저분한 곳을 치우고 꽃을 가꾸면 마을의 운치도 더한다. 작년에 그린 빌리지를 가꾼 마을은 '마을'이라는 공간가치(空間
하평마을 이강노(59) 이장을 만나기 위해 그가 일하고 있다는 인삼밭을 찾아갔다.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부는 날에 부부가 함께 삼장 차광막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 30년 인삼 농사 경력이 있는 이 이장은 삼장 구축을 위해 자재를 대부분 중고로 쓰고 있다고 했다. 중고자재를 사용하면 손질이 조금이라도 더 가지만 자재값을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
필자는 '워낭'이란 게 뭔지도 몰랐다. 다만 '워낭소리'라는 독립영화가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는 보도라던가 여러 매체에서 워낭소리를 취급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소에 다는 방울을 뜻하는 말인 줄 알았다. 영화가 하도 유명하기에 주민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어 진안군 무료영화 상영계획의 하나로 지난 24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상영하자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자신의 자녀를 '좋은 교육환경'이 제공되는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실제 살지도 않는 곳에 주소를 옮기는 이른바 '위장전입'은 공공연한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그 '좋은 교육환경'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자신이 선택한 것이 좋은 것인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부모가 유행에 휩쓸리듯 위장전입을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우리
군청 앞 쉼터에서 만난 장시원(66) 이장은 깔끔한 양복 차림에 배려 넘치는 태도로 기자를 맞이했다. 정갈한 머릿결이 여느 이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사연을 들으니 현재 직업이 보험 영업이라고 했다. 장 이장이 처음부터 보험 영업의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지난 '97년에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쳤습니다. 인삼 농사를 하고 있었는데 치명적이었죠. 병
Q 갑은 을로부터 남편의 사업자금으로 사용한다며 남편명의의 차용증을 작성해주고 500만원을 빌려서 도박으로 탕진하였습니다. 이 경우 남편은 처가 빌린 돈에 대하여 을에게 갚아줄 의무가 있는지요? A 민법상 부부간에는 일상의 가사에 관하여 서로 대리권이 있으므로(민법 제827조 제1항), 부부의 일방이 일상의 가사에 관하여 채무를 부담한 경우에는 다른 일방도
◆인간이 사는 곳, 거기 인간의 향기가 있는 곳.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60억 원을 기부한 한 할아버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그 할아버지는 기부란 판단이 흐려지는 70세 이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신다. 아울러 자신의 기부결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준
3월31일은 화요일이다. 학생은 학교 가는 날이고, 직장인은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다. 그렇지만 이날 난 6학년짜리 딸내미와 함께 소풍을 가기로 했다. 김밥 싸가지고. 이유는 간단하다. 교육자라는 탈을 쓰고 미친 정책을 집행하는 자들의 장단에 나와 내 딸이 놀아날 하등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이다. 이름부터 희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애초 3월10일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