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들어본 말이다.이 말은 칭찬의 힘을 강조한 것으로 칭찬으로도 고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얼마 전 TV에서 말의 힘을 실험한 다큐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막 지은 쌀밥을 한쪽에는 좋은 말(고맙습니다)을 다른 한쪽에는 나쁜 말(짜증나!)을 붙여놓고 한 달 동안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하는 실험이었다.한 달 후.
2003년 나의 첫 아이가 이 세상에 나왔고, 2006년 둘째가 태어났다. 환희와 감동과 사랑으로 이 두 아이들을 키우며 나의 슬하에는 두 명의 자식이 다라 생각했다. 그 점 전혀 의심하지 않으며 살아왔다.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2013년 6월 20일,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임신.놀란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초음파 사진으
6월27일 목요일.바이올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쉬웠다.'끼기긱, 끽끽' 소리를 따라 가니 얼마 전 입학식을 했던 것 같은 일학년 아이들이 조막만한 손으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조심스레 들어가서였을까? 호랑이바이올린선생님한테 바짝 군기가 들어서였을까?아니면 엄마아빠들이 보러오는 특별한 수업일이여서였을까?제법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아이
꼬마 마르슬랭 까이유는 남들은 안 걸리는 얼굴 빨개지는 병에 걸렸다. 그래서 마르슬랭은 언제나 혼자였다. 그러던 어느날, 마르슬랭은 자기와는 다른 희한한 병을 가진 아이를 만난다.그 아이의 이름은 르네 라토.라토는 이유도 없이 기침을 심하게 하는 아이다. 서로 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두 아이는 굉장히 친해지게 된다. 마르슬랭은 르네를 위로해 주고, 르
6월.이른 장마다.샤워기라도 틀어 놓은 듯 비가 내린다.간간이 열이 오르는 아이한테도, 이 강연 저 강연 열심히 쫓아다니느라 바빴던 나에게도잠시 쉬어줄 때라고 말하려는 듯이 비가 내린다.일정들을 취소하고 집에 있은 지 이틀째.엎어진 김에 쉬어가라고 얼마 전 신부님이 강론에서 당신 귀에는 복음의 말씀으로 들리더라며 신자들에게 보라고 권해주신 '못난이주의보
밤 새 세상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라도 하려는 듯 드센 장맛비가 오가더니 흐르는 시간은 어김없이 어둠을 밀어내고 아침을 열어주고 있다.나는 언제부터 깨어 있었는지도 모른 채 뒤척뒤척 상념의 고개를 넘나들다 5시 40분에 맞추어진 휴대폰 알람소리에 반사적으로 일어난다.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간단한 운동복차림을 하고 한손엔 휴대폰, 한손에 물 한병, 오늘은 작은
"엄마!~ 오늘 학교 올 거지? 꼭! 와야 돼~"딸아이의 기다리는 전화를 받고 학교로 향했다.지난 17일에서 21일까지, 일주일간 중앙초에서는 방과 후 학교 학부모 공개수업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램은 창의과학, 난타, 댄스, 미술, 중국어, 피아노, 클라리넷, 영어, 나비골프, 가야금, 바이올린, 컴퓨터, 돌봄 등 총 13개의 프로
6월 14일 진안교육지원청에서 진안지역 혁신학교 설명회가 열렸다. 진안 지역에서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시작한 장승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동향초등학교, 마령초등학교, 백운초등학교와 올해 혁신학교 씨앗학교로 선정 된 진안 중앙초등학교 등 5개교의 운영위원 및 학부모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진행되었다.전 전라북도 혁신학교 학부모 대표를 지낸 윤성이
6월 12일 진안교육지원청에서 학부모를 위한 독서교육이 열렸다. 강사는 '책 읽는 사회 문화재단' 이경근 총괄실장이었다.전날 늦게 잠들었던 탓에 피곤하기도 하였고 날씨 역시 우중충 비가오고 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는 나에게 신랑이 "오늘이 진짠데, 안 가면 후회 할 껄"이라며 출근을 하였다. 가라는 얘기지.강의 시작 1시간 전까지 고민을
부귀초 4학년인 딸은 지난 6월7일,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흙사랑 체험학습을 했다. 체험제목은 메주콩심기다. 체험목적은 땅의 소중함을 알고 책임을 댜해 일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데 있다. 또한 농촌지역 특색에 맞는 체험으로 식물의 성장과정에 대해 부모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게 된 기회였다. 체험 장소는 우리가족에게 새로 마련된 밭이다. 바로
우리아이를 만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돌을 맞이하였다.2012년 6월 9일.처음 우리 아가가 내 뱃속에 있다고 했을 때 기쁨보단 근심. 고민이 참 많았던 거 같다.뱃속에서 "나 여기 있어요." 발길질하며 신호를 했음에도 6년 만에 느껴보는 신기함보단 '어떻게 널 키워나갈까' 고민스러웠었다. 아마도 네 번째 아
우리는 이솝우화 중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어느 화창한 봄날 눈부시게 푸른 언덕에서 양떼들이 풀을 뜯고 양치기 소년은 나무그늘에 비스듬히 누워 언덕 아래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말곤 아무 할 일도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러다 소년은 뭔가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한다."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늑대
5월의 마지막 날, 장승초등학교 전체 학부모 모임이 열렸다. 이름 하여 '다모임'. 차(茶)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란다. 학부모 모임은 부모님들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역량과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학교운영에 도움이 되고, 서로 돕는 학교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자 추진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학부모회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요즘, 자발적
지난 6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한참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시간, 전주아중시립도서관 세미나실에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였다.엄마들이 아이를 들쳐 업거나 손을 잡고 혹은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세미나실에 모인 이유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거나 대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그날 그곳은 부모교육서의 바이블이라고 일컫는 '부모와 아이 사이'라는 책을 읽
6월6일. 바로 현충일이다.일어난 아이들에게 나는 물었다. "오늘은 무슨 날?"우리 큰아들은 말한다. "묵념하는 날."아마도 학교에서 배우고 왔나 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묵념하라고…….마침 TV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왔다.우리아이들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듣고 TV에서 묵념하라 하니 고개 숙여
지난 5월, 진안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아들 학교에서 희망쓰기 편지대회가 열렸다.'아. 편지쓰기라……. 또 엄마숙제 이겠구나.' 속으로 생각했다.편지쓰기를 위해 하나씩 나눠 준 동영상을 1학년 둘째와 함께 보고 난 후, 나도 애들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10살인 바샬이라는 네팔소년 동영상이었다. 바샬은 너무 가난해서 학교도 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번 태어난단다. 한번은 누군가의 자식으로, 또 한 번은 어떤 아이의 부모로. 아이가 한 뼘의 키를 더해 갈 때 마다 부모 또한 부모로써 그만큼 자라간단다.2002년 1월 4일 맑음예정일을 4일이나 넘겼는데 아직 우리 아기는 엄마 몸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나 보다.아기가 너무 빠르게 성장해서 자연분만하기 어렵다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유도분
매주 금요일 10시 진안군 여성일자리 지원센터 2층 리폼교실에서 홈패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이제 두 번째 수업에 참여했다.첫 번째 시간에는 홈패션에 필요한 도구와 재봉틀의 구조 등에 대해 황지숙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수업을 마쳤다. 두 번째 시간, 드디어 재봉틀을 사용하여 박음질을 하였다. 나의 손과 발놀림에 따라
요즘 차를 타고 마을을 지날 때면 냇가에 발을 담그고 허리를 숙여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바로 다슬기를 잡고 있는 것.나도 다슬기가 많다는 곳의 정보를 입수하였다.지난 3일, 해질 무렵 모든 장비를 갖추고 부귀면의 몇몇 아줌마들이 집합하였다.부귀면 황금리의 한 냇가. 선선한 바람과 너무 차지 않은 시원한 물, 달빛이 아주 환상이었다.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