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우체국에서 5년째 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영식(40)씨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영식 집배원은 평소 우편업무뿐만 아니라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크고 작은 부탁을 들어주는 사랑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의 빨간 이륜차에는 우편물과 함께 시골 어른들에게 부탁받은 설탕과 치약,
여름이다. 내게 여름이 온 걸 알게 해주는 것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이며. 계곡과는 3km가 넘게 떨어져있는 집에서 새벽잠을 깰 무렵 코속을 파고드는 삼겹살 냄새다. 내가 사는 곳은 운일암 반일암 옆인 것이다. 무지 좋은 자연 속에 살지만 자꾸만 사람이 줄어들다 보니 내 살림에 돈 보태주고 가는 것 없어도 몰려드는 사람들이 반갑다. 덕분에 집으로 오고가는
우리군 용담면에 귀농한 정봉기 작가가 6번째 개인전을 연다.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의 열망'이라는 주제로 전북예술회관 5전시실에서 열린다. 정봉기씨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일반적인 양식의 자연주의가 아닌 태도에 의한 자연주의를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또 유화가 서양의 미술이지만 동양적 자연주의와 풍수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어 동
祝(축)이란 글자는 示(시 : 제사상 모양의 상형문자)와 兄(형 : 머리의 상형문자. 나아가 맏이, 또는 으뜸가는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이 합쳐진 회의(會意)문자이다. 으뜸가는 사람이 제사 드리는 모습에서 '빌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경축(慶祝)은 '경사 있기를 빌다', 축원(祝願)은 '바라는 바를 빌다'에서 온 말들이다. 한편 祭(제)는
우리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던 김진 부회장이 전라북도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제 개인적으로 영광스로운 자리인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한참 활성화되어가는 우리군 생활체육을 위해서도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안군 체육회 생활을 통해 생활체육에 대한 저변확대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김 부회장. 전라북도
공자는 논어의 자로(子路)편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군자는 화목하되 부하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화목하지 못하다."고 이해되어왔다. 그러나 신영복 교수는 그의 저서 '강의'에서 다르게 해설하고 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필자가 이 글을 쓰기로 작정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니 문득 중국 한나라 경제(景帝)때의 시인 원고생(轅固生)이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소장학자에게 일갈(一喝)하였다는 일화 하나가 떠오른다. 무정학이언 무곡학아세(務正學以言 無曲學阿世: 배운 것을 굽혀 세상에 아부하는 것). 흔히들 곡학아세(曲學阿世) 또는 곡필아세(曲筆阿世)라고도 표현한다. 학설을 굽히어 세상시세
배민경(46)씨가 안천면 노채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자매결연을 통해서였다. 전주에서 농가협력센터 간사로 근무하던 그녀는 노채마을 포도 작목반의 초청으로 부녀회원들을 데리고 마을을 방문했고 그렇게 진안을 알아갔다. "자매결연은 도시와 농촌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이 각자 한명이라도 있어서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에 아쉬움이 남더
얼마 전, 의회 복도에서 전광상 부군수를 만났다. 최근 몇 주간 우리 신문에 게재했던 전 부군수의 발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 전 부군수는 "할 말 없다."라며 "기자에게 직접 한 얘기도 아닌데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라고 사실상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은 "그런 말
오는 29일이 중복 날이니 지금이 삼복더위의 중간인 셈이다. 복날은 세 번 있는데 하지를 지나 세 번째 경(庚 : 일곱 번째 天干)이 든 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네 번째 경일(庚日)을 중복(中伏)이라 하고,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庚日)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경일(庚日)을 복날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음양오행의 역수(曆數)를 따랐을 것이다. 복날은
어느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적이 있는데 사회자가 청중들에게 나를 '환경운동가' 로 소개를 했던 적이 있다. 순간 당황했다. 내가 환경운동가였던가? 딱히 내세울 공적인 직함도, 직업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의 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렇게 소개를 했으려니 짐작은 하지만 진짜 환경운동가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 일이다.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자제
교육청에서 선정한 이달의 친절 공무원에 마령중학교 김학근(58·기능8급) 씨와 진안여중 김수연(28·행정8급) 씨가 선정됐다. 김학근 씨는 공직에 입문한 지 17년을 맞고 있으며 항상 밝은 미소와 친절로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직원과 주민들에게 성실한 자세로 임하는 친절행정을 구현한 점을 인정받아 친절공무원에 선정됐다. 김수연
"유소년 축구대회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대회에 참가한 팀과의 우호증진 및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진안축구회 회장이며, 진안군 유소년 축구교실 감독을 맡고 있는 전형문 씨. 그가 말하는 유소년 축구는 많은 경기와 교류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행 진안지점장으로 정종열(47)씨가 부임했다. 정 지점장은 진안지점으로 부임하면서 주소를 진안으로 옮겼다. 한 기관의 장이면서 진안군민이 된 것이다. 정 지점장은 "진안지점으로 부임하자마자 주소를 옮겼다."라며 "진안에 있는 기관인데 자치단체의 정책에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정 지점장이 지난 14일부
진안경찰서 신임서장으로 황종택 총경이 취임했다.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황 서장은 인사말에서 "최고의 치안을 제공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58대 진안경찰서장으로 취임한 황종택 서장은 1957년생으로 인하대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간부후보 36기 경위로 임관해 군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전주
지난 7월 6일 민주당 정당대회에서 1차 투표결과 57.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 대표가 된 정세균 대표가 지난 12일 진안을 방문해 귀향 보고회를 했다. 문화의 집 2층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에 진안, 무주, 장수, 임실군 등 지역에서 정세균 국회의원을 지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보고회가 끝나고 정세균 당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신용사회가 정착된 선진국들에서는 제품광고에 반드시 물건 값을 기재한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조처다. 소비자들은 구매욕구와 물건 값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상품의 광고에는 당연히 그 상품의 가격이 명시되어야만 소비자는 광고만 보고도 그 물건의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연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
집안읍 군상리 931번지와 932번지 사이의 골목에 대한 말이다. 몇 년 전 언제인지는 몰라도 시멘트 골목길을 아스팔트로 덧씌운 공사를 했다. 덧씌운 골목길이 희한하다. 공사 후 비가 오면 이 곳 저 곳 물이 괴였다. 통행하는 사람들은 고인 물을 피해가야만 했다. 겨울철이면 눈이 오고 눈이 녹으면 물이 괴였다. 추운 밤이면 고인 물이 얼어 빙판이 지는 골목
"귀농 귀촌은 정착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인적자원을 유치하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안군은 취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축제 조직위원회 양성철 사무국장의 말이다. 그는 전주에서 현재 사단법인 전통문화 사랑모임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또 10여 년간 이벤트 기획 경험과 2년 동안 도농교류 활
흑백의 꽃 사진과 함께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직접 연분홍 색지를 오려 만들었다는 것이 일반 명함과는 다르다. 하지만 수제 명함이라는 이유보다 이 연분홍 명함이 더 눈에 들어왔던 건 '인동초와 풍경소리'라고 적힌 글자 때문이었다. '인동초와 풍경소리' 명함에 적힌 이 글자가 주는 호기심이 크게 다가왔다. ◆행복한 귀농의 시작 '인동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