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다니다 보면, 지역간 편차를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똑같은 비수도권 지역인데, 유독 산업폐기물매립장ㆍ소각장, 의료폐기물소각장이 많이 들어온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이다. 경북의 경우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3곳에서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량의 7배 이상을 소각하고 있다. 수도권 등 외부의 의료폐기물이 경북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민간업체들은 의료폐기물소각장 신ㆍ증설을 경북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매립장ㆍ소각장도 경북에는 많은 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신나는 색소폰 소리에 맞춰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춘다. 누군가는 멜로디를 함께 흥얼거리고, 음악과 함께 박수를 치며 흥겨운 웃음소리도 곳곳에서 울려퍼진다.19일 오후, 행복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색소폰동호회의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콘서트' 현장 분위기다.여러명의 색소폰 연주자 중 한 명의 연주자가 눈에 들어온다."혼자서 독학으로 색소폰을 배웠다는데, 그 실력이 출중해. 소리내기도 어렵다는 색소폰을 혼자서 배웠다는 정성도 대단하고."지난해 말, 진안군 생활문화동호회 박주홍 회장으로부터 익히 들었던 그 연주자다.올해 62
지명은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유명사이다. 그래서 다양한 특징을 가진다. 즉 고착성, 보수성(사회적 계약), 유연성(지역의 특성을 기반, 서로 관련성이 있는 성질) 그리고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진안(鎭安)이란 지명은 경덕왕 16년(757) 신라의 삼국 통합 후에 중국식으로 행정구역을 정비하면서 부르게 된 명칭이다. 진안이란 지명은 1,200여 년 전부터 부르게 명칭인 셈이다. 이전 시대인 백제시대 '난진아(難珍阿)' '월랑(月良)'이라 불렸다. 이는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고 한자의 음을
며칠 전 한국 언론에서 "금투세 폐지"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되어야 하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번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지난 2023년은 20살 청년 남미선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주에 있는 동암차돌학교에 진학한 미선이는 직업훈련을 거쳐 어엿한 직장인을 꿈꿨다.동암차돌학교에서 1학기 생활을 마친 후 2학기부터는 요양보호사를 꿈꾸며 실습과정을 거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계획이었지만,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미선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8시간을 내리 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발달장애인으로써 항상 도움을 받아온 미선이가 다른 사람을 돕고 보살피는 일은 더욱더 어려웠다.락스
3년 차 귀농인 송완선(35) 청년은 부귀면에 살고 있다.부귀면은 송완선 씨에게는 조금 특별한 동네이기도 하다.송 씨는 부귀면을 이렇게 회자한다. "부귀면은 증조부께서 터를 잡으시고 아버지의 고향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어릴 때 할아버지 댁이니깐 자주 왔었고 저에게는 친근하고 추억이 많이 담긴 동네"라고.이어 "그래서 저는 다른 귀농·귀촌인들에 비해 조금 편한 케이스다"라며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분들도 부귀에 거주하고 계시고 조부께서 지역에 워낙 일궈놓으신 것이 많아 기본적인 터전이 잡혀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귀농·귀촌인들의 많은
진안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진안참빛교육상'에 송풍초등학교 임성태 교사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진안참빛교육상은 진안교육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자 진안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상으로, △진안교육 발전을 위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힘씀은 물론 교외 및 지역사회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원과 △관내 특색사업 운영을 위한 사업비 집행 등 학생 지원에 힘쓴 진안교육지원청 소속 지방공무원에게 주어진다.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된 송풍
아들이 어렸을 적에 일입니다.아들이 많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저의 마음이 아팠고, 몸도 아팠습니다.아내는 걱정할까봐 숨겨오다가 시간이 지난 후 털어 놓았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맘속에서 커다란 불이 일렁였습니다.내 아들이 아프구나!얼마나 힘들었을까!불길이 내 모든 것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내 소유의 모든 것을 다 드리리라. 그런데 정작 소유한 것들은 하나도 쓸데가 없었습니다.큰 일 앞에서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관계입니다.이웃과
너무나 기대되는 진안에서의 생활2022년 초에 진안으로 이사 온 뒤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2022년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내가, 진안에 온 것이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오히려 낮선 시골로 이사를 오는 걸 너무 두려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를 오지 않았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진안에 와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나는 일단 학교가 너무 좋다.부귀중학교는 아토피 아이들에게 맞춰진 시스템
배성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7대 회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전주 아리랑하우스에서 열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6·27대 회장 이·취임식 및 결연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에는 내빈과 연맹 관계자 수상 학생과 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배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배성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BBS활동을 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BBS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1대 1 결연을 맺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원해 주는 봉사를 꾸준히 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달 27일 전주 더메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23 전북체육상 시상식'에서 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이 전라북도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은 평소 체육활동을 통한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전라북도 체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김영배 회장은 "이 표창은 우리 진안군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들 덕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3년간 함께 협력하고 이끌어준 회원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진안군 체육 발전에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라
최근 예전과 다르게 너무나 포근하다.발효하는 사람에게는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 따뜻한 날씨에 마당에 산당화가 다시 꽃봉오리를 피운다.대문 틈에 여러 해 동안 줄기를 키우던 식물에서도 꽃이 피고 있다. 향이 좋다.하얗고, 야리야리한 꽃, 인동과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그때 찾아봤을 때 알았는데 금세 잊어버린다. 파리도 수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나는 듯하다.3일 전부터 비가 엄청, 한여름 장맛비처럼 이틀 동안 쉴 새 없이 내리더니 어제는 종일 눈이 내리더니 함박눈이 펑펑 이다.집에 고양이들도 신나고, 키키
진안군의회 김민규 의장이 지난 20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진행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23년도 전라북도지역 활동 평가회'에서 의장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민주평통 의장(대통령) 표창은 지역사회에서 평화 통일 기반구축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지대한 협의회원 및 자문위원에게 수여한다.김민규 의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통일 공감대 제고를 위해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발전과 군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며 군민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온다. 토끼해도 저물어간다. 내년은 갑진년이다. 용의 해다. 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익숙한 전설상의 짐승으로서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새로운 임금이나 권력의 출현을 상징, 농경사회에서 비를 가져다주는 신령스러운 동물, 어민들에게는 바다의 수호신 등 다양하게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전설적 동물이다. 특히 갑진년은 청룡의 해다. 청룡은 봄을 상징하고 물을 다스려 모든 생명의 탄생하는 역할을 한다. 진안은 용과 밀접한 지명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용담이 아닌가? 과거 용담현의 지명은 '물거' '청거' 등으로 불리었는
2024년을 맞는 마음이 편치 않다. 국ㆍ내외의 사정을 보면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의 사정을 보면, 도대체 평화가 언제나 올 수 있을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남-북간의 긴장은 격화되고 있고, 중국 등과의 관계도 꼬여 있다. 경제도 어렵다. 단순히 경제성장율이 낮다고 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경제성장율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먹고 사는 경제'이다. 그런데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먹고 살기는 어려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했던 정지아 작가가 에세이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를 펴냈다. 애주가로 소문난 작가답게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관한 34편의 이야기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작가는 술을 많이 마신다기보다는 마셔야 할 때 마실 줄 안다. "바람이 좋아서, 비가 술을 불러서, 저 찬란한 태양이 술을 마시라 해서, 눈발이 휘날리는데 맨정신으로 있기 힘들어서…" 어렸을 적 고향에서, 수배 길에서, 강단에서, 그리고 먼 이국에서 술 한잔을 사이에 두고 벽을 허문 사람
벌써 2023년도 한 달조차 남지 않았습니다.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가 특별했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고, 지면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도록 노력했습니다.그런데 취재를 하던 중 저에게도 '2023년, 올 한해는 매우 특별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됐습니다.그래서 이번 주는 올 한해가 특별했던 지역신문기자 정도영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첫 직장과 첫 사회생활의 시작저는 2021년 10월 5일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그리고 1년 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2
진안군의회 김민규 의장이 지난 13일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홀에서 열린 제256차 대한민국 시·군 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시·도 대표회의에서 '대한민국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의정봉사상'은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의정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김민규 의장은 재선의원으로서, 진안군의회 입성하기 전 진안청년회의소 회장, 새마을운동 진안군지회 문고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청년들의 권익 신장과 관내 어르신들
지난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의 일정으로 첫째 날은 서울시 광진구 지역자산화 사례를 탐방하고 둘째 날에는 수유리 한신대학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생과의 학술토론회 일정을 위해 진안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의 사회적경제대표와 공무원, 활동가 14명과 함께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학술대회를 한신대학원에서 진행했다.첫날 방문은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광사넷)의 공유공간 나눔을 방문으로 시작했다. 광사넷은 2014년 시민단체 '광진주민연대'를 중심으로 16곳의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광사넷의 모태가 된 광진주민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관계 처방전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300개가 넘었는데 정리하고 나니 100여 개 남았다면서 자신의 인간관계를 고민하게 되었다는 사연을 들었다. 살면서 100명이 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많은 게 아닐까? 어릴 적 교과서에서 배웠던 진정한 친구라는 동화책처럼 나를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친구 셋만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김재식 작가는 『사랑할 때 알아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