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동양학 공부를 하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을 접한 나는 시간을 내어 병원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병세가 심했다. 침대에 누워계시는 어머니 몸에는 튜브가 심겨져 있었으며, 호흡은 강제로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 어머니를 만난 것은 2007년 기세춘 선생님으로부터 묵자(기원전 480년경 출생)교육을 받던 때였다. 공부를 마치고 어머니를 찾아뵈면 언제나 뜨끈한 소머리 국밥을 말아 주셨으며 국밥을 비우는 시간에 저쪽 의자에 앉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의 '봄날은 간다'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같은 말들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 자체로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국민이 뽑아줬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언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입장'과 '국민 눈높이'는 말뿐인 것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돈'의 문제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
"행복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거나 환경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고향인 진안에 정착한 후 제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1998년생 올해로 27살 유지영 씨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진안에 정착했다.진안이 고향인 유지영 씨는 초, 중, 고등학교의 학창생활 시절을 진안에서 보내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진안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첫 사회생활을 보내고 있다.유 씨는 "부모님 모두 진안 분은 아니지만 이모께서 진안에 정착하신 후 우리 가족도 진안으로 오게 됐어요.
지난 14일 본사 유선전화를 통해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진안신문의 애독자이신 송문호(85) 어르신의 통화였다.송 어르신은 "정말 고마운 공무원 한 분을 찾고 있다"라며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부했는데 군정소식지에 내 이름이 없더라고"라고 말했다.이어 "그래서 군청에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공무원이 명단을 세세하게 살피고 '7월 군정 소식지 명단에 올라가 있다'라고 알려줬어"라며 "내가 모든 군정 소식지를 다 가지고 있었는데, 하필 7월 치가 없더라고. 그런데 이 공무원은 더 나아가 군정 소식지를 우편을 통해 집으로 전달까지 해
밝게 빛나는 설의 날에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울린다세뱃돈 주머니에 손을 넣어기대와 함께 미소 짓는다첫 햇살이 미소 짓고푸르른 하늘이 품 안을 열어주네소원 주머니는 작은 희망으로 가득 차고청룡처럼 꿈을 안고 새해의 문을 열어보네세뱃돈은 작지만 소중한 선물마음이 꽃피우는 설날의 특별한 날가족과 함께 나누는 작은 기쁨화목하고 평화로운 새해의 시작한 송이의 꽃처럼 피어나는새해의 기운과 희망 속에소원 주머니는 작은 축복의 메시지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 약력 ·진안 동향 生 ·전북문인협회 회원 ·진안문인협회 회원 ·전북시인협회 회원
정원 조성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작년 12월에 진안고원 지방 정원 조성 전문가 포럼이 진행되었다. 진안도 지방(국가) 정원 지정에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지방 정원 조성이지만 속내는 지방 정원을 넘어 국가 정원이 목표일 것이다. 국가 정원으로 가는 길은 우선 지방 정원 지정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국가 정원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우선 정원 개념부터 정리해 보자. 정원은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을 포함한다)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시설과 그 토지를 포함한다)"을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입니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오늘도 언니는 메주콩을 고른다. 자연 농으로 재배된 콩은 작고, 탱글탱글 야무져 보이고, 단단하니 똘똘해 보이기까지 하다.단점은 이물질을 골라내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구시렁구시렁하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반품하란다. 그러다가 메주 띄우는 날, 가마솥에서 연신 콩을 주워 먹는다. 이 맛을 보게 되면 구시렁거렸던 마음이 없어진단다. 나도 서둘러 콩 고르기에 동참한다. 본격적으로 메주를 쑤게 되면 콩 고르는 시간이 없다. 추억의 음악을 켜고 추억을 되새기며 단순 작업을 즐긴다. 골라진 콩의 포대가 늘어나면 "한 가지 끝났구나" 한다.
"태권도는 태권도답게 배워야 한다.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말한다. 운동은 고통스러운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야 만이 어떠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또한 이 과정은 마음의 수련이다. 정말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아이들은 배우고 비로소 성장하는 것"태권도. 대한민국에서 창안되고 발전한 우리 고유의 무술.이런 의미로서 태권도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고 많이 접해 본 무술일 것.하지만 태권도의 일반적인 인식은 무술 연마와 심신 수련 등의 활동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의 놀이공간, 돌봄의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다수일지도 모
진안이 같은 고향 같은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끼리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한 번씩 가족과 함께 음식점에 모여 서로 안부와 근황을 살피고 정담을 나누며 지내온 지 30년이 돼가니 형님, 동생하며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때론 1~2년에 한 번씩 관광버스로 단체관광을 하기도 하는데 갈 때는 부부끼리 같이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가지만 관광하고, 점심 먹고, 쇼핑하고 올 때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앞에서부터 술잔이 돌아가고 나면 남자 분들은 앞쪽 좌석으로, 사모님들은 뒷자리에 가서 합창을
지역을 다니다 보면, 지역간 편차를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똑같은 비수도권 지역인데, 유독 산업폐기물매립장ㆍ소각장, 의료폐기물소각장이 많이 들어온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이다. 경북의 경우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3곳에서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량의 7배 이상을 소각하고 있다. 수도권 등 외부의 의료폐기물이 경북으로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민간업체들은 의료폐기물소각장 신ㆍ증설을 경북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매립장ㆍ소각장도 경북에는 많은 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신나는 색소폰 소리에 맞춰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춘다. 누군가는 멜로디를 함께 흥얼거리고, 음악과 함께 박수를 치며 흥겨운 웃음소리도 곳곳에서 울려퍼진다.19일 오후, 행복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색소폰동호회의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콘서트' 현장 분위기다.여러명의 색소폰 연주자 중 한 명의 연주자가 눈에 들어온다."혼자서 독학으로 색소폰을 배웠다는데, 그 실력이 출중해. 소리내기도 어렵다는 색소폰을 혼자서 배웠다는 정성도 대단하고."지난해 말, 진안군 생활문화동호회 박주홍 회장으로부터 익히 들었던 그 연주자다.올해 62
지명은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유명사이다. 그래서 다양한 특징을 가진다. 즉 고착성, 보수성(사회적 계약), 유연성(지역의 특성을 기반, 서로 관련성이 있는 성질) 그리고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진안(鎭安)이란 지명은 경덕왕 16년(757) 신라의 삼국 통합 후에 중국식으로 행정구역을 정비하면서 부르게 된 명칭이다. 진안이란 지명은 1,200여 년 전부터 부르게 명칭인 셈이다. 이전 시대인 백제시대 '난진아(難珍阿)' '월랑(月良)'이라 불렸다. 이는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고 한자의 음을
며칠 전 한국 언론에서 "금투세 폐지"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되어야 하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번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지난 2023년은 20살 청년 남미선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주에 있는 동암차돌학교에 진학한 미선이는 직업훈련을 거쳐 어엿한 직장인을 꿈꿨다.동암차돌학교에서 1학기 생활을 마친 후 2학기부터는 요양보호사를 꿈꾸며 실습과정을 거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계획이었지만,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미선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8시간을 내리 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발달장애인으로써 항상 도움을 받아온 미선이가 다른 사람을 돕고 보살피는 일은 더욱더 어려웠다.락스
3년 차 귀농인 송완선(35) 청년은 부귀면에 살고 있다.부귀면은 송완선 씨에게는 조금 특별한 동네이기도 하다.송 씨는 부귀면을 이렇게 회자한다. "부귀면은 증조부께서 터를 잡으시고 아버지의 고향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어릴 때 할아버지 댁이니깐 자주 왔었고 저에게는 친근하고 추억이 많이 담긴 동네"라고.이어 "그래서 저는 다른 귀농·귀촌인들에 비해 조금 편한 케이스다"라며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분들도 부귀에 거주하고 계시고 조부께서 지역에 워낙 일궈놓으신 것이 많아 기본적인 터전이 잡혀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귀농·귀촌인들의 많은
진안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진안참빛교육상'에 송풍초등학교 임성태 교사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진안참빛교육상은 진안교육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자 진안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상으로, △진안교육 발전을 위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힘씀은 물론 교외 및 지역사회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한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원과 △관내 특색사업 운영을 위한 사업비 집행 등 학생 지원에 힘쓴 진안교육지원청 소속 지방공무원에게 주어진다. 올해 첫 수상자로 선정된 송풍
아들이 어렸을 적에 일입니다.아들이 많이 아팠습니다. 당연히 저의 마음이 아팠고, 몸도 아팠습니다.아내는 걱정할까봐 숨겨오다가 시간이 지난 후 털어 놓았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맘속에서 커다란 불이 일렁였습니다.내 아들이 아프구나!얼마나 힘들었을까!불길이 내 모든 것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내 소유의 모든 것을 다 드리리라. 그런데 정작 소유한 것들은 하나도 쓸데가 없었습니다.큰 일 앞에서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관계입니다.이웃과
너무나 기대되는 진안에서의 생활2022년 초에 진안으로 이사 온 뒤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2022년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아토피로 고생하던 내가, 진안에 온 것이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오히려 낮선 시골로 이사를 오는 걸 너무 두려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를 오지 않았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진안에 와서 좋았던 점을 꼽자면, 나는 일단 학교가 너무 좋다.부귀중학교는 아토피 아이들에게 맞춰진 시스템
배성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7대 회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전주 아리랑하우스에서 열린 (사)한국B.B.S전라북도연맹 제26·27대 회장 이·취임식 및 결연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에는 내빈과 연맹 관계자 수상 학생과 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해 배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배성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BBS활동을 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BBS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1대 1 결연을 맺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원해 주는 봉사를 꾸준히 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