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근 선생은 금산 농악의 토대를 이룬 분이다.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에서 1908년에 출생했다. 1920~30년대 금산과 진안에서 소문난 치배(농악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인 이맹춘 선생은 금산읍 큰 다리 걸립의 상쇠였는데 그를 따라 꼬리 북수(법고)를 담당한 사람이 최상근 선생이다. 최상근 선생은 용담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금산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측된다. 금산군 천내 배 걸립굿하면서 천내리에서 머물면서 후배들에게 풍물을 전수했다고 한다. 배 걸립굿은 나룻배의 수명이 5~6년 정도여서 배를 건조하기 위한 자금을 마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7.24 13:26
-
마이산의 가장 큰 맹점은 입구가 남부와 북부로 이원화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천하의 명산 마이산을 소유하고도 연 인원 탐방객이 100만에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진안인의 쪽팔림이고 슬픈 현실이라 하겠다. 해서 우리 진안군의 엄청난 고민의 시작이 있다.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동선의 필요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가위박물관에서 천왕문을 관통하여 은수사를 거쳐 탑사에 이르는 모노레일이 어쩌면 최고의 선택지라 할 수 있겠다. 허나 임수진 군수의 도전은 실패했고 1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7.24 13:25
-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연관된 말로 청백리(淸白吏)라는 말이 있으며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이 곧고 깨끗한 관리를 의미한다. 청렴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가장 기본 덕목이다. 청렴은 국민연금공단에 더욱 강조하더라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령 장애 및 사망에 대하여 연금급여를 실시하면서 국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약 2,230만명에게 받은 보험료로 기금 953조 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수급자 643만 명에게 연간 40조 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7.17 12:17
-
"지금 나라의 빚이 1,300만 원이며, 이는 우리 대한제국의 존망에 관계된 일이다. 이를 갚으면 나라를 보존하게 되고 못 갚으면 나라를 잃고 만다. 형세가 여기에 이르렀으나 현재 국고로는 보상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삼천리 강토는 장차 우리나라가 아니게 될 것이다. 땅을 한 번 잃으면 돌이킬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월남과 같은 나라의 민족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일반 국민도 이 국채 보상에 대한 의무에 대해 모르는 체하거나,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다. 모두가 보상에 참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2,000만의 백성이 3개월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7.03 14:07
-
-
지난 6일, 현충일 추도행사에 참석하여 김종필 부군수의 추도사를 들으며 눈시울을 적셨다.충혼탑 경내에는 나의 장 형님, 종자 구자 님이 안장되어 있다. 형님께선 1951년 음력 8월23일 새벽 이웃 마을 친구였던 신모, 소모, 빨치산 일행이 식량구입 차 우리 마을에(반월리 외기) 기습, 마을을 지키고 있던 향방 대원과 결사대원이시던 신사균 문종현(향방대원) 문종구(결사대원)과 교전 중 신사균님과 문흥구님과 신점동 노인이 피살되었다.문종구 님은 당시 1세 딸 하나 옥임이가 태어나 있었다. 그 아이가(옥임) 벌써 72세 할머니가 되었다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6.12 10:46
-
"40년 공직생활 이후, 내내 지적 능력도 좋았고 평소 체력관리도 잘해 왔다. 갑자기 치매가 오더니, 뇌경색까지 겹치면서 집에선 도저히 돌봐드릴 수 없어서…."고령의 부친을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60대 후반 딸의 울먹이는 소리다.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첫 요양원 입원….' '자식이 버린 97세 부친의 허무한 마지막 길'이란 제하의 유튜브는 "흔히 노인들은 요양원에 들어와서 부정, 저항, 타협, 좌절 등 4단계를 거친 뒤 삶을 포기하자마자 무너진다"라고 요양원 첫날의 아픔을 정리한다. "친숙한 건 눈곱만큼도 없는 이곳에서 이 어르신의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6.05 09:53
-
진안군의회가 드디어 백기를 들고 항복했다. 군민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일부 의원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언론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진안군의회는 지난주 부터 도내 모 일간지 주재기자로부터 연속으로 따발총 4번을 두들겨 맞고 다섯 번째 보도를 보면 사과하면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심하기 짝이 없고 진안사람이라는 자체가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겠다.의원들이 화합하면서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하고, 그들에게 주어진 법적인 권한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해주시라고 뽑아 주었는데,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뒷전이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5.30 13:02
-
"주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분, 주민 지도 능력 및 열의를 가진 분, 봉사 정신 투철·책임감 왕성한 분, 사명감이 강한 분" 이상은 이장이 되기 위한 덕목이라고 포털에 언급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37,723명의 이장과 62,119명의 통장(2022년 말 기준)이 최전선에서 실핏줄처럼 행정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10급 공무원이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또 심부름꾼, 준공무원, 행정 보조요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이장하면 심부름꾼이란 이미지가 쉽게 다가온다. 이장이 되려면 최소 1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그리고 만 20세 또는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5.30 13:01
-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건강한 가정을 이루자는 달입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나라도 건강하게 됩니다. 가정은 아들, 딸을 낳아 기르고 가르치는 작은 학교요, 교회요, 온가족의 안식처며 사랑의 복음자리입니다.슬플 때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며, 기쁠 때 함께 기뻐하여 축하하고, 절망할 때 격려하여 희망을 주는 것이 가정입니다.인천 전세 사기 피해자 세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엄마 돈 2만원만 주세요 전화했다는 그 분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과연 그 순간 그들에게 국가가 있었습니까, 과연 그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5.01 15:25
-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의료나 위생,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에 비례하여 노인건강이 보장되는 것만은 아니다.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 특히 치매는 그 당사자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정상적인 삶까지도 파탄 시키는 커다란 국가적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이미 오래이다. 이제 노령의 부모가 중병에 들면 요양(병)원에 보내는 것이 상식화, 일반화되었고 이를 누구라도 불효라 나무랄 수도 없는 현실이다. 그것이 부모와 남은 가족 모두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고려시대의 풍습이라는 고려장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4.24 15:38
-
곡우(穀雨)가 지났다. 곡우는 여섯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흔히 곡우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을마다 야유회를 다녀오고 있다. 본격적으로 농사철 전에 마을 야유회는 이제 생활화되었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올해도 온난화 현상으로 3월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후 제일 높았다. 가뭄으로 농토가 바짝 마르고 국토가 산불로 상처를 입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아니지만 3∼4월에 비가 내리면 농사뿐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4.24 15:37
-
한승헌, 인권의 큰 어른이다. 진안의 아들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권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권변호사 1세대로 진안의 자랑이며 시대의 참 스승이셨다. 오는 4월 20일, 추모 1주기를 맞이하여 한승헌 변호사의 삶을 돌아봤다. 언론인을 꿈꾼 한승헌한승헌 변호사는 1934년 진안군 안천면 노성리에서 태어났다. 안천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법정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학을 배워 이웃 주민들의 제사 축문 등을 대필해주곤 했던 아버지 덕에 일찍이 한문과 서예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4.03 14:42
-
최근에 지역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을 접했다. 그것은 『진안군 중평 마을공동체』 (배수호, 2022, 성균관대학교대동문화연구원)와 『조선시대 정여립 모반사건과 전라도』( 이동희, 2022,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이다. 『진안군 중평 마을공동체』는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배수호 교수의 역작이다. 그리고 『조선시대 정여립 모반사건과 전라도』는 오랫동안 정여립 관련 연구를 해온 전주역사박물관장을 지낸 이동희 관장의 열정 넘치는 저서이다. 두 저서는 우리 지역의 저변에 깔린 공동체 정신, 대동사상이 담겨 있어 의미가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3.27 15:43
-
우리 지역에서 역사, 문화 자료를 찾으려면 진안문화원으로 가면 된다. 진안문화원은 우리나라 문화원 가운데서 그 역사는 짧지만, 지역문화를 일구는 핵심적인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진안문화원은 1991년에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진 일군(一群)에 의하여 출범하였다. 현재는 회원이 250여 명에 이르며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활동 중이다.진안문화원의 연륜을 느끼게 하는 책은 1991년 출범과 함께 매년 출판된 『진안문화』다. 『진안문화』는 2022년 현재 31호째를 맞는다. 그동안 『진안문화』에는 우리 지역의 역사, 지리, 민속문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2.27 17:13
-
정제(整齊)되지 않은 자유, 민주주의가 결여(缺如)된 자유(自由)는 방종(放縱)이다.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 정책은 7천만 국민의 염원이며 남북통일도 뜻을 이루지 못함은 사회주의 공산국가와 외교는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전 보수정권이나 진보정권이 통일을 위하여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고 쉽게 민족의 통일의 끈을 놓아서도, 끊어서도 안 된다. 지금이 어려우면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이루지 못하면 후손들에게 미루고 자만하지 말고 정진해야 한다. 극악무도한 김정은이가 돌아올 때까지 말이다. 촛불 정부 권한(權限)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1.27 22:11
-
지난 월요일 진안신문의 기사를 보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진안IC에서 마이산(북부)까지 1.6km의 전혀 새로운(기존방향아님)도로를 만드는데 200억 가까운 예산을 쓴다는 것, 진안군민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기존 진안IC에서 마이산까지는 차로 5분 남짓입니다. 진안신문 기사에서는 6-7분이라고 적혀있지만 누가 그 속도로 가나요? 그리고 기존(초기) 도로 선형(직선화)을 오히려 변경(S자로 휘돌아감)하면서까지 그 짧은 거리의 도로를 굳이 왜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요?전라북도 뿐 아니라 무진장 그 중에서도 진안군은 인구소멸에
인물ㆍ칼럼
진안일보
2023.01.13 22:38
-
-
최근에 접한 전창록 교수 강의 마지막 한마디다. "지방소멸시대 해법을 찾아라" 특강의 결론이기도 하다. 전창록 교수는 『밀레니얼의 귀향』 『다움, 연결 그리고 한 명』의 저자로 성장을 연구하는 탐험가라 한다. 지역 소멸, 지방 소멸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회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 절벽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지자체의 대부분이 지역 소멸과 인구 절벽 지점 한가운데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원인은 간단하다. 저출산, 고령화에서 찾는다. 처방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자체에 닥친 문제이다.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1.06 18:58
-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중에 있다. 제도가 시행되기 전부터 기부 의사를 밝히고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기부를 해주신 최형진 ㈜미래하이텍 대표님과 김락영 세종문고 대표님을 비롯한 기부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아직 고향사랑기부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면,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감사의 의미로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도이다.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 원이며, 세액공제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1
인물ㆍ칼럼
진안신문
2023.01.06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