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프란치스코(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교황이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100여 시간의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8월 18일 오후 1시에 떠나갔다. 교황이 머문 4박 5일 동안 우리나라는 가히 열광의 도가니 속에 파묻혔고 가톨릭 신자든 신자가 아니든 많은 국민들이 행복 속에 푹 빠졌었다. 두 달
1970년대만 해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62세가 채 못 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평균수명은 71세 정도였다. 2008년에 이르러서는 80세를 훌쩍 넘기더니, 해가 갈수록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결국 우리는 노후의 삶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늙음과 낡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지만 낡은
백로와 추분을 지나 며칠 후면 한로를 넘어 상강에 다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하면 해가 유독 짧은 우리 진안의 삶도 초겨울로 접어들겠지요. 곧이어 아침마다 온통 새하얀 서리와 하늘에서는 눈발이 매서운 시베리아 바람과 함께 날리겠지요. 이 가을, 이러저러한 상념으로 앞만 보면서 달려온 올 한해인 것 같아서 아쉬움과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그래서 인지 문득 떠오
진안군 교육발전종합계획수립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되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진안군 교육공동체(학부모, 지역민, 교사, 학생)의 요구에 기초한 진안군 교육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배경으로는 교육주체(학부모, 교사, 지역민, 학생)를 바로 세우고 주체의 요구에 기초한 계획을 수립함이다. 교육장 재직기간은 2년 남짓. 교육청 실?과장 재직도 2년 정도이
'선물에 웃지 말고 파면에 울지 마세' 마치 표어 같은 유행어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는 아니다. 61년 추석 때 나돌던 이야기다. 5.16 직후에 처음 맞는 추석을 앞두고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공무원 상하 간에는 물론이고, 주민과 공무원 간에 뇌물 같은 음성적 거래가 발견되면 엄벌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절을 빌미로 상인들에게 상납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인류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이로써 일본제국주의는 망했다. 지난 7월 31일과 8월 7일 KBS 시사프로그램인 파노라마에서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허(虛)와 실(實)을 방영했다. 1년 전부터 기획 취재한 내용을 2주에 걸쳐 연속으로 방송했다. 2주 연속 KBS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신 교황께서 다녀간 한국사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여당과 야당 간에 진행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된 협상은 두 번이나 타결되었지만, 유가족들은 그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인간으로서 가장 참아내기 힘들다는 40일 단식을 한 고 김유민 양의 아빠(김영오씨)
아직 가을을 이야기하기에는 빠른 감이 많으나, 말복과 입추가 지났으니 절기로는 가을에 접어들고 있다. 더구나 1976년9월8일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든,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이든 간에 모두가 마음이 바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 추석이 바짝 다가섰다고는 하나 바깥 날씨는 30도를 훌쩍
현재 초·중고등학교는 입학학교 선택에서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다. 그 이유는 소위 특목고나 대입명문(?)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님들의 관심과 열정이 지나쳐 선택편중이 심해져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교 간 학생 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특히 서울의 강남7학군이 말해주듯 위장전입, 전세유학 등등 부작용이 심하다. 그래서 당시 교육부는 일
지난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일본에 환경연수를 다녀왔다. 학생 스무 명과 인솔자 세 명이돗토리대학이 주관하는 2014년도 해양표착 쓰레기 회수를 통해 한일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 「바다는 사람을 잇는다.」라는 연수에 참석했다.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세 번째다. 연수는 돗토리켄(鳥取縣) 사카이미나토시(境港市)에서 시작하여 후쿠이현(福井縣) 오
한 여름이다.후덥지근한 것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느끼는 요즘 세태다.장마철이라고는 하나 마른장마라니 속이 타들어가는 것이 어찌 농작물뿐이겠냐 마는 한해농사에 제일 중요한 시기에 하늘도 참 무심하다.노랗게 속살을 들어낸 용담댐 만수선이 황량함을 더해가고 있는 지금이 한 여름이다.이달 초에 진안과 우호협정을 맺은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정에 다녀왔다.제주도 보
세상의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가 '스승'이라는 이름 같다. 시쳇말로 가르치는 교사는 있어도 '스승'이나 '은사' 같은 얘기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데 고맙게도 내게는 몇 분의 스승님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신다. 그리 생존해 계신 분 중에서 사제인연을 맺은 지 가장 오래된 분이 고등학교 3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시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퇴직하신지
진안신문 사장님과 세월호 침몰 희생자 조문 중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처음 함께 논의는 안 되었지만 나중에 참여하시면서 적극적인 보도와 무료광고 그리고 끝까지 책임지고 정리해 주시는 사장님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글쓰기를 수락했다. 글쓰기를 중단한지 꽤 되었기에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어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저는 글을
대학교는 기말고사를 마치고 벌써 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지난 해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2013년 8월 6일 35℃가 넘는 불볕더위에 지방의 한 대학교 합동강의실에서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2백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었다.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의 열기가 바깥 날씨보다도 더 뜨거웠다. 한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회
지난 주 6월 13일 금요일 새벽을 기점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경기가 한 달간의 일정으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습니다. 4년을 기다려온 6개 대륙의 32개 국가 축구 국가대표 영웅들이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녀노소 축구광이 아니더라도 온 지구적인 스포츠축제 개최로 사뭇 열기가 뜨거워질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공동
지방자치가 민선 5기를 마치고,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군수를 뽑았다. 1995년부터 시작된 지방자치도 이제 성년이 된 것이다. 사실 진정한 지방자치라면 중앙정부가 가진 권력을 나누고, 자원을 분산 시켜줘야 한다. 한데 지금의 지방자치는 선거만 있고, 자치는 없는 파행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적으로 자치단체의 사무 중 자치사무의 비율이 전체사무의 20%대에
"황서방, 버그가 뭐야?" "예, 버그(Bug)란, 원래 영어 단어로는 '벌레'라는 뜻인데,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의 착오, 또는 시스템 오작동의 원인이 되는 잘못을 뜻하는 컴퓨터 용어'입니다." "그려, 그러면 유레카는 무슨 뜻인가?" "예, 유레카(Eureka)라는 말은 '알겠
지난 주 금요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문화제'가 군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하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멀리서나마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문화행사를 가졌다. 희생된 어느 학생의 사연을 내용으로 하는 연극이 공연될 때에는 많은 군민들이 함께 눈물바다를 이루면서 흐느꼈다. 황망하게 하늘로 가버린 넋들을 추모하며 참여
세월이라는 단어만 써도 가슴이 먹먹해진다.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 조차 싫은 일이 대한민국에 일어났다.세월호가 차디 찬 진도 앞 바다에서 배가 뒤집힌 채 침몰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실시간 방송되는 안타까운 비극을 온 국민이 보면서 분노와 절망을 바다에 빠트리고 말았다.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세월호 였다.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은 절망
1933년1월이면 미국은 대공황으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이때 헬렌 켈러의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이란 책이 발표됐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의 글은, 경제대공황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았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