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쬐어야지만 산다. 독거가 어려운 것은 바로 이 때문, 오랫동안 사람을 쬐지 않으면 그 사람의 손등에 검버섯이 핀다. 얼굴에는 저승꽃이 핀다" -유홍준시인의 '사람을 쬐다' 中에서-2018년 진안협동조합연구소로 사회적경제를 시작해 올해로 다섯 살이 되었다. 금년부터는 진안군으로부터 3년간의 위탁을 받아 운영된다. 지역민에게 어떻게 사회적경제를 알려야 할까가 고민이다. '진안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역과 주민의 요구에 기초하여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부문별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 호랑이해라고 합니다. 검은 호랑이의 상징성은 제법 의미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용맹하고, 기백이 뛰어나며 인간을 수호하고, 권선징악을 판별하는 영물로 인식됐습니다. 임인년을 상징하는 검은 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강력한 지도력, 독립성, 독립정신, 강인함, 열정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선조들은 호랑이를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블로그 인용)2022년에는 국운을 건 대선이 있고 총선을 제외한 지자체 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가 치러지는 해입니다. 지역으로서도 절대 가
발효진안을 외치며 발효로 진안 지역공동체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발효에 온 몸을 던지고 있는 진안발효양조기술연구소 정태우 소장이다.정태우 소장은 재료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관련분야 일을 하는 사람이다. 평소에 술을 잘 마시지 않던 그가 어떻게 발효와 양조에 푹 빠졌을까.한때 국방부 관련한 IT사업을 했었고, 중국에서 한 기업체의 기술총경(기술사장)으로 일하다 중국 백주를 알게 됐다.우량예, 궈자오 같은 중국의 백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을 방문하면서 백주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양조로 제2의 인생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진안의 문화적 거점인 진안문화의집. 문화의집 이현우 관장이 지난해 연말 진안예술을 빛낸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진안예술상을 수상했다.문화의집은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이 아직 날개를 활짝 펼치지 못하는 진안에서 예술인과 주민들과의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이다.어릴 적 목회자인 부모의 손에 이끌려 피아노를 배운 후 작곡을 전공하고 작곡가, 지휘자, 문화기획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이현우 관장.이관장은 진안 부귀면이 고향이고 작곡 공부를 하고 난 후, 진안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인 한여농 회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맡으면
는 척척 박사 삼촌이 만16세, 만18세 조카와 함께 선거에 대해 묻고 답하는 대화 형식의 글로, 어렵고 딱딱한 내용의 선거를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왜 이제야 만 18세 선거권이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면서 기본적인 선거제도에 관한 이야기와 정치,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와 투표를 하는 기준에 관한 이야기, 정당 활동에 참여 가능한 나이에 대해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정치는 선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요구와 감시만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아침을 맞이하여 지구촌에 살아가는 모든 인류(人類)에게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내 고향 진안을 지키며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도 복(福)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지난 2019년 11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의 창궐로 2년 이상을 힘들게 살아왔는데도 언제 이를 극복(克服)하고 평상(平常)의 일상(日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안개 속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입을 막고 발을 묶어, 만나서
지난 3년간 전라북도는 '전북 가야'라는 가설의 역사 속에서 놀아났다. 그 신호탄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에 『가야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를 채택한 것과 관계 깊다. 본래 취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전북 가야' '장수 가야' '반파국' '기문국' 등 역사학계를 혼돈에 빠트렸다. 혼돈을 넘어서 역사를 왜곡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몇몇 소위 전북 가야론자들의 주장이 지자체와 영합하여 과도하게 포장되고 심지어 단순한 해석의 수준을 뛰어넘어 역사를 왜곡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가야' '장수 가야'라는 용어
진안신문에서는 올해 지면을 통해 2주 간격으로 토종씨앗을 안내했다.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 진안군 최초 면단위 토종씨앗 수집을 했고, 수집된 토종씨앗을 소개하고 토종씨앗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의 삶과 음식레시피 등을 담은 관련한 책도 세권째 마련중이다.그 사업에는 김춘자 사무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속적인 토종씨드림 활동을 하며 진안의 토종씨앗을 찾아내고 지난 1년간 연재 인터뷰에 응해준 준 김춘자 사무장.토종씨앗에 대해 진안군민들의 피드백이 있었는지 가장 궁금했다.신문을 통한 안내는 계속 했지만 김춘자사
천하의 명운이 걸린 쟁투가 시작되었다. 천하맹 맹주 자리를 놓고 민주신문의 재명신풍과 국민방의 석열검군이 숙명적 쟁투에 돌입한 것이다. 내년 3월 9일이면 둘 중 하나는 만인지상의 지존에 오를 것이고, 한 사람은 야인으로 돌아가리라. 철수풍운협을 위시한 몇몇 군소방파의 고수들이 출전을 했으나 그들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권력의 뜨고 짐은 자고로 세력과 바람에 의해 결정되므로 천하인의 이목은 민주신문의 재명신풍과 국민방의 석열검군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재명신풍은 가난 때문에 서당 공부만을 마친 후 공역(工役) 생활을 하게
지난 12월 18일 대만에서는 국민투표가 있었다. 중요한 국가적 정책결정사항을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투표에 부쳐진 사항들을 보면, 제4원전 상업발전 개시,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등 대만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다.이번 국민투표는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주도한 것이었다. 투표율은 41%대였는데, 투표결과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야당이 제안한 4개 사항 모두 부결되었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이다. 그에 따라 대만 북부에 공사중이고 공정율이 90%에 달한 제4원전의 상업발전은 좌절되었다.대한민국
날이 추워졌습니다. 12월이면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나 기부행사들이 펼쳐집니다. 혼자 사는 분, 둘이 살지만 아픈 부부, 자식이 있지만 조건이 되지 않는 분들 등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참 많습니다.올해는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어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많았습니다.이런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 또한 우리 이웃의 몫이었습니다.어렵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지원한 우리의 이웃들이 올 한 해 진안군을 따뜻하게 만든 사람들이 아닐까요?2021년을 보내며, 올 한 해 우리 진안을 따뜻하게 만든 우리의 이웃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년째 우리들의 삶이 꽁꽁 묶여 있는 가운데 신축년(辛丑年)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백신의 기원이 된 하얀 소의 해(年)가 10여 일 있으면 역사 속으로 숨는다.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2021년 트렌드로 지정된 카우보이 히어로(카우보이들이 날뛰는 야생의 소를 능숙하게 길들이는 것같이, 광우처럼 날뛰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아내면 좋겠다는 소망)의 몸부림도 져버리고 있다.팬데믹의 위기를 헤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두의 꿈을 삼키고 만 것이다. 이젠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고 비대면
진안에서 동향면으로 가는 길을 좋아한다. 가파른 바위 절벽과 넓고 깊은 진초록 강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도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상전면을 지나 동향면으로 강을 따라 갔다. 그런데, 강가에 있는 나무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비닐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 너무 많아 보였다. 저 비닐쓰레기는 다 어떻게 될까?우연히 산에서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계곡에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소파까지 버려져 있다. 도시는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 농촌은 계곡에, 산속에 숨겨 있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 보이지 않을
며칠 전 대통령 후보 이재명 님께서 진안군에 다녀가셨다. 상대방인 윤석열 후보는 아마도 진안까지는 안 오지 싶긴 하다일명 민주당에 텃밭이라는 이곳 진안은 딱히 민주당 공천권이 당선증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진안군 자치단체장은 당보다는 인물을 보는 경향이 있고 내 듣기로는 진안군 자치단체장 선거만큼 어려운 지역은 없다고 한다.가까운 진안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건 비단 지난 선거를 지켜보고 겪으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아픔만이 전부는 아닌 듯하나 몇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감지되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윤석
낱말공장 나라가 있어요. 이 나라는 사람들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왜냐면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꿀꺽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낱말공장에서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모든 말들을 만들어 냅니다.거친 말을 파는 가게, 여름 낱말들을 파는 가게가 있고 유행어, 사랑의 말, 밤 인사말, 헤어질 때 인사말, 작별 인사말, 혼잣말 등을 팔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말을 살 수 없는 경우 하나의 말만 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말을 살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말이 필요할까, 안전을 위한 말이 필요할까, 사랑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요즘 젊은이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이야기하면 그들이 묻는다. "농촌에서 사회적경제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농업으로는 살아가지 못하는데 우리는 끝까지 진안에 남아 있어야 하나요?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나의 대답은 '지금 여기'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하면서 '혁신가'가 되라고 말했다.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씩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 간단한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인생과 세계에 관한 사고가 또렷하게 정립되어 있
말인즉 작금의 북부 마이산의 현실을 들여다보잔 얘기다.필자는 마이산 북부 전기차 운영자다. 해서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짓과 위선의 옷을 벗어 버리자. 밑에서 꾸역꾸역 지루한 몸짓으로 걸어오는 한 가족이 있다. 북부 상가 밑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인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바보인가. 아니다. 지극히 모범적이고 정상적이다. 또한 가위 박물관까지 자동차로 접근한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회차해서 남부로 남부로 떠나간다. 그들이 묻는다. "마이산은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마이
진안군의회 조준열 의원(가 선거구)이 진안군수 출마를 선언했다.지난 11월30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군수 출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조준열 의원은 "27년간 공직생활과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진안군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라며 "이제는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진안군을 보다 더 발전시키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조준열 의원은 10개 분야 공약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첫째,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 대책수립, 진안군의료원 및 공공보건의료기관 지원강화,
이 책의 저자인 산드라 크라우트바슐은 평범하게 살던 중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난 뒤 지구를 뒤덮어 버린 플라스틱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어 딱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는 실험을 해보았다. 토론을 즐기는 가족은 호기심에 모두 동의한다. 그렇게 시작한 플라스틱 제로 실험이 가족의 일상을 바꾸었고 쓰레기 제로 생활에 도전했다. 이 저자는 현재 녹색당 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의 위험성과 쓰레기가 제로 생활을 알리고자 했다.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1부에 질문을 던진다. 또한 동기부여를
지난달 마지막 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함초롬히 내렸다. 모임이 있어 아침에 외출하며 쓴 우산을 잡은 손이 차다. 나무는 입었던 옷을 다 벗고 나목(裸木)이 돼서 홀가분한데 나는 두툼하게 옷을 챙겨 입고 뒤뚱거린다. 그래도 춥다. 입동이 지난 지 스무사흘째니 추울 만도 하다. 이제 이 해도 채 한 달이 못 남았다. 지나간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일이 없다. 창궐(猖獗)하는 역병(疫病)에 떠밀려 전전긍긍(戰戰兢兢)하다가 다 지나가는 것 같다. 방역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 행동하다 보니 내가 내 의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