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명운이 걸린 쟁투가 시작되었다. 천하맹 맹주 자리를 놓고 민주신문의 재명신풍과 국민방의 석열검군이 숙명적 쟁투에 돌입한 것이다. 내년 3월 9일이면 둘 중 하나는 만인지상의 지존에 오를 것이고, 한 사람은 야인으로 돌아가리라. 철수풍운협을 위시한 몇몇 군소방파의 고수들이 출전을 했으나 그들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권력의 뜨고 짐은 자고로 세력과 바람에 의해 결정되므로 천하인의 이목은 민주신문의 재명신풍과 국민방의 석열검군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재명신풍은 가난 때문에 서당 공부만을 마친 후 공역(工役) 생활을 하게
지난 12월 18일 대만에서는 국민투표가 있었다. 중요한 국가적 정책결정사항을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투표에 부쳐진 사항들을 보면, 제4원전 상업발전 개시,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등 대만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다.이번 국민투표는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주도한 것이었다. 투표율은 41%대였는데, 투표결과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야당이 제안한 4개 사항 모두 부결되었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이다. 그에 따라 대만 북부에 공사중이고 공정율이 90%에 달한 제4원전의 상업발전은 좌절되었다.대한민국
날이 추워졌습니다. 12월이면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나 기부행사들이 펼쳐집니다. 혼자 사는 분, 둘이 살지만 아픈 부부, 자식이 있지만 조건이 되지 않는 분들 등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참 많습니다.올해는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어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많았습니다.이런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 또한 우리 이웃의 몫이었습니다.어렵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지원한 우리의 이웃들이 올 한 해 진안군을 따뜻하게 만든 사람들이 아닐까요?2021년을 보내며, 올 한 해 우리 진안을 따뜻하게 만든 우리의 이웃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년째 우리들의 삶이 꽁꽁 묶여 있는 가운데 신축년(辛丑年)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백신의 기원이 된 하얀 소의 해(年)가 10여 일 있으면 역사 속으로 숨는다.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2021년 트렌드로 지정된 카우보이 히어로(카우보이들이 날뛰는 야생의 소를 능숙하게 길들이는 것같이, 광우처럼 날뛰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잡아내면 좋겠다는 소망)의 몸부림도 져버리고 있다.팬데믹의 위기를 헤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두의 꿈을 삼키고 만 것이다. 이젠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고 비대면
진안에서 동향면으로 가는 길을 좋아한다. 가파른 바위 절벽과 넓고 깊은 진초록 강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도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상전면을 지나 동향면으로 강을 따라 갔다. 그런데, 강가에 있는 나무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비닐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난히 너무 많아 보였다. 저 비닐쓰레기는 다 어떻게 될까?우연히 산에서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계곡에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소파까지 버려져 있다. 도시는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 농촌은 계곡에, 산속에 숨겨 있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 보이지 않을
며칠 전 대통령 후보 이재명 님께서 진안군에 다녀가셨다. 상대방인 윤석열 후보는 아마도 진안까지는 안 오지 싶긴 하다일명 민주당에 텃밭이라는 이곳 진안은 딱히 민주당 공천권이 당선증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진안군 자치단체장은 당보다는 인물을 보는 경향이 있고 내 듣기로는 진안군 자치단체장 선거만큼 어려운 지역은 없다고 한다.가까운 진안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건 비단 지난 선거를 지켜보고 겪으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아픔만이 전부는 아닌 듯하나 몇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감지되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윤석
낱말공장 나라가 있어요. 이 나라는 사람들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왜냐면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꿀꺽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낱말공장에서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모든 말들을 만들어 냅니다.거친 말을 파는 가게, 여름 낱말들을 파는 가게가 있고 유행어, 사랑의 말, 밤 인사말, 헤어질 때 인사말, 작별 인사말, 혼잣말 등을 팔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말을 살 수 없는 경우 하나의 말만 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말을 살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생존에 필요한 말이 필요할까, 안전을 위한 말이 필요할까, 사랑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요즘 젊은이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이야기하면 그들이 묻는다. "농촌에서 사회적경제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농업으로는 살아가지 못하는데 우리는 끝까지 진안에 남아 있어야 하나요?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나의 대답은 '지금 여기'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하면서 '혁신가'가 되라고 말했다.누구나 살아가면서 몇 번씩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 간단한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인생과 세계에 관한 사고가 또렷하게 정립되어 있
말인즉 작금의 북부 마이산의 현실을 들여다보잔 얘기다.필자는 마이산 북부 전기차 운영자다. 해서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짓과 위선의 옷을 벗어 버리자. 밑에서 꾸역꾸역 지루한 몸짓으로 걸어오는 한 가족이 있다. 북부 상가 밑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인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바보인가. 아니다. 지극히 모범적이고 정상적이다. 또한 가위 박물관까지 자동차로 접근한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회차해서 남부로 남부로 떠나간다. 그들이 묻는다. "마이산은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마이
진안군의회 조준열 의원(가 선거구)이 진안군수 출마를 선언했다.지난 11월30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군수 출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조준열 의원은 "27년간 공직생활과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진안군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왔다"라며 "이제는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진안군을 보다 더 발전시키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조준열 의원은 10개 분야 공약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첫째,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 대책수립, 진안군의료원 및 공공보건의료기관 지원강화,
이 책의 저자인 산드라 크라우트바슐은 평범하게 살던 중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난 뒤 지구를 뒤덮어 버린 플라스틱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어 딱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보는 실험을 해보았다. 토론을 즐기는 가족은 호기심에 모두 동의한다. 그렇게 시작한 플라스틱 제로 실험이 가족의 일상을 바꾸었고 쓰레기 제로 생활에 도전했다. 이 저자는 현재 녹색당 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의 위험성과 쓰레기가 제로 생활을 알리고자 했다.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1부에 질문을 던진다. 또한 동기부여를
지난달 마지막 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함초롬히 내렸다. 모임이 있어 아침에 외출하며 쓴 우산을 잡은 손이 차다. 나무는 입었던 옷을 다 벗고 나목(裸木)이 돼서 홀가분한데 나는 두툼하게 옷을 챙겨 입고 뒤뚱거린다. 그래도 춥다. 입동이 지난 지 스무사흘째니 추울 만도 하다. 이제 이 해도 채 한 달이 못 남았다. 지나간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일이 없다. 창궐(猖獗)하는 역병(疫病)에 떠밀려 전전긍긍(戰戰兢兢)하다가 다 지나가는 것 같다. 방역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 행동하다 보니 내가 내 의지대로
5월 어느 날인가 도서관 회원이 「해방자 신데렐라」라는 책을 신청했습니다. 신데렐라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해방자'라는 단어가 묘한 울림을 주었고,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동화가 권선징악을 내용으로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죠. 그런데 요즘엔 동화의 내용을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심청, 신데렐라, 라푼젤이 예쁜 얼굴과 천상의 목소리, 착한 심성 하나로 그저 멋진 왕자님을 만나는 순간 모든 지위와 계급이 달라져 최상의 신분이 되는 결말
우리 대한민국은 작지만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오천 년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900회가 넘는 외침을 당했지만, 굴하지 않고 오늘에 이른 자랑스러운 민족입니다. 일제 36년의 식민통치를 거쳐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했지만, 2021년 현재 GDP(정부·기업·가계가 생산해낸 재화의 총합)가 세계 205개 나라 중 10위에 올라 있습니다. 1인당 세계 GDP 순위도 34,870달러로 26위입니다. 1960년도 1인당 국민소득이 79달러였던 걸 생각
중국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이 차질을 빚자 난리가 났다. 정부가 긴급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아마 디젤차에 필요한 요소수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그런데 요소수 사태를 단지 요소수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필수적인 재화를 수입하지 못할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사태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을 돌아보자. 일본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수출을 규제하자 난리가 났다. 그리고 2년후 요소수 사태가 터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어떤 재
포레스트 forest.사전에 있는 포레스트는 '삼림의, 수목으로 뒤덮다'라는 뜻이다.산림이 군 전체 면적 80%를 넘는 곳으로 찾아온 이들이 있다.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남편 허정우씨와 아기자기 살림을 하고 있는 아내 오연서씨.이들 부부의 포레스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주천면 대불리 방향으로 나란히 몇 개 있는 펜션 중 '펜션 포레스트'는 올해 귀촌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진안으로 귀촌한 지 6개월 된 새내기 귀촌부부이다.진안에 살고 있는 지인을 만나러 여러 번 왔다가 진안에 반했고, 귀농귀촌교육을 받기 시작했다.마침 귀
저자는 메트 헤이그로 영국의 소설가이다. 20대 초반에 정신적 위기를 맞은 그는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닫고 파트너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건강을 회복했다. 오랜 시간 우울과 싸운 끝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기발한 상상력에 유머와 위트가 더해진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휴먼』, 『영국의 마지막 가족』, 『래들리 가족』 등이 있으며, 소설 『시간을 멈추는 법』과 동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은 영화화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월드비전은 전 세계 7개 나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두려움과 꿈 보고서'(Fears and Dreams Report) 기사를 매우 흥미롭게 접했다. 2011년 3월 15일 반정부 시위와 이에 대한 정부 쪽의 강경 대응으로 시작된 뒤 종전이 기약 없는 시리아 내전 6년째를 맞아 발표한 보고서다. 시리아를 포함해 한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독일, 아일랜드 등 7개 나라의 아이들(7~17살) 각 100명에게 '두려움과 꿈'을 묻고 이를 항목별로 분류했다. 아이들의 두려움과 꿈엔 자신을 둘러싼
내가 진안으로 귀농한지도 벌써 10년이 훨씬 지났다.그동안 난 한우 등으로 생활을 해 왔고 다행스럽게 그동안 한우의 가격이 좋아 생활하기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난 언제부턴가 기존 동네사람들과는 어울려지지 않았다. 때로는 나의 성격 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요즈음 시골치고는 그래도 큰 편에 속하는 마을이지만 몇 가지 지적할 사항이 있어 알린다.첫째, 우리 동네 앞에 도로는 진안에서 장수로 가는 진장로 중간에 물곡로가 있다. 하지만 마을 앞 물곡로 주변에는 도로로 먼저 차지하는 농가가 농사를 짓는다. 심지어 도로 공간이 넓은
지난 11일 농업인의 날, 정천면 대지농장 이광택 대표가 농업·농촌 국가 산업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진안군에서는 처음 받는 상이다.이광택 대표는 정천농협 제9대 조합장을 지냈으며 현재 하림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도 역임하고 있다.그의 공적사항으로는 크게 육계 사육농가의 협상력 강화를 통한 권익 신장에 기여한 것,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전국육계사육농가 양방향 소통 방역 교육 실시, 현장의 애로를 충분히 경청하고 꾸준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구한 점, 사양기술이 탁월하여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