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초제에 물든 논둑은 온통 누렇게 타들어가고, 논 한가운데에 모는 새파랗게 잘 자라고 있다. 곧 논에 심게 된다. 지난 20일 정천면에 소재한 한 논의 모습이다. 유기농 밸리 등의 친환경농업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지만, 친환경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관내 도로를 따라다니다 보면 요즘 논둑이 누렇게 타서 물든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경지 정
▲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들의 눈에도 화사한 보라색이 들어올까? 지난주에 새로 심은 꽃들이 읍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첫 주자인 꽃의 이름은 페튜니아다. 군에서 매년 봄부터 시작하는 꽃길 조성사업이다. 산림자원과 최영호 과장은 "우리가 직접 묘를 길러서 심어 작년에 비하면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앞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좁은 문을 놀이기구 삼아 림보게임을 하는 아이들. 적당하게 경사진 손잡이에서 미끄럼을 타는 아이들. 놀이터냐고요? 아닙니다. 여기는 장승초등학교 도서관입니다. 예쁘게 꾸며진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책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답니다. 장승초등학교 아이들, 참 좋겠죠?
4월 29일 진안시장 중앙광장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 사진을 한사코 거부했지만 미나리, 돌나물이 파릇파릇해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뭐하러 찍어?" 소리치며 카메라에 고개를 돌리는 어르신 노점상. 봄볓아래 펼쳐진 나물 상들과 이를 찾는 주민들이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이 정겹다.
▲ 용담호 주변으로 만개한 벚꽃길이 지나는 이들에게 봄의 느낌을 가득 안겨준다. 자연의 생생함과 핑크빛 봄의 여유를 느끼는 이와는 달리 농부들의 손길은 바쁘다. 씨를 뿌리고자 밭을 갈고 못자리를 위한 모판을 준비하고 땅을 만들려고 퇴비를 뿌리는 등의 일을 하느라 하루가 짧다. 지난 21일 용담 송풍리의 벚꽃 가로수 길을 낀 밭에서 농부가 관리기로 땅을 일구
봄의 느낌이 완연한 햇살 가득한 오후였다. 노란 유치원 버스가 도달하자 직원들이 행사를 위한 위치로 이동했다. 지난 5일, 식목일 오후였다.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날을 몇 년 전 선배들이 심은 나무에 퇴비를 주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30여 명의 진안어린이집 6~7세 아이들이 하수종말처리장 건물의 넓은 뜰에서 자라는 4~5년생 청매실 나무에 퇴비를 뿌
▲ 그렇게 매섭게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계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가는 계절이 아쉬운 듯 뒷걸음질 치던 꽃샘추위도 이젠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다. 식목일을 앞둔 지난 1일, 북부마이산에서는 500여 명의 주민과 공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나무 5천400본, 이팝나무 300본 등 모두 5천700본의 나무를 심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영화에서나 보던 프로펠러 둘 달린 커다란 헬기가 주천면 무릉리 상공을 휘돌았다. 13일 오후 한가로운 때에 헬기출현으로 온 동네 사람들이 헬기가 앉은 논으로 몰려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헬기는 내려앉은 지 5분여 만에 다시 공중으로 떠올랐다. 당시 한 주민은 "큰 소리에 놀라서 나와 봤다"며 "무슨 일인지
▲ 완연한 봄기운이 서둘러 찾아온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진안의 들판에는 푸른 싹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이른 봄, 나물을 캐는 사람들의 마음은 주말 저녁상에 모여앉아 싱싱한 봄맛을 즐길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박순녀(76, 사진 오른쪽)씨 가족도 지난 18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봄나물을 캐러 나섰다. 진병길(68), 손덕기(62), 이정선(52
▲ 마이산 꽃 농원에는 봄 향기가 그윽하다. 아직도 밤낮으로 쌀쌀한 기후의 영향으로 야생화는 우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어도 정길용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마이산 꽃 농원에 봄꽃이 활짝 폈다.
▲ 지난 4일 주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입학식 풍경. 이날 21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롭게 '학부모'가 된 이들에겐 감격이자 아이들에겐 친구들과 어울려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뜻깊은 시간이다. 이날 입학사를 맡은 이윤희 주천초등학교장은 "너무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믿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
▲ 올해 졸업식엔 경찰이 등장했다.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졸업식 뒤풀이 행사들을 원천봉쇄하라는 뜻이 경찰청에 전달된 탓이다. 우리 지역역시 다르지 않다. 지난 진안제일고 졸업식은 강당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각자의 집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엄숙한 풍경이었다. 경찰의 통제에 대해 일부 반기는 어른들도 있으나 다른 의견을 내는 이들도 많다. 한 학부모는 "애
▲ 진안군청 3층 화장실. 공공기관 건축물 내에 흡연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금연표지 옆에는 이미 두세개피의 담배가 담긴 재떨이가 비치되어 애연가들을 자극했다.
▲ 안천면 제일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안경석·박막래 씨는 요즘 바쁘다. 설에 사용할 가래떡을 뽑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8일에도 물에 불린 쌀이 가래떡으로 변신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변신한 따끈한 가래떡은 구정 설에 또다시 떡국이 되어 고향집을 찾아온 친지와 자녀가 먹게 될 것이다.
▲ 진안읍에서 장수로 향하는 방향의 도로. 가스충전소와 주유소와 인접한 고가 진입로와 양방향 도로가 겹쳐 평소해도 위험하다. 이 길목에 21일 오후, 톱밥을 싣고 가던 화물차가 두 포대를 도로위에 떨어뜨려 잠시 도로통행이 어려웠다. 다행히 도로 한쪽에 위치한 중기가 출동할 수 있어 신속하게 수습이 가능했다. 이 도로는 하수관 공사 후 포장이 되지 않아 한쪽
▲ 7일 오전, 중장비가 마령면 텃골농장 전면에 큰 구덩이를 파고 있다. 충남 당진의 모돈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음으로써 마령 텃골농장에 들여온 육돈이 양성판정을 받지 않았지만(7일 기준) 예방차원의 매립이었다.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농장의 모든 돼지(1만 두)들이 살처분 됐으며 사후처리를 위해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었다. 인근 부대의 장병들도 방진복
▲ 주천초등학교 학예발표회 현장의 돼지모양 옷과 모자를 쓴 아이. 지루한 어른들의 연설을 견디지 못한 듯 멍한 표정이다. 이날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은 각종 동물형상의 옷을 입고 공연을 준비했다.
▲ 8일 오후, 눈 내린 외사양마을에서 중앙초 교사들이 연수를 마치고 눈 쌓인 마이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제일 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를 선보였다. 지난 3일 진안문화의 집 2층에서는 원생들의 귀엽고, 깜찍한 율동모습에 이를 지켜본 부모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 호남의병창의추모제에서 제사를 담당한 어르신들과 함께 백일장 수상을 기다리는 청강유치원생들이 의식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