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복고열풍이 강했었다. 영화 <써니>나 <건축학 개론>, 또 <세시봉>이나 <응답하라 1997>같은 방송열풍으로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은 국민들의 감성을 90년대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문화콘텐츠들이 누린 높은 관심은 소비시장에도 확산되었다. 90년대 스타일의 추억 여행 상품
드디어 대망의 입춘입니다. 얼었던 땅들이 녹고 새로운 기운이 돋는 기분입니다. 이웃들은 올해 영농 질서에 맞는 새봄의 농사일들을 준비하느라 움직임들이 부산스럽습니다. 길가에 거름 원료인 가축 분료가 여기저기 흘려지는 모습이 이를 반증합니다. 시절은 하수상하고 분주한 나날이지만 자연의 변화는 어김없습니다. 또 다시 새봄이 오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몇 번의 꽃
지난번 글에서 새해엔 가능성의 나무 한 그루를 마음에 심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 가능성이랄까, 희망이랄까, 이런 게 마음에만 심는다고 뭐 달라질 게 있을까 싶다. 그래서 구체적인 그림 하나를 그려보려고 한다. 이 나무가 무성하게 자랄지, 곧 시들어 버릴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 요즘 삶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살아보자는 사람들의 입에서 협동조합이
지난 해 12월 10일 오전 11시 6분 지식경제부는 금년도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출이 5128억 달러, 수입이 4871억 8200만 달러로 흑자규모는 256억 3600만 달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 8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코닥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코닥은 1970년대만 해도 필름과 카메라 시장의 80~90%를 차지했다. 이처럼 업계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지금의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높은 마진의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당연히 코닥의 위상은 지금의 애플이나 구글에 못지않았고, 주가도 90달러에 이르렀다. 그랬던 코닥의 주가는 작년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점점 고조되던 한 달 전 어느 공중파 방송에서 소개된 한 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 시대의 주도적 지배적 경제 질서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몰락을 목도하면서 방송국에서는 대안이 될 만한 곳을 탐색하다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아누타를 찾게 됩니다. 이 섬은 직경이 2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 크기에 약 300명의 주민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상상했던 나무, 나도 지금 심고 싶은 나무가 하나 생겼다. 그 나무의 이름은 '가능성의 나무'다. 난 상상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시도 때도 없이, 아무나 붙잡고 상상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현실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맹한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래도 난 사람들이 끊임없이 상상하기를 바란다. 좋은 상상이든, 나쁜 상상이든 그건
주말이어서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어 날씨도 추워지고 해서 혹시 감기는 드시지 않으셨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찾아뵈었다. 작년 6월 초에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으니 집을 나오신지 1년 6개월이 다됐다. 금년 6월부터 요양원 입소자격이 되어 마이산 기슭 이곳 군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으로 오시
제목만으로도 참 속 시원한 보고서를 봤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펴낸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이라는 보고서다. 그런데 왜 제목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일까? 그럼 지금은 대학에 가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일까? 하기야 대학진학률이 80%가 넘는 나라이니 성공한 사람들 중에 대학졸업장 하나 갖지 못한 사람 찾기가 오히려 힘든 세상
대선을 보름 앞에 둔 지난 12월 4일에 전주에서는 전라북도 사회복지계에 매우 중요한 정책 검증 행사가 개최되었다.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들 중에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여야 양당의 사회복지 정책담당자들을 초청하여 '우리가 만드는 복지대통령'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기 때문이다. 3천여 회원을 보유한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와 사회복지시설들의 총괄
◆ 질 문 저는 늦게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으나, '이름을 천하게 지어야 오래 산다'라는 말을 듣고 '개똥'이라고 이름을 지어 출생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커가면서 이름으로 인하여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하여 이름을 바꾸어 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요? ◆답 변 1. 개명신청절차 개명신청절차는 개명허가신청서에 신청취
5년이 흘렀고 어김없이 또 선거철이 다가왔다. 세월 참 빠르다. 그 사이 아장아장 걷던 막내가 훌쩍 커 초등학생이 되었다. 그렇지만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살기는 더 팍팍해지고 인심은 더 사나와졌다. 곳곳에서, 시시때때로 예전 같으면 입에 담기에도 껄끄러운 온갖 상스런 일들이 난무한다. 세상이 왜 자꾸 이렇
노르웨이는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북서부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정식명칭은 노르웨이 왕국(Kingdom of Norway)이다. 국토의 70%가 호소(湖沼)와 빙하·암석 산으로 이루어져 인구의 70%가 도시에 몰려 산다. 14세기 후반부터 덴마크의 영향아래 있었고 1814년 이후부터 스웨덴의 지배를 받다가 1905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마이산에 흰 눈이 내렸습니다. 골골마다 월동준비와 김장김치 담기로 마음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한 고을 진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분주한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짧아진 해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들도 조급하고 안달이 나는 연말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통치권자를 뽑는 중대사는 코앞에 다가왔지만, 큰 탈 없이 한
대학원 공부를 할 때, 시간 관리에 대한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그 강사는 직접 양동이와 돌멩이들을 준비해 와서 퍼포먼스를 곁들였는데, 2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 가르침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지나온 삶에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강사는 학생들 앞에 주먹만 한 돌로 가득 찬 양동이를 하나두고 '이 그릇이 꽉 찼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은
바람의 밀어들이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아침이슬을 흠뻑 적신 잎 새에 소슬바람이 잦아들면 한해의 나이테도 쉼을 얻어 깊은 잠에 빠져 들것입니다. 푸름이 짙은 잎새는 어느덧 불끈 솟은 메마른 근육만 남기고 잔잔한 바람에 붉게 물든 낙엽은 어설픈 과거에 집착되어 싸늘히 식어가는 초련의 그리움을 힘겹게 비워내야 하는 계절 앞에 서있습니다.힘주어 보낸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건 세 살배기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육체활동이 적어져 예전만큼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먹는 일은 여전히 내겐 큰 즐거움이다. 먹는 그 순간 재료를 보며 농사지은 이들의 수고를 생각하고, 요리를 해 준 가족들의 사랑을 생각한다. 먹는 일은 이처럼 우리에게 사랑과 감사,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고귀한 과정이다. 해서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
지난 8월 중순에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과 핀란드를 다녀왔다. 덴마크는 정식명칭이 덴마크왕국(Kingdom of Denmark)이며 덴마크어로는 단마르크(Danmark)라고 한다. 북해와 발트해를 가르는 곳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스웨덴과 마주한다. 해외 영토로 페로제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인간의 인지능력으로 따라잡기 힘들만큼 빠른 속도로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그리 세상이 마구 변하다 보니 기술의 변화 시기를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조선시대, 해방 이후, 그리고 3공화국, 5공화국... 이처럼 쉽게 시기를 구분해야겠는데, 자고나면 세상이 변하니 그러한 기술적인 시기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
이번 대선의 핵심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임에 틀림없다. 복지국가 논쟁이 무상복지와 관련된 논의구조로 변질되어 옆길로 빠지면서 약간 김이 샌 측면은 있지만, 성장시대 이후의 대안사회로서 복지국가를 추구하는 흐름에는 변화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사회는 양극화의 극심한 쏠림현상과 장기간의 경기침체의 탓으로 고실업과 심각한 비정규직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