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도 만이 오고, 눈도 억수오고. 자고 나면 눈이고, 산들에 눈송이가 하약캐 오고, 길이 다니면 어름 밋거러서 조심조심 다니고, 왜 이러캐 힘듬니까. 살수가 업서요. 기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쫑각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중대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공부 못 배와서 정말 소원 인는데, 공부를 배워 정말 감사합니다.
강장노는 봉사일을 많이 하고 살지요. 노인들 거둥이 불편해서 장에도 잘 못 가시는 할머니들 신부름 다 해주고, 신발도 사다 주고, 두 명이나 사다 드리고, 잘 맛지 안다고 하면 다시 박궈다 드리고, 그럭캐 좋은 일 다 함니다. 농사 안진다고 해마다 쌀이 십키로씩 갓다 주어서 나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차 있다고 누가 그럭캐 태워 주어요? 어디 갈때도 많이 봉
게절따라서 추운 동지다. 동지를 마자 동네마다 대동을 한다. 우리 동네도 대동을 한다. 일년 열두달 결산 보는 날임니다. 또 한해가 갓고나. 나이는 한 살을 더 먹고 나니 주글길만 차자가네. 한 해 한 해 가다보면 막 가는 길이다. 우리가 가면 어디로 가야하나. 가는 길은 한군대바끼다. 거기 가면 다시 못 온다. 가는 세월은 막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
유광식(37)·유자영(31) 부부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두 아들 모두 자연 분만으로 태어났다. 첫째 권혁이는 하나님이 준 선물이라는 뜻으로 태명도 '선물'이었다. 둘째 찬혁이는 하나님이 준 축북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축복'이었다. 권혁이와 찬혁이는 태몽도 남다르다. 권혁이 태몽은 한적한 산길을 걷는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가 큰 구
요즘은 겨울이 깊이 접어들은 듯, 참바람은 매우 쌀쌀하니 사람 살을 찌른 듯 하고, 지봉 처마 끗에는 고두름이 주롱주롱 매달여 있다. 15일 오후에는 차차 더 흐려지면서 늣깨는 눈이 오기 시작하는데, 눈 꽃송이가 퐁퐁 쏘다지는데, 보고 있으니까 보기 좋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눈이 넘우 많이 오니까 온 산과 들, 우리 동네는 눈으로 뒤덥여서 흰눈 꽃 동네로
내가 글씨가 무워신지도 몰난는데, 목사님이 설덕해서 늙은이들 다 모셔다 놓고 선생님 구해서 우리 늙은이들을 글 갈쳐서 내가 이거라도 쓸 줄 알아서, 말이 안 돼도 신문도 내고, 뿌리협회서 상도 밧고, 내가 글얼 써서 상을 받았나 십픈 생각하면 기분이 엇지 조운지 몰나. 이게 누 덕이냐 하면 목사님이 글 갈쳐서 내가 이거라도 쓸 줄 알아서 목사님 고맙씀니다.
오늘도 아침 일어나 감사기도를 올였습니다. 아침식사을 하고, 자치학교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동네 양노당을 갔습니다. 양노당에 가서 친구들과 함게 놀다가 집에 갈라고 하니, 눈이 너무 너무 마이 와서 집에를 힘들게 갔습니다. 집에을 와서 보이, 마당에 눈이 너무 너무 만이 싸였습니다. 힘들어 방에를 들어갔습니다. 날이 저물었습니다. 다음날에도 아
12월11일, 아침에는 너무 추어서 공부하러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가기만 하면 저보다 연세드신 형님들께서도 다 오시는데, 저는 그분들 비교하면 나이로는 청춘인데 게우름을 부리면 안되지. 농사철에는 바뻐서 결석을 만이 했지만 이제는 겨울철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결석을 안 해야지"하면서도 또 결석을 할 때가 만아짐니다.공부방에 가
12월11일 화요일. 주민자치센터 학교 가서 박창영 선생님 오셔서 한글 공부를 읽고, 받아쓰기 시험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공부도 자상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전주 사는 이형인 선생님 오셔서 동화구연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 토끼와 호랑이 영극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신양임, 배봉순. 너무너무 학생들을 웃겨서 정말로 사랑합니다. 12월12일 수요일. 주민자
12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올 일 년이 다 가고 있습니다. 세월은 가는 줄도 모르게 잘도 가고 있습니다. 12월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영 뽑을 날이 몃칠 안 나맜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대통영을 잘 뽑아야 우리 국민들이 잘 살 수 있습니다. 누구를 뽑아야 잘 뽑을까요? 걱정이 데네요. 누구를 선택할까요? 오전은 일 할 것도 없고, 회관에
12월6일 날, 목요일 날, 진안 뿌리협회에서 상 받았습니다. 글직이해서 진안 뿌리협회 사무실에서 목사님이 차 태워다 주셔서 점심식사까지 주셔서, 뷔페 점심 잘 먹고, 인절미 떡까지 맛있게 먹고, 오후에 시상식 하고, 잘 하지도 못한 미숙한 이 늙은이들에게 상까지 주시고 경려해 주셔서 감사함니다. 오후에는 간식까지 떡복끼도 하고, 오딩국이다 맛인는 것 많이
먼 산을 바라보니, *백화꽃시 피었구나. 추운 게절이라 할 수 없지. 수도물이 꽁꽁 얼어붓터 녹지 안해요. 물을 여간 끄리 부서도 녹지를 안해요. 이누무 겨울, 얼넝 가면 조겠다. 출때는 추어서 실코, 더울때는 더워서 실코, 가을하고 봄하고 질 조와요. 춘하추동 사시절을 내 맘대로는 못해요. 나는 아들 사형지 군인을 다 보낸는데, 이제와서 손자끄지 군인 보
"우리 아버지가 농사 지어 놓고, 더덕도 다 캐고, 도라지도 다 캐고." 아들이 너무나 서운해서 올 때마다 말을 해서 마음이 아파함니다. 딸도 "아버지가 농사 지어 놓고, 잘 먹고 산다"고 하면서 마음이 아파함니다. 내 마음도 안 조치만 아들, 딸 모두가 마음이 아파함니다. 요세는 아들 내 모두가 "어머니 눈도
마령면 자치센타에서 공부를 선생님하고 열심히 배우라고 하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았서요. 정말 갓치 배운 학생들은 보기가 죄 실업습니다. 저도 잘 할나고 함니다. 마음은 먹지마는 몸이 안 조왔써요. 앞푸로는 힘 단는대로 잘 할게요. 기자 선생님 보기가 미안하고 그래서 한자 배움니다. 기자 선생님이 날씨도 조치 안아도 눈속에 왔어요. 어둠을 발게 해 주신다고 마
12월10일 오전에, 여섯시 일어나서 아침식사 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령면 주민자치센터에 갈나고 보니 눈이 너무나 많이 왔습니다. 산을 둘러보니 나무에가 눈꽃이 아름다웠습니다. 눈이 많이 왔습니다. 마당에 눈도 힘들어서 눈도 씰도 못했습니다. 발고 다님니다. 오늘은 학교 갈나고 나서 보니 너무나 믹끌어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나섰습니다. 잘 갔다 오다
지난 11월 29일, 은지의 첫 돌이었다. 박이로(37)·신윤정(37) 부부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난 은지는 한나여성병원에서 3.3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은지에게는 한 살 터울의 언니인 미승이가 있다. 미승이는 2010년 3월 23일 한나여성병원에서 3.45kg으로 태어났다. 미승이의 태명은 '하람이'였고, 은지의 태명은 '하늘'이었는
요버세요. 벗님네야. 내 말 좀 들어보세요. 그때 그 시절, 그 추억이 어디가고, 나만 홀로 늘것나. 나이 십팔세, 십구세 시절 어디가고 나만 홀로 늘겄나. 봄이면 진달내 꽃 피고, 복송아 꽃 피고 할 때면 꽃과 갓치 빨간 치마, 빨간 저고리, 거기다 광목 힌 주름 압치마 입고, 머리는 빤듯한 가름애 타고, 양쪽에다 삔을 꼽고, 머리는 나실 나실 따서 빨간
옌날에는 동네 귀일 지사를 구월 기일날로 지낸는데, 지금은 구월 기일날 지사를 지내면 밥빠서 기일 지사를 참석을 못한다고, 지금은 십이월 삼일날 제사를 지내요. 그 전에는 밥 네그럭 떠 놨는데, 지금은 동네서 아들 없는 사람이 잇어서 딸이 지사를 지낸는데 딸이 제사를 못 지내고 손자보고 제사를 지내랑 게, 동네다 내 놔서 동네 사람들이 도라감서 지내는라고
11월29일 날 동네서 꼴찌로 김장했습니다. 큰 아들 와서 배추 끄러다 녹고 가고, 몃칠 후 있다 또 작은아들 삼일간 휴가 받아 와서 소금 간 저리고, 그날 밤 망내 딸 사위가 전주서 데려다 주고 바로 가는 걸 보니 내 마음이 안돼보였다. 나는 몸이 아푸고, 안 조와서 무주 의료원 갔다 왔다. 작은 아들하고 와서 딸하고, 아들 둘하고, 배추를 서이서 씨서
밤에 눈이 만이 왔습니다. 길이 막킬까바 걱정이요. 요세 대통영 선거 때문에 세상이 난리요. 어너 누구라도 나는 쌀 금 올니주고, 소 금 올리주는 사람 찍어 줄내요. 농사 지야 빗만지고, 소 머기야 사료갑과 짚갑 띠고 나면 빗만 지는데, 누가 소 뫼기고, 농사지야 빗만 지는데, 우리 농사 질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보면 우리 농부들은 떠나야 합니다. 농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