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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는 조영건씨는 인천에 사는데, 일 년 열두 달 한 주도 빳치지 안고 금요일 밤에 와서 토요일이나 일요일 날 이틀간 주거라고 농사 일 하는데, 골구로 고추농사도 잘 하고, 참깨, 들깨, 콩, 벼농사, 고구마도 키운다. "그 먼데서 주일마다 밤잠도 못 자고 얼마나 힘들까"라고 하면 "재미있다"고 했다. 우리 봉곡마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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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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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십육일 화요일. 오전에 들깨 타작을 하고, 오후에는 타작을 하다가 콘바이가 고장이 나서 타작을 못하고 나락을 *갓만 비고, 고기꾸서 밥 많이 먹고 잤다. 자다 보니 비가 와서 들깨 타작해서 밭이다 두고 왔든이 비가 와서 다 저저서 할 수 없이 볏 나면 말르겠지. 하다 못하면 비도 맛고, 그럭저럭 세월 가는구나. 우리가 한 세상 사는기 바람 갔구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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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1.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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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월요일. 나는 오늘도 치과를 갔다. 이 하나 신경치료 하는데, 6번이나 가게 되었다. 나는 바뻐도 나이 먹거서 맛인는 거 못 먹글까봐 아푸면 바로 바로 치과 치료 받드로 감니다. 치과 선생님 하시는 말씀. "이제는 치료는 거히 다 되었으니, 씨워야 하는데 얼마 짜리로 하시겠어요." "어금니 이니까 냄새 안 나는 놈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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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1.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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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오전에 다섯 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 하고 여섯시 반에 마늘 노로 갔습니다. 가서 마늘 논 개 손이 많이 시렸습니다. 학교를 갈까 말까 망설이다, 오늘은 마늘 꼭 놓아야 한데, 학교 빠지고 결석 할라고 보니 내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마늘도 진작 놀라고 했습니다. 옛날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루 물리게 되면 열흘 물리게 된다고. 하루 종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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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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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금요일, 11월2일 날 마령초등학교 학예발표회를 한다. 작년과 비슷하게 저녁때 한다고 한다. 밤잠을 설치기는커녕, 잠이 더 잘 온다. 그리고 학예회를 생각하면 두근두근 떨리기는커녕, 학예회를 까맣게 잊고 있어서 긴장도 안 되고 있었다. 하지만 학예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더 올라가고 있다. 아직 해설도 정하지 못했고, 연습할 시간이 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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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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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30분에 일어나서, 씻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준비를 다 하니까 7시50분. 엄마가 학교에 가자고 해서 갔다. 학교에는 8시25분쯤에 도착했다. 아침시간에 독서를 하고, 9시가 돼서 1교시를 시작했다. 1교시에는 홍길동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나는 반대한다고 했다. 이유는 그냥. 2교시는 수학이다. 수학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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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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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월요일, 오전에 마령주민자치센터에 가서 공부하고, 배봉순씨가 안 온다고 걱정했습니다. 문 열고 들어왔습니다. 반갑습니다. 비가 온 개 학생이 많이 왔습니다. 오늘 비가 단비가 왔습니다. 배추가 비가 오지 안해 시들시들 했습니다. 단비 먹고 생기가 돌아와서 생기가 펄펄합니다. 비가 오야 합니다. 모든 식물이 빗물 먹어야 사라남니다. 진짜 이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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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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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 화요일. 음력 9월9일 날. 벌스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서리가 내리는 상강날, 덕유산에는 첫눈이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오늘 타작이 마지막, 다 했습니다. 참 세월이 잘 감니다. 벌스 추워서 사람도 옷설 두겁게 입고, 산에 나무에도 고운 옷설 이벘습니다. 들에 황금빛 나든 나락도 다 드르가고, 그리고 이제 김장할 걱정이 뎀니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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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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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목요일. 자치노인학교에 가서 공부를 끗마치고 기자 선생님이 오셔서 "안녕하세요" 하고 모두 학생들도 "안녕하세요" 하고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하고, "일기 쓰신분들 어서 주세요" 했는데 일기를 쓰신 분이 면명 안 되었다. 그래도 그 중에서 틀린 글을 몃자씩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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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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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일들 거의 끈나가네. 23일 날 동네 심을보씨는 귀일제사 모셨다고 동네 어러신들 모두 점심식사 대접을 했습니다. 검정쌀로 맛있게 떡도하고, *적이다 식케도 맛있게하고, 반찬도 걸게 차려내고, 먹을게 푸짐하고, 먹을 게 많았습니다. 어러신들은 술도 한잔식하고 좋왔습니다. 들에서는 탈국들이 거의 다대가네. 도로가에서는 아락내들은 벼 말니느라고 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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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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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 날, 토요일 날은 다리가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래서 안성병원에 가서 주사도 맛고 왔다. 점심을 먹고, 밭이가서 콩을 뽑아 널었다. 그리고 집이 와서 저녁을 먹고 테레비를 보다가 잤다. 아침밥을 먹고, 마늘은 쪼개는데 옆집에서 오라고 해서 가닌까 아젓씨 생신이라고 아들, 며누리가 오고, 딸들은 하나도 안 오고, 딸들은 동생 결혼식에 왔다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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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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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인학교가 있서서 행복합니다. 내 이름도 몰랐는데, 노인학교에 가서 글을 배와서 이름도 썼고, 일기도 잘 써든 못해도 이러게라도 써고, 정말 행복합니다. 일기도 써서 신문도 내고, 도작이도 만들고, 라지오 방송도 해 보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학교에 갈라고 힘든지도 모르고 일 합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칠팔세 소년처름 즐급게 살고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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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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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그적게 모 심는다고 한 것 같은데 그새 가을이 도라왔서요. 추수가 다 끗나가고 모심울때는 비가 안와서 모도 못 심머는데, 지금 나락 빌낭게 비가 자주오네. 왜 이리 세상이 고루지 못한가. 세월이 엇지 그리 빨리 가는지, 가는 줄도 모루게 가네. 들판에 나락도 다 비고, 산골논만 나마있네. 산천을 바라보니, 단풍이 드러서 울긋불긋하고, 나겹이 우수수 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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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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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오늘은 가을날씨입니다. 아침에 비가 내니고 날씨 너무 너무 쌀쌀합니다. 주민자치센터학교 가서 수학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전주 사는 전병화 선생님 오셔서 미술, 단풍잎 꽃을 그림 그렸습니다. 10월22일에도 아침부터 가을비가 왔습니다. 배추, 무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비를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민자치센터학교 가서 한글공부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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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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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도 따서 가을 먹을 준비했다. 갓도 팔아서 교회가서 헌금도 했어요. 나는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 선생님께 편지 썼습니다. 고마운 선생님이다. 또 오늘, 산에로 약초 구하로 다녔다. 흐린 비도 오고, 바람도 마이 불었다. 교회 갈 때 많이 추웠다. 집에 와서 꽃도 캐서 놓았다. 피바위서 부엉이가 울었어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대둔산 단풍구경도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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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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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월요일. 가을 채소의 약비가 온다. 김장 채소들이 빗물을 바다먹고 좋아 춤을 출 것 갔다. 배추속이 깍 찰 것이고, 무도 좋아질 것이고, 김장채소 걱정은 다 해결됐다. 나는 비 오는 덕분에 김장 고춧가루 빵구로 동향 재일 방앗간에 가 빵구고, 동향 간 김에 머리 파마도 하고 왔다. 수퍼에 들어갔더니 아저씨가 비빔국수 했다고 먹으라고 해서 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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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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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내 마음이 조급해진다. 자고나면 반복해서 하는 일, 그날 그날 할 일이 너무 만아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자고나면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들깨를 일어서 하우수에 너러녹고나니 친정 오빠랑 올케언니랑 김장 할 때 너라고 새우젓을 담마가지고 오셨습니다. 나는 일이 더 만아 진다. 언니 고구마, 토란, 토란대 가지고 가서 드시라고 챙겨주고, 또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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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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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 첨 일기를 쓸라고 생각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목요일이 도아오니, 기자 선생님 뵈라고 생각하니 미안해서 멕자 적어 봄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감사 심고을 올니고, 아침식사하고, 자치학교에서 여러 학생과 견악을 갔다와 시간을 보니 4시가 되어서 채소 밭에를 갔다 왔습니다. 기자 선생님. 이 글 일어보시고 만히 우수세요. 오늘 일과 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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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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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해서 먹었습니다. 마령면 주민자치학교 갔습니다. 가서 보니 학생이 안 왔습니다. 가서 운동하고,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이 공부했습니다. 집으로 와서 고구마 쭐거리 뜨었습니다. 그리고 토란대 깠습니다. 둘째아들이 "요즘 아침 저녁으로 무척 쌀쌀한데, 건강하시죠?"하고 편지가 왔습니다. 반가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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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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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벌써 중순이 접버들고 있습니다. 가을 추수가 밥빠지고 있습니다. 10월12일 금요일 날은 무밭이 가서 무 입파리를 뜨더다가 쌀마서 말리다가 겨울이 국 끄려 먹을라고 해 노았다. 그리고 13일 토요일 날은 콩을 쪽금 뽑아서 너렀다. 그리고 10월14일 날은 벼타작을 했다. 오전에 하고, 점심먹고는 검부적을 바람에 날리고, 그래도 다 날아가들 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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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신문
2012.10.2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