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위해 활동하는 '공익법률센터 농본'을 개소한 지 1달이 되었다. 그동안 가장 많은 연락이 온 문제는 '폐기물' 문제였다. 주로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과 편법으로 인해 농촌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었다.불법의 유형도 매우 다양하다. 농지나 임야, 공장 등에 폐기물을 무허가로 쌓아두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례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허가를 받아놓고, 실제 운영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사례도 많다.예를 들어 하수처리오니, 분뇨처리오니 등을 지렁이에게 먹여 분변토를 만드는 업체
진안읍 연장리 부곡마을에는 작은 이발소가 하나 있다.문은 잠겨 있지만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집기는 지금 시절이 아닌 듯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하다.15살부터 하얀 가운을 입은 또래의 이발사의 모습에 반해 시작한 이발사 김천식 할아버지.그가 이 작은 이발소의 주인이다.현재 87세의 연세에 2년 전 무릎 수술을 하면서 터미널 앞에서 운영하던 청춘이발소를 접었지만, 김천식 할아버지는 아직도 이 작은 이발소에서 동네사람들에게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수술만 안했으면 지금도 이발소를 했을 거야."◆어이없고 엉뚱한 '운명'머리 깎는 일이 '참말
몇십 년 만에 다시 손에 쥐고, 내 책상을 차지한 소설 '토지'!이번엔 만화다!!만화 '토지'는 박경리 원작 소설 '토지'를 만화가 오세영 선생이 그 특유의 필치로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개성 강한 남도 사람들의 걸죽한 입담과 사랑, 슬픔에 관한 이야기는 봄날 내내 도서관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설레게 했다.제대로 된 만화가 그렇듯, 만화 '토지'는 원작의 문학성을 전혀 흩트리지 않으면서 시각적 재미와 예술성이 더해져 집중이 잘 되고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나는 집 안팎일들을 하면서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충분히 읽었다. 그런 점에
전봉준 장군 딸이 진안 부귀에서 살았다고 지역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필자 역시 이것이 사실일까?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 진안에서 지역사를 탐구해 왔다. 확신이 없었다.이에 대한 의문과 수수께끼가 온전히 풀렸다. 최근 증손자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혀지는 『전봉준 장군과 그의 가족 이야기』에서 전봉준 장군 딸 전옥례 여사 역사가 베일이 풀렸다. 『전봉준 장군과 그의 가족 이야기』는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전봉준 장군의 선대가문과 그의 신상 및 유동 생활, 제2부 동학농민혁명 시기 전봉준 장군의 활동과
1970년대 많은 우리 선배들의 소원은 "하얀 쌀밥에 쇠고기 한번"이었다.지금 세대의 친구들은 이 말이 쉽게 이해되진 않을 것이다.지금은 오히려 쌀이 남아돌고 어떻게든 쌀을 적게 먹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쌀을 마음껏 먹게 된 것은 1977년부터이다.서울대 농과대학 허문회 교수님과 그 연구진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쌀 품종인 "통일벼"가 1971년 탄생하게 된다.이듬 해 1972년부터 보급되어, 수많은 노력 끝에 1977년 통일벼의 재배 기술의 확립을 통해 자급자족이 가능해 졌다.이 전까지는 쌀이 너무
코로나 19 발생으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마음고생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진안 골짜기의 옛 건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진안읍에서 출발하여 마령 들판을 바라보고 섬진강 둑 방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강(江)의 경계를 넘어 옛 용담현 소재지인 옥거리(玉渠里)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장소를 만나게 됩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되어 있는 동향 지선당(止善堂)까지 하루 코스의 여행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진안의 군청과 마주하면서 진안천 위에 걸쳐 있는 우화교를 건너가면 우화정(羽化
하루에 3분만 본다면 노안과 근시가 좋아진다니 제목부터 관심이 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히라마쓰 루이라는 안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그가 일본에서 출연한 방송을 통해 이 시력 회복법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가보르 패치'의 모든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노안, 근시, 눈 건강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이들 모두가 시력을 개선했으면 한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시골의 작은도서관의 특성상 어르신들은 책을 보고 싶어도 작은 글씨 때문에 오랜 시간 책을
우리나라에 기차철도가 처음 개설되고 운행된 건 1899년 일본인의 조선 침략 의도에 의해 개통된 근대 시설로써 노량진~제물포 간 33.2km를 개통하였다는 자료가 있다.그 후 일제 강점기에 그들의 강제 수탈 및 전쟁 등에 필요한 목적으로 경부선을 비롯한 몇 구간의 철도를 개설하였다.이제는 우리나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KTX가 운행되어 전국 주요 도시로 연결되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공청회에서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주~김천 간 철도개설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다.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라는 것이다. 그 논리는 맞지 않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자생한다. 잎과 줄기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고 여러 가지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다르게 쫄깃하여 각종 요리에 쓰인다. 주로 무쳐서 나물로 해서 먹거나, 생선을 이용한 탕 등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그야말로 한국 요리의 허브로서 옛날부터 궁중요리에서 많이 사용했다. 또한 미나리는 물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30년 전만 해도 도시 근교에서 군락으로 재배하였다. 일명 미나리꽝이 있었던 것이다.마을 가로
군민이면 10만원 + 농민이면 10만원 + 면에 살면 10만원. 충분히 가능합니다.진안군의 2021년 예산이 4천5백6십억을 넘어섰다. 현재 진안군에 실거주하는 인구를 2만여 명으로 잡고 이를 군민 1인당으로 나누면 2천2백8십만 원 쯤 된다. 진안군민 한 사람을 위해 2천2백만 원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거다. 우리가 다섯 식구니까 우리 가족을 위해 무려 1억1천4백만 원의 돈이 쓰이고 있다니 까무러칠 일이다. 이 돈은 대체 어디에다, 누구를 위해 쓰이고 있는지 시간 나는 대로 곰곰이 생각들 해 보시라.진안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순간이라도 '불안'과 '고민'에서 자유로운 적이 있을까? 닥치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현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어느새 또다시 '불안'과 '고민'은 스멀스멀 올라온다.이 책의 저자 강상중은 재일교포로 살면서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겪었다.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정보와 고령자가 넘쳐나는 일본에서 노인으로 살고 있다.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을 해석하며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코로나19로 인해 집합교육이 어려워진 시기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마을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회적경제교육' 서비스를 진행했다. 첫 시도로 마령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매주 목요일 2시간씩 3회 강의를 진행하였다. 사회적경제라는 조금은 난해한 경제강의를 학생들은 재치있는 질문과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보며 내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다.첫 번째 강의는 사회적경제가 무슨 의미인지를 개념과 역사적 발생 배경을 이야기하며 '인구과소화 지역인 진안에서 사회적경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물론
코로나19의 망령이 전 세계를 휩쓸며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이미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사회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언택트 사회로 이동, 실물경제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까지 달라졌다.이제 과거의 삶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인류 최대의 적은 핵폭탄이 아닌 바이러스를 먼저 꼽는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인류멸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이대로라면 300년을 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오늘날의 비극이 그동안 생태계에서
전종일 안천면장이 4월 말로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전 면장은 1981년 첫 공직에 임용돼 진안군의회 전문위원, 산림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년이 1년여 남았지만 후배 공직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명예퇴임을 선택했다.그는 재임 기간 중 진안군 11개 읍·면에서 골고루 근무한 현장 경험을 살려 각 지역의 특징과 환경에 맞는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특화품목육성 등에 힘썼다.또한 안천면장으로 근무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주민의 소리에 부응하는 행정을 추진했다.전종일 면장은 "퇴직 후에도 진안군에 터전을 마련할
앤서니 브라운의 책 중 엄마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책이 있다면?돼지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워킹맘이라면 더더욱 마음이 갈만한 책이죠.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이 책은 완벽한 구성, 간결한 글, 유영하고 정밀한 그림,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그림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세상의 권위와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엄마가 아빠와 아이들을 등에 업고 있는 모습의 표지를 자세히 보면 엄마와 업혀있는 나머지 가족들의 표정도 대비가 됩니다.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일하러 가고..다시 집으로 출근
선조 22년, 1589년 진안군 죽도 천반산에서 대동계를 조직하여 모두가 평등한 대동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조선 시대 정여립 선생의 정기와 혼이 서려 있는 진안군의 아름다운 명소 죽도 천반산 가막리 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오프로드 지프 차량과 차박 마니아들로 인해 150만 전북도민과 충남도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용담댐 상류 지역이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더군다나, 이제 2025년까지 광역상수도가 설치되어 진안군 전체 군민이 마시게 될 용담댐 식수원이 외지에서 찾아오는 수
백신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미국 등 백신 생산국이 자국민 우선접종정책으로 바뀌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4월 20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일간 700명대를 웃돌며 4차 대 확산으로 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대됐다. 지난해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십 수만 명이 발병하고 2천명가까이 사망했다. 이를 이겨내려면 치료제 투약과 백신 접종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병 후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제보다는 발병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이 더 상책(上策)이다.코로
뜻한 바 있어 가난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대학에 도전 1960년 3월 서울 문리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입학한 지 1달여 만에 4·19혁명이 발생했다.당시에는 이승만 독재정권의 시대였다. 내무장관과 국회의장 이기붕이 이승만 대통령을 재임시키기 위한 조작으로 온 국민을 3인조, 5인조로 조직하여 서로 감시케하며 조별로 투표장에 가서 공개 투표하게 한 3·15 부정선거가 불씨가 되었다. 결과 투표인 수보다 투표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승만 대통령이 재임된 것이다.온 국민이 3.15부정선거를 알고 있었지만 독재에 억압되고 있었다. 참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고향이 있다.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 죽마고우가 있어 고향이 좋다.우리 아들, 딸들은 부모님이 자란 고향에 대한 애정이 없다. 오직 부모님의 고향일 뿐이다. 마음이 아프다.나는 고향이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구봉산 밑에 태어났다. 타향살이 60년, 고향 살이 21년. 벌써 81세가 되었다.나는 고향에 태어났지만 실제로 고향에서 산 세월은 얼마 되지 아니했지만 젊은 시절 매년 8.15 광복절 면민 체육대회를 잊지 못한다. 나는 고향 주천이 너무 좋다. 나를 반겨주는 고향 산천, 초중 동창생, 선후배가 생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라는 말의 연원은 BC517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공자(BC551~BC479)가 BC517년, 나이 35세 때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망명을 떠나면서 겪은 일화를 통해 탄생한 말이다. 공자는 일생을 통해 세 번의 외유를 했는데, 그 첫 번째 외유가 제나라였고, 두 번째 외유는 46세가 되는 BC506년, 노자(老子)를 만나기 위해 주나라를 방문한 것이었다. 세 번째는 BC496년, 56세 때 경륜을 펼치기 위해 외유에 나섰는데, 장장 13년에 걸친 대장정이 되었다.공자가 나이 35세 때 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