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3차 확산국면을 맞고 있다. 11월 24일부터 수도권은 다시 2단계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일자리를 찾기가 더 힘들어진 청년들의 삶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만 쓰여야 한다. 그런데 세금이 줄줄이 새어나가는 모습이 여전하다.내년도 예산이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심의되기 시작했지만, 토건사업에 예산을 쓰려는 모습은 여전하다. 국회에서는 지역구 예산 끼워넣기가 시작됐다. 각종 이해관계집단은 자신들의 이익을 예산 속에
재작년 진안에 지금까지 없었던 무용학원이 생겼다.이름 하여 '솔 무용학원'.한국무용과 다이어트 댄스를 가르치는 이곳에는 2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원장이 있다.진안군청년회의체 회원이기도 한 '솔 무용학원' 오한솔 원장을 만났다.◆진안에서 무용학원을올해 나이 28세.젊은 청년이 산골 진안에서 어떻게 무용학원을 차리게 되었을까.고향이 진안읍이 그녀는 진안초등학교 시절에 무용을 배우기 위해 전주로 떠난다.오 원장은 "어릴 때 부모님의 권유로 여러 학원을 다녔다. 미술, 피아노 등을 배웠는데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그러다 춤에 관심이
작은 학교에 대한 정책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 교육부의 의례적인 통폐합 정책은 양치기 소년 소리처럼 공허하다. 교육부 최근 작은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은 60명 이하의 면 지역 학교, 120명 이하는 읍 지역 학교 240명 이하는 도시지역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이전 기준은 읍면, 도서벽지가 60명 이하, 도시지역은 200명 이하였다. 그러니 작은 학교 통폐합 기준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적어도 교육부가 1982년 소규모 통폐합을 진행할 때는 그랬다. 당시 작은 학교의 통폐합은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하는 정책이
김장은 겨우내 먹기 위하여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그는 가정의 연례행사이다. 김장을 하는 시기는 11월에 들어서서 6∼7℃의 기온이 2주일쯤 계속될 때가 적기이다.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아들·딸 등 온 가족이 먹어야 하는 기본 음식이라서 한꺼번에 담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김치인 만큼 노력과 정성이 많이 든다.겨울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채소 염장식품의 하나인 김장김치가 반 양식이었다. 그래서 집 집마다 장독대를 만들고 땅속에 독아지를 묻고 식사 때가 되면 한 양푼씩 꺼내어 먹었던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1980년대까
"응급실에서는 순서가 의미 없다."응급실에서도 대부분 접수된 순서대로 환자를 진료한다. 접수된 순서대로 각종 검사가 예약되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다.응급실이라고 해서 검사도 안나왔는데 진단을 내릴 능력이 있는 건 아니므로 접수된 순서가 곧 진료 보는 순서이다.하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현저한 응급 상황에 처한 환자가 오면 응급실에서는 법적으로도 만사 제쳐놓고 그 환자가 우선이다.응급의 정도는 응급실 의사가 판단하며, 자기보다 먼저 진료를 보고 있다면 그건 의사가 자기를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환자가 더 위중한 것이므로 진료
진안군이 배출한, 세계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 있다.언제부터인가 진안군에서 영상, 영화 관련 얘기가 나오면 그녀의 이름이 거론됐다.그녀의 이름은 임혜령(32).진안군 정천면 문화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어떻게 살아왔을까.◆다시 돌아온 진안정천면이 고향인 그녀는 중학교까지 진안에서 다녔다. 고등학교부터는 전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는 서울에서 생활을 했다.신문방송을 전공한 그녀는 서울에서 방송제작사에서 6년간 일을 했다.그러던 그녀는 오랜 외지생활에 힘들었을까, 불편한 몸과 마음이 달래기 위해 고향을 내려왔
바이러스 경제농업 하니까 거창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바이러스가 워낙 강하게 밀려오면서 농업에까지 피해를 주니까 붙여 본 이름이다.코로나19바이러스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농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이다. 가뜩이나 올해는 날씨가 이른 봄 예기치 못한 추위와 여름의 긴 장마로 병충해 발생이 많았고, 가을 태풍으로 채소는 물론 과일까지 제대로 수확할 수 없어서 피해가 커졌다.과거 1960년 전통시대에는 천수답 농사여서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지만 지금은 댐 및 관개 시설들이 되어 있
진안은 강물이 시작되는 물의 고장이다. 섬진강은 진안이 발원지이며, 금강 상류 지역 물을 용담호 담았다가 중하류 지역으로 내보낸다.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백운, 마령, 성수를 포근히 감싸고 돌아, 임실, 순창, 곡성, 구례, 하동 등 220여km를 도도히 흐르다가 광양만으로 흘러 들어간다. 마령고등학교(교장 이형희)는 섬진강 주변에 있는 학교이다. 지난 10월 29(목)~30일(금)에 마령고에서는 섬진강 발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1회 섬진강 자전거 타기'를 진행하였다.이 행사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진안에 대한 이해를 높여
진안 쌍봉사 보현스님이 흰지팡이날을 맞아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았다.지난 4일 표창장을 수상한 보현스님은 "묵묵히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부끄럽다"라며 "이 상은 제 개인이 받은 상이 아니라 쌍봉사 섬김봉사단 한 분 한 분에게 드리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표창장 전달식과 함께 이날 금당회관에서 열린 흰지팡이날 복지대회 및 체육대회에서는 관내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40대에서 50대 중에는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3형제가 강물로 들어가 플라이낚시를 하는 모습일 것.플라이낚시란 인위적으로 만든 미끼로 물고기를 낚시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낚시법이다.그런데 이 낚시대회에서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른 청년이 진안에 있다.현재 마령면에 살고 있는 이아세(33)씨.외국생활도 오래했다는 그가 어떻게 진안까지 왔을까.◆진안에서 살기네팔 6년, 인도 4년, 캐나다 1년, 불가리아 4년,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다녔
금요일 아침이면 마음이 분주하다. 협동조합연구소가 설립되고 연구원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모두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아침 7시에 독서모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년에 35회의 독서모임을 한다. 오늘도 먼저 사무실 문을 열고 온풍기를 조절하고, 커피포트에 물을 담아 예열을 시작한다. 왜 이렇게 대책없이 새벽부터 공부하자 했을까? 후회도 한다.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는 끝이 없어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일하면서 숨이 가파오고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밀려온다. 한편으론 이후의 생활이 궁금해진다.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지난 27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진안초등학교(교장 최선용) 육상부 소속 양민석(진안초6), 유권혁(진안초5) 학생이 금메달을 획득했다.한국중·고육상연맹에서 주관 주최한 이 대회는 종목별 학년별 경기가 진행됐다. 여기서 5학년과 6학년 800m 경기에서 진안초 학생들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두 학생은 둘 다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 양민석 학생은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유권혁 학생은 체육대회 때 이어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육종철 운동부 지도자
시커먼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쓰레기더미 위에서 사람들이 뒤엉켜 재활용품을 찾는다. 음식물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지 사람들이 코를 막고 역겨워한다. 바람이 불면 켜켜이 쌓인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개를 내민 썩어가는 비닐들이 날갯짓을 한다. 새떼가 쓰레기더미 속에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를 찾는 새떼가 사람들과 술래잡기를 한다. 영국 BBS 지구(Earth) 방송에 나오는 서남아시아 어느 나라 쓰레기더미 영상을 봤다. 쏟아져 나오는 비닐과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분리수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를 혼재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이유로 종종 어르신들의 임종을 지켜보게 된다.며칠 전 한 어르신이 홀연히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조용히 성호를 그으며 그분의 명복을 빌어본다.1934년생 어르신이니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4.19와 5.16을 거쳐 6.25를 의용군으로 참여하셨고, 전쟁 후 잔여 공비 토벌을 위해 지역 방위를 맡으셨다가 학교 교사와 사업가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셨다.진안 정천에서 잠시 교사생활도 하셨다 하니 친근감이 더했다.생전에 많은 말씀을 하셨다.자식들에 대한 섭섭함, 본인 의지와 상관없는 반복되는 입·퇴원, 복용하기 버거운 많은
지난 20일, 한 어르신이 신문사 문을 두드렸다. 커다란 서류봉투를 들고 신문사로 들어선 이 어르신의 이름은 장시원 어르신으로 정천면 원월평에서 왔다고 했다."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봉투 안에서 꺼낸 것은 빨간 밑줄이 그어진 '진안신문'이었다."그동안 신문을 읽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해도 되겠냐?"는 것이 어르신이 신문사를 방문한 목적이었다.가정 먼저 장시원 어르신이 꺼낸 진안신문 이야기는 '퇴비 문제'다.9월21일 자 진안신문 1면에 보도된 '퇴비 자부담 진안 2천160원, 장수 680원, 무주 1천원' 기사를 보며
전북 동부지역은 한국 고대 백제의 옛 영역이다. 대표적으로 무주, 완주, 진안, 장수 등 7개 시·군이다. 최근들어 이 지역에서 종전에 그리 언급되지 않던 가야유적 기사가 지역 언론에 넘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철과 통신유적인 봉수이다. 최근의 조사로 확인된 유적 수는 각각 231개소, 107개소이다.(전라북도, 『전북가야 제철 및 봉수유적 정밀현황조사 연구용역 보고서』, 2019.08.)이중 봉수유적 107개소는 1963년 전북에서 충남으로 편입된 금산군 소재 6개소를 포함한 수량이다. 지역별로는 진안 25개소, 장수 21개소,
자공이 정치의 길로 나서며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묻자, 공자는 '먹을 것을 넉넉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하게 갖추고[足兵], 백성들의 믿음을 얻으라[民信].'라 했다. 자공이 '그중 어쩔 수 없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느 것을 포기해야 합니까?' 하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하라고 한다. 자공이 다시 남은 둘 중 하나를 또 포기해야 한다면? 하고 묻자, 먹을 것을 포기하라고 하면서, '자고개유사 민무신불립(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예로부터 존재하는 것은 다 죽게 되어 있으니, 백성의 믿음 없
정부가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그린없는' 그린뉴딜이다.올 여름의 긴 장마가 보여주는 것처럼, 기후위기는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배출량 대비 45%'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UN의 이야기다. 2030년이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대한민국의 경우,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천6백만톤이었다. 여기에서 45%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1992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1992년에 대한민국의 온실
1999년, 용담댐 건설로 어수선한 그 때 창간 된 진안신문이 21살 청년이 되었습니다.지역언론에 관심이 더욱 증대되어 언론에 폭이 다양화 되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의 지역언론 생존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이제 정보전달 지역문화계승 창달을 넘어 매체 확장을 위해 대안언론으로서 차별성을 갖고 다각적인 네트워크와 다각적인 매체를 통한 영향력 확보할 때입니다.정보서비스제공과 기능강화로 독자와 광고주 위해 지적 정보 생산자로서의 위치를 재정립하여 새로운 마케팅을 활성화하여 사업에 다각화를 꾀할 때입니다.대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공론의
우리 고향 "진안신문 창간 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열악한 여건에서도 고향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김순옥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언론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도 고향 진안에서는 진안신문이 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건전하고 더 유익하고 더 바른 보도로 좋은 고향 소식 많이 전해 주시고 고향을 사랑하는 출향인들의 애향 활동에도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다시 한 번 창간 21주년을 겁나게 축하드리며, 진안 신문과 우리고향 진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