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榮譽)'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은 아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사용한다. 상을 받았을 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생 고생하여 학업을 이어와 졸업할 때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다"는 말을 쓴다. 훈장을 받을 때도 "영예로운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운동선수가 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메달을 받는다. 이때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고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고생하여 이루어 냈을 때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서훈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았을 때 "영예롭다"고 한다. 사전에는
절도(도둑) 상습범에게 사형장에서 마지막 할 말을 하라 하니 그가 하는 말이"마치 가마솥에 물을 부어 놓고 그 밑에서 불을 때면서 물 보고만 끓는다고 퍼냅니다. 물이 끓지 않게 하려면 먼저 불을 꺼야 합니다."라고 하였답니다.어떤 정책이나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는 그 일의 경중(중요도) 완급(선후) 효율성 등을 따져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문가와 이해당사자와 사전에 숙의하여 합리적 대책을 강구한 뒤 추진하는 것이 일의 순서요, 성공의 비결이요, 민주국가의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게 아니하고 일방적으로 책정 발표해놓고 이를 강제하는 것은
지명(地名)이라 하는 것은 그 지역의 공간과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사람들 간의 합의에 의해서 불려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아름답게 꾸며지기도 하고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따라 새로운 지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여기서 잠깐 진안지역의 지명변화를 살펴보자. 백제 때 진안은 난지아현, 마령은 마돌현, 용담은 물거현 이라 칭하였고, 통일신라 때 진안현, 마령현, 청거현 이라 했다. 그리고 고려 때는 진안현, 마령현, 용담현 이었고 조선 태종때 진안현, 용담현 이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용담현이 진안군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가. 한 번 사는 생인데 과연 잘살고 있는 것인지,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이러저러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고 또 때때로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그 누구도 삶에 대해 정확한 답을 정의한 사람은 없다. 고래로 시대를 관통했던 현자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단지 노래처럼 시처럼, 혹은 넋두리처럼 인생에 대해 읊조렸을 뿐.누구는 인생은 나그넷길이라 노래를 했고, 누구는 인생을 고해라 하고, 한 편의 연극이라고도 했다. 또 누군가는 구름이나 바람 같다
진안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상철 연합회장의 취임식이 지난 20일 진안군청소년수련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이날 취임식에는 전춘성 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의장 및 진안군의용소방대원 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년간 많은 현장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남성의용소방대를 활성화 시킨 전해룡 제9대 연합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제10대 이상철 취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 업무가 군민의 안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인 만큼 진안의용소방대 연합회를 보다 나은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맡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전춘성
2018년 9월, 진안군에 청년협의체가 출범하였다.청년협의체는 진안 청년들의 소통과 자립기반조성 및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출범하게 되었다.올 초, 이 협의체에 새로운 활동가가 들어왔다.안천면 출신 손수오(35)씨.2014년, 외지에서 다시 진안으로 들어온 그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려는지 만나봤다.◆다시 진안으로손수오씨는 진안군 안천면 노채마을에서 태어났다.안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때부터 조모와 함께 전주에서 생활을 했다.현대자동차, 핸드폰 관련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그는, 다니던 회사가 망하면서 직
2022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라서 벌써부터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중앙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방선거인데, 대선과 함께 치러지니 더더욱 중앙정치 바람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그렇게 되면, 지방선거를 하는데 '지역'도 없고, '자치'도 없고, '주민'도 없는 선거가 되게 된다. 오로지 거대정당의 공천을 받느냐가 중요하고, 지역에 관한 정책은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1991년 지방선거 부활이후 지금까지를 보면, 거대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지방의원이 되는 '어의(어쩌다
어느 날이었다. 고등학교 선배이자 재전 진안읍 향우회장인 J선배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그와는 KT&G에서 오랜 동안 같이 근무하며 신뢰를 쌓아왔던 사이다. 평소에도 내 고장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왔지만 재전 진안읍 향우회장을 맡고서는 더욱 열심이었다.내가 직전회장을 지냈다하여 조언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회장을 맡고 보니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며 뒤에서 힘을 보태주었으면 했다. 어렵고 힘겨울 때 손을 잡아주고, 등이라도 밀어주면 큰 도움이 되리라 싶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J선배가 떠난 자리에 '운運을 부
무색투명하고 무미·무취한 물은 만물의 근원으로 땅(地), 공기(空氣), 불(火)과 함께 인류 생존에서 가장 풍부한 자연물 가운데 하나이다.지구 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물은 바닷물, 강물, 지하수, 빗물, 온천수, 눈, 얼음, 수증기, 안개 등의 상태로 존재한다.지구상 지표 면적 3분의 2가 바닷물로 되어 있고, 3분의 1은 육지의 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물은 모든 동식물 조직의 세포 결정 성분으로 남아 있으면서 살아 있는 생물체 내 70~80%를 함유하고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순수한 물로 영양섭취를 비롯해 생명현상에 작용할
전춘성 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전 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아 보도자료를 통해 진안군 최대 과제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꼽았다. 이를 위해 "풍요로운 지역경제, 차별없는 맞춤복지, 미래희망 인재육성, 치유·힐링 명품관광, 공감하는 소통행정 등 5대 군정지표 달성을 위해 속도감 있고 빈틈없는 실행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삶 곳곳에서 아쉬움 또한 존재한다.취임 100일을 맞은 전춘성 군수에게 앞으로의 군정방향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춘성 군수에 대한 질문내용은 지난 7월28일 전달했으며, 인
5. 진안군은 그동안 농산물 판매에 큰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지 못하고, 판로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농산물 판매를 위한 군의 추가대책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것은 진안청정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예를 들면, 현재 전주 호성동과 효자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진안로컬푸드 매장에 납품되는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사전에 잔류농약 검사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
주]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가 가야사에 포함되면서 전북지역 가야사에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발굴조사도 거치지 않고 1,500년 전의 가야 봉수, 제철 유적이라고 단정하고 소위 '전북가야'라 설정하여 역사학계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에 제대로 된 가야사 연구를 촉구하는 글을 2회에 나누어 싣는다. 이글은 2019년 진안문화에 실린 글로 일부 내용은 수정하였다. 1. 제대로된 연구 성과로 역사 복원작업이 이루어져야가야 연구 열풍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100대 국정과제에 『가야사 복원을 위한
내 고향은 운장산 자락 황금골 작은 시골마을이다. 2년 전 50년을 객지로 떠돌며 늘 마음속에 담고 살았던 고향에 돌아왔다. 고향은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다. 그 옛날 함께했던 얼굴들도 많이 바뀌었고 익숙했던 집들과 골목, 하천도 낮선 풍경으로 변해 있었다.고향에 와서 첫해는 텃밭농사를 짓고 이듬해인 올해 처음 얻은 일자리가 용담댐 상수원 물 지킴이다. 처음 채용결정 통보를 받고 늦은 나이에 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고 한편으론 설렜다. 내 고향의 환경을 지키고 지역 사회에도 작은 보탬이나마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
2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 있다.현재 진안문화의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성민(35)씨.요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용의 불안정, 육성민씨도 고용의 불안정으로 인해 전북지역 여기저기를 다녔던 그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만나보자.◆다시 진안으로진안읍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진안에서 다녔던 그는, 고등학교부터는 전주에서 생활을 했다.대학에서는 국어국문과 문화콘텐츠를 전공했고, 군대는 정훈장교생활을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전주에서도 고용이 불안했던 그는 많은 일들은 했었다. 그는 지금까지 커피숍 매니저, 우쿨렐레 강사,
1. 용어설명제목의 '코로나'란 정확히 말해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COVID-19'를 말합니다.여기서 'SARS'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약칭이고 'COVID'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란 의미이니 결국 공식적인 병명인 'COVID-19'의 의미는 '2019년에 시작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 호흡기 전염병'이란 말이 되겠습니다. 2. SARS-CoV-2와 COVID-19의 특징해마다 가을~겨울철에 유행하는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 그리고 2009년에 대유행했던 '신종플
1학년 고등학생이 진안군전통문화전수관(이하 전수관)에서 개인그림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마령고등학교 1학년 최보현 학생.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전수관을 다니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 학생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제목으로 개인그림전을 하게 됐다.'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제목은 위안부, 강제 징용, 진안 등이 모두 최보현 학생의 감성을 통해 작품으로 피어났다는 의미다.작년, 최보현 학생의 인스타그램(SNS)에 본인이 작업한 그림을 본 전수관 한종철 사무국장이 제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멋지고 대단한 나라다.오랜 역사를 통해 외세 침략에 시달려왔고 민족상잔에 비극인 전쟁까지 치른 나라이지만 70년의 짧은 기간에 경제 강국이 된 것이다.한때는 보릿고개라는 배고픔을 맛보며 원조를 받아 살기도 했다.그런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GDP(국민총생산) 11위로 우뚝 서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세계를 누비며 관광하는 나라가 됐다.최빈국에서 30-50클럽(1인당 연소득이 3만달러에 인구 5천만을 갖춘 나라들의 모임) 7번째로 진입하여 상전
'꼰대'라는 말이 있다. 꼰대의 어원을 찾아보니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어른들을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고집을 부리며 자기방식대로 밀어붙이는 사람을 일컫는다.꼰대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퍼져나가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은 물론 미국백과사전에도 우리나라 발음 그대로 꼰대라고 등재되어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요즘 들어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꼰대세대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지금껏 피땀 흘리며 가족과 나라를 위하여 열심히 살아왔는데 젊은 세대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생
그는 풀을 매고 있었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따갑게 내리쬐는 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안읍 상가막 산골짜기 정자나무 옆 쉼터에서 그는 굵은 땀을 흘리며 풀을 한 아름 들고 서 있었다.농촌생활과는 거리가 먼 도시에서 귀금속 관련된 일을 해 온 이기태(73)씨는 지난 2018년, 진안읍 상가막 마을로 귀향했다.귀향이란 표현이 맞다.그의 고향은 동향면 대량리 창촌마을이다. 17살때까지 이곳에서 지내던 그는 진안읍으로 나와 시계기술을 배웠다.터미널 앞 제일 시계점. 이곳에서 그는 청년시절을 보냈다.72년. 서른을 넘겨 그는 의왕시로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