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어로(참으로) 오랜 세월 지나고 보니 우리 대한노인회에서 영정사진을 찍어준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기뻤습니다. 10월16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껴두었던 한복을 손질하고 얼골에(얼굴에) 화장도 하고, 서둘러 동향면 노인회 분회사무실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종종걸음으로 가다보니 낮모르는(낯모르는) 자가용 한 대가 오대요. 무심코 손을 더렀습니
10월16일 오전에 논에 가서 부룩쿨리(브로콜리) 작업을 했습니다. 하루쟁일(종일) 작업을 했습니다. 부룩쿨리(브로콜리)를 따 가지고 김제에 있는 고몬내(고모네) 집에다 부쳤습니다. 박스다가 다마서(담아서) 부쳤습니다. 고무가(고모가) 고맙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마음 기뻤습니다. 부룩쿨리(브로콜리)를 만이(많이)따서 박스 작업을 했습니다. 날마다 그기
지난 15일날 브로코리(브로콜리)를 따서 보냈는대(데) 광주 청과물 차가 여섯박스를 실어 갔는대(데) 한 박스에 2천2백4십원이 나와서 너무 섭섭했어요. 너무 쪼금 나와서 안 보낼라고 하다가 그래도 대전이 나슬랑가(나을는지) 십퍼서(싶어서) 두 박스를 보내 바뜨니(봤더니) 한 박스에 9천원이 나왔어요. 두 박스에 만8천원 받았습니다. 우리 영감은 아파서 숫
김경수, 이 사람 봉곡(동향면 학선리)이 고향이요. 2009년도 4월5일에 집얼(집을) 지었어요. (집을 지은 날)돼지도 잡고, 형제들도 냉장고, 세탁기도 사오고, 동네 사람들 잔치도 했지요. 살기는 인천 사는데 봉곡 원수골 밭에 350평 고구마 심었는데 내외간에 며칠 고구마 캐는데 형제가 구남맨디 나나주고(나눠주고) 70빡스 서울로 보냈는디 빡스 당 7천
이번 주 수화는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입니다. 지난 주 수화를 도와 준 다민이 친구 지효가 도와주었습니다. 오른손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을 펴서 브이를 만든 다음에 코 끝에서 위 아래로 훅훅 움직이면 됩니다.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러 내년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내년 6월 2일 예정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는 벌써 이번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자들의 움직임에 주목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은 군수 선거를 비롯해 도의원과 군의원 등이다.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선거구제도와 정당공천제도 등에 대해서도
매주 진안신문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일년이 54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진안신문 직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한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취재부는 취재부 나름의 할 일이 있고, 편집부는 편집부 나름의 할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진안신문의 경제적인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총무부는 살림살이를 챙기는 탓에 서로 만남의 기회가
우리 삼동서는 재미있습니다. 논에로 가나 밭에로 가나 재미있는 얘기만 했습니다. 우리 동서들은 삼동서가 만나면 해넘어 가는지도 모루고(모르고)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다보니 해가 너머 갑니다. 어머니 한테 혼도 났지요. 그래도 삼동서가 만나면 재미있습니다. 삼동서가 한 때는 고생도 만이하고(많이 하고) 배도 만이(많이) 고팠습니다. 이 사진은 42살 때 삼동서
10월12일 진안군민의 날에 아침 일찍 버텀(부터) 뒷 물가에 있는 밭에서 고구마 싹 따고 인넌데(있는데) 동네 강 장로가 "진안축제 하는데 잠깐 갔다오자"고 전화를 해서 하든(하던) 일도 그양두고(그냥 두고) 바삐 집에로 쪼차와서(쫓아와서) 정신업시(정신 없이) 옷 가라입고(갈아 입고) 갔습니다. 동향면 찾아가서 점심만 먹고 바로 왔습니
엔날 엔날(옛날 옛날) 내가 각씨 시절때 이야기입니다. 우리마을(학선리 을곡) 위에 영각골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산 이름이 영각골이라고 합니다. 산이 깊고 큰 산입니다. 우리 작은 집 아버지와 어머니가 올라가셔서 터전을 가꾸고 사셨습니다. 화전을 많이 일구시고 농사를 지셨습니다. 담배 지시고, 감자, 좁쌀, 콩, 옥쑤수(옥수수) 이것 저것 농사를 많이 지셨
☞지난호에 이어서 티삭의 살해 소식은 트락 집안에도 금세 전해졌어요. 남편의 소식을 들은 트락은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트락은 남편과 백성을 위해 한나라 또딘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지요. "너이, 날 도와서 남편의 복수를 하게 해다오. 이대로 한나라에 당할 수는 없다." "좋아요, 언니. 당장 한나라를 무찌르러 가요.
10월13일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 점심먹고 큰 길가에 있는 땅콩밭에서 땅콩을 캐는데, 바로 옆에 아삭고추 하오수(하우스)에서 어막을(음악을) 털었습니다(틀었습니다). 어찌나 어막소리가(음악소리가) 신나게 하던지 일을 하는 되(데) 억께춤이(어깨춤이) 절로 났습니다. 일을 해도 제미익게(재미있게) 했습니다. 저 아버지도(남편을 이르는 말) 어막소리
지난 9일 금요일 전북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제1회 외국인 글쓰기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한글날을 기념해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스페인, 키르키스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모두 9개국 230여명이 참가했다. 우리 진안군에서는 모두 3명이 참가해 키르키스스탄 출신 아지벡코바 굴바르친(33, 부귀·
십월십일날(10월10일날) 고구마 캤어요. 힘들군요. 깊숙키(깊숙이) 들었거든요. 올해는 비가 안와서 땅도 야무라서 캐기 힘들군요. 자갈 밭시리(자갈 밭이라) 힘들렀어요(힘들었어요). 고구마를 많이 찍고(자르고) 못 캤거든요. 고구마도 였뿌지도(예쁘지도) 안하든군요(않군요). 그래도 5박스나 캤어요. 거중에서(그중에서) 예쁜 것을 골라서 아덜(아들) 딸 주
백운면 '예솔지역아동센터'에서 수화 공부를 하고 있는 다민이가 '나무'를 손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총 쏘는 모습으로 엄지와 검지를 양손을 다 펴준 뒤에 검지끼리만 겹쳐서 위 아래로 부딪치면서 움직이면 됩니다.
1978년 5월, 산천초목 온 세상을 아름답게 무성히 푸러렸을때(푸르렀을 때) 무진생 갑계을(를) 한다고 계원들이 25명이나 모였어요. 다갔이(다 같이) 부부동반으로 48명이 모였어요. 두 사람은 동반자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쓸쓸히 참석하였어요. 날씨는 봄날답게 화창하였어요. 뒈지도(돼지도) 1마리 잡고 떡도하고 과일도 푸짐하게 사서 마음껏 먹고 노래도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 을곡에 아주 먼 옛날 정진말 마을이 있습니다. 왕월이라는 산이 호아소혈이라고 합니다. 정진말 부자집 정씨덜이 산소를 썼습니다. 그른데(그런데) 산소 앞에 방죽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하로(하러) 왔는대(왔는데) 시주를 안주어서 스님이 한단말이 "이집에 선산 앞에 방죽을 메우면 부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
지난 달, 진안읍 연구동에 있는 효정이네 집에서 길러져온 강아지 '예쁜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예쁜이의 증상을 보고 수의사 선생님은 심장사상증으로 진단했다. 과연 심장사상증이라는 병은 어떤 병일까? 심장사상증은 가축이나 동물들이 여름때 쯤 모기에 물려 피를 통해서 심장에 기생충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기생충은 큰 것은 40cm 정도까지 성장하게 되는
아주 오랜 옛날, 메린 왕조 시대의 이야기랍니다. 메린 지역에는 누에를 기르면서 생활을 하는 트릉이라는 성씨의 집안이 있었어요. 이 집안에는 누에를 기르는데 특출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자매가 있었지요. 언니의 이름은 '트락'이었고, 동생의 이름은 '너이'였어요. 누에를 키우는 집안이어서 이름도 비단과 관련이 있었어요. '트락'은 튼튼한 비단이라는
옛날 옛날에 전쟁 때문에 배트남의 생활과 문화는 중국생활이나 중국 문화와 비슷합니다. 한국에서는 추석때 한복을 입고 산소에 가서 절도 하고, 집에서도 제사를 지내지만 베트남에서는 추석에 어린이 한테 선물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주고, 특히 추석 쿠키를 사줍니다. 추석날에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좋아해요. 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어린이들과 놀러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