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부동의‘조선(造船)산업 세계 1위’이자 국내 굴지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장국가산업단지내 투자를 확정했다. 이는 LS전선 이전, 두산 인프라코어의 군산이전 MOU 체결, 동양제철화학의 증설투자에 연이은 쾌거로 전북의 산업구조가 기계·중화학·신재
동향면 신송리에 있는 각 자연마을은 참 멀리도 떨어져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엔 높다란 산줄기가 버티고 있고, 산골짜기로 들어간 것 같은데 어느새 마을이 나타난다. 하나의 법정리로 묶여 있지만, 각각의 마을은 전혀 다른 마을처럼 느껴진다. 이번에 찾아간 마을은 신송리에서도 가장 외딴 곳에 해당하는 고부마을이다. 고부(鼓富)란 명칭은 이 마을이 고무정(鼓舞亭
부귀면 궁항리 이야기의 마지막은 신궁마을이다. 신궁마을은 하궁과 신촌을 묶어 부르는 이름으로, 두 마을엔 각각 일곱 가구씩 모두 열네 가구가 살고 있다. 이 마을 역시 윗마을인 정수궁과 마찬가지로 전주시 등 인근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고 있지만, 아직은 원주민과 어울려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맑고 깨끗한
운장산 줄기가 뻗어 있는 궁항리는 참 평화롭게 보인다. 보기 좋은 산세를 둘레에 두고 자연마을 몇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민들은 마음씨가 고와 지나가는 낯선 사람도 살갑게 대해준다. 부귀면 가장자리에 있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하지만, 궁항리 사람들은 너무나 아픈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이웃과 가족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다. 그것은 전쟁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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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을 알리는 빗줄기가 지루하게 내리던 지난 4일. 제법 기온이 내려가 피부에 찬 기운이 닿고 있었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밭에는 궂은 날씨에도 빨갛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 ‘신궁마을’이라고 새겨진 마을 이정표를 만났다. 군 경계까지 길게 늘어선 궁항리의 첫 마을이다. 일단,
진안읍 오천리의 세 행정리 가운데 양지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호 신문에서 소개했던 동구지미를 비롯해 먹뱅이, 양지골, 오얏골 등의 자연마을이 띄엄띄엄 흩어져 있는데, 방곡재(방고개, 율치 등으로도 불린다.) 정상과 가까워 장수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해당한다. 그래서 오천리의 다른 자연마을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주막과 여관이 즐비했던 곳이
신문에 독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좀더 나은 신문 제작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성되어 운영하는 지면평가위원회 제6차 회의가 28일 본사 독자사랑방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7월과 8월에 제작된 신문에 대한 평가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김진 위원장을 비롯해 조주현, 이현숙, 김춘희 위원이 참가했습니다. /편집자 주전반기와 비교해 지면의 느낌이 어
오천리의 몇몇 자연마을은 이제 기록으로만 남았다. 그리고 남아 있는 마을 가운데에도 작은 마을은 하나 둘 주민들이 떠나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도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향을 지키고 가꾸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평생 땅을 일구며 하늘의 섭리대로 살아온 사람들은 세상의 모진 풍파에서 조금 떨어져 나름의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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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장마가 걷힌 요즘 농촌에서는 빨갛게 익은 고추를 널어놓고 말리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풍겨오는 매운 향기가 전혀 싫지 않다. 이번에는 지난주 찾았던 평촌마을 뒤 봉우재 길에 있는 바깥머우내(외오천)와 이곳에서 한참 밑에 떨어져 있는 원촌(원터)를 찾았다. 두 자연마을은 외오천(外梧川)이라는 행정리로 묶였는데, 이 가운데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욕쟁이 할머니 슈퍼. 동네가 철거된 후 그 잔해 위에 천막을 치고 슈퍼 문을 열었다.
진안읍에서 장수군 천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천리(梧川里)는 국도 26호선을 따라 평촌, 외오천, 원터(원촌), 동구점, 양지 등의 자연마을이 늘어서 있다. 오천리는 북쪽으로 진안읍 가막리와 상전면 주평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서쪽으로 진안읍 죽산리와 물곡리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동쪽과 남쪽은 장수군 천천면이다. 오천리라는 지명은 ‘앞으로
남퇴(南兎)마을에는 남계, 분토동, 시묘골(주민 가운데는 서당골이라고 말해 준 이도 있다.), 용정골이란 이름을 가진 자연마을 네 개가 있었다. 지금은 원남계와 분토동(주민 가운데는 ‘분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두 개 마을만 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원남계라는 마을이 만들어진 것은 500여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주 강씨
안천면 보한마을 잔디밭, 잠자리채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즐겁다. 잠자리는 못잡고 방아깨비만 잔뜩 잡았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사진 왼쪽부터 안치승, 김한웅. 둘은 다섯 살 친구다.
전통문화 기로연에 참석한 한 노인이 동향초등학교 교정에 놓여있는 밧줄을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상전 오리목의 한 할아버지가 안개 낀 뒷산에 올라 주민들이 모두 이주해 텅 비어버린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백운면 남계리는 지난 호에 소개했던 성수면 구신리와 높지 않은 고개를 경계로 이웃해 있다. 원남계와 분토동, 오정 등 세 자연마을로 이뤄진 남계리는 넓은 뜰을 끼고 있어 벼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으며, 마을 주변 밭에서는 고추 등 밭작물 재배가 활발하다. 기록에 따르면 남계리는 본래 진안군 남면 지역으로 남쪽으로 내가 흘러 ‘남계(南溪)&rsqu
전북농아인협회 진안군지부(지부장 이용원)는 지난 7월 27일∼28일 무주부남면 굴암리 반딧불레져에서 농아인 40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5회 진안 농아인 하계수련회를 갖고 레프팅을 즐겁게 했다. /전북농아인협회 진안군지부
이제 성수면 구신리의 마지막 마을을 돌아볼 차례다. 지금까지 살골, 염북, 장성 세 마을을 둘러봤는데 각각의 마을은 같은 법정리에 속해 있어도 참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원구신 마을에 대한 기대도 컸다. 구신리라는 법정리 이름을 따온 마을이기도 했고, 마을에 전해지는 흥미로운 전설이 기록에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제헌절이었던 7월17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