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가 전학을 갔다. 세희네 아버지가 전주에 있는 회사에 다니셔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세희가 전주로 전학 가는 것이 싫다. 내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주 좋아했다. 세희도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했다. 나는 세희와 약속을 했다. "우리 서로 헤어지지 말자.", "그래." 우리 둘은 서로 헤어지지 말자고
한 달에 한번 데미샘 축제를 한다. 먹을 것이 많아서 좋은데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제일 싫다.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카메라를 봐야한다. 선생님들은 꼭 찍어야 된다고 하지만 다 찍는 것마다 이상하게 나온다. 초등담임 선생님은 "너희가 안 찍으려고 해서 그런 거야"라고 했다. 하지만 찍기 싫은 건
지난 16일, 전라북도에 있는 중3학생들은 도학력평가를 받았다. 총 180문제 중 몇 개나 맞나, 전북에서 나의 수준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시험 시간에 문제를 푸는데 4월에 본 도학력평가보다 훨씬 어려웠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들 모두 어려웠다고 한다. 시험을 다 본 친구들은 "짜증난다", "어려웠다"
데미샘 학교에 들어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데미샘 교육은 참 다양했다. 자기주도 학습은 노트에 공부 한 내용을 쓴다. 그리고 생태수업도 있다. 이 수업시간에는 밭에 상추와 배추, 옥수수, 고추 등을 기른다. 그리고 비보이수업도 있다. 하지만 비보이 선생님은 너무 무서웠다. 또 비보이를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춤이 어색했다. 그리고 기사 쓰는 수업도 있다.
지난 6월 4일, 마령중학교 1, 2, 3학년은 3, 4교시에 학년별로 코스를 정해서 마령면 지역에서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을 했다. 1학년은 중학교에서 출발하여 마령가정의학과, 옛날 마령주민자치센터였던 곳을 돌아 진안사랑지역아동센터를 거쳐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2학년은 중학교에서 출발해 마령초등학교까지, 3학년은 중학교에서 출발하여 소방서쪽으로 돌아 경찰
계절을 물감으로 따지자면 이렇게 나타난다. 분홍색 같은 것을 가진 연한색, 파란색과 초록색 같은 계열을 가진 시원한 색, 발간색과 노란색 같은 색을 지닌 따스하면서도 선선한 색, 앙상한 가지에 눈꽃을 피운 듯 한 하얀색. 이렇게 내가 생각한 색깔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또 다른 생각을 연상해 보았다. 사람들은 계절에 따라 많이 바뀌기도 한다.
6월10일. 데미셈에서 상품이 걸린 게임을 하였다. 게임은 종목이 있었다. 고리던지기, 훌라후프돌리기, 깡통던지기를 했다. 먼저 고리던지기를 했다. 우리 조는 한 번도 못 넣었다. 훌라후프도 했는데 나만 빼고 다 잘해서 어떤 오빠는 172회. 하린이는 170회, 김혜지 언니는 141회, 선생님 157회, 나는 31회, 모두 합해서 총 671회를 했다. 마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아이의 감정에 맞닥트렸을 때 부모의 태도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알게 모르게 주입 받기도 했고 특히 남자들은 '사내'라는 이름으로 감정을 참도록 은연중에 강요받기도 했다(남자는 태어
초·중·고교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4일 이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학교 자율'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대세를 거슬러 이를 운영하지 않을 학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월 2회 '놀토'도 자율이지만, 거의 모든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관내 초·중
지난 11일 '제29회 전라북도청소년 과학탐구대회' 탐구토론부문에서 진안초 6학년 이제석, 이하은, 양한아 학생이 한팀이 되어 출전했다. '물 부족 해결을 위한 빗물 이용에 관한 탐구'라는 주제로 물 부족 대처 방안에 관해 토론을 벌인 결과 대회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하였다. 진안군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되어도 대회에 출전해 이룬 수상이라 담당 교사와
춤사위마다 박수와 환호성이 잇따랐다. 모처럼의 품격있는 공연이 어르신들의 마음을 움직였나 보다. 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강당 앞줄을 차지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표정엔 별로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아마 속으로는 즐거워하셨을까.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표정과 박수가 바로 뒷줄부터 이어졌다. 노인복지타운에 소속되어 왕성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노인들이다.
"우와" 아이들의 탄성이 이어진다. 5분간 진행된 마술쇼는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온 영유아들을 감탄시킨다. 이어 조명이 꺼지고 다람쥐와 토끼가 등장한다. 다람이(다람쥐)와 토순이(토끼)는 치아가 튼튼해 밤과 도토리를 잘도 먹는다. 반면 이를 닦기 싫어하는 피노키오는 초콜릿과 과자, 사탕만 먹는 모습이다. 저녁이 되어서 자기 전에 이를
지난 1일, 하교하는데 길가에서 피를 흘리며 앉아계시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친구들은 피가 나는 할아버지가 무서웠는지 그냥 지나가자고 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엔 많이 불편해보이셔서 경찰서에만 데려다 드리려고 말을 걸었는데 중국집 아저씨와 아줌마는 그냥 지나가라는 것이다. 그 할아버지는 종종 길가에 주저앉아 계시는데 아무리 잦은 일이라고 하지만 다치셨는데도
6월7일 학교가 끝난 후 진안시장으로 갔다. 진안시장 안으로 들어가 아빠 가게에 갔다. 오늘은 큰 엄마가 중학생이 됐다고 전주에서 바지를 사준다고 했다. 그래서 큰 엄마와 함께 전주에 가서 청바지를 사가지고 와서 입어보았다. 청바지가 너무 멋있었다. 나는 큰 엄마가 좋다.
5월 27일 금요일, 진안군에 있는 중학생 1학년 35명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행에 가게 되었다. 우리 중학교에서는 나포함 3명이 가게 되었다. 우리는 우선 아침 6시까지 진안교육청에 모였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내가 아는 학생들도 몇몇 있었다. 그렇게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리들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
6월2일 저녁. 데미샘학교에서 망치질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바로 연필꽂이를 만든 것이다. 다들 서툰 망치질 솜씨였지만, 집중해서 열심히 만들었다. 처음,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들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재료를 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뿐이었다. 그래도 곧 선생님의 지도아래 우리들은 감을 잡고, 연필꽂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quo
6월10일, 엄마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책을 통해 보게 됐다. [우리 엄마는 한 쪽 눈이 없다. 그래도 난 엄마가 좋았다. 어느 날,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었다. 난 우리 엄마가 너무 반가워서 뛰어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내 친구들은 눈 없는 엄마의 아들이라면서 나를 놀렸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엄마를 싫어 한 것이.... 그리고 며칠 후, 엄마가 병에 걸리
지난 6월10일 우리 마령초등학교는 외궁초, 부귀초, 백운초와 함께 '아토피 저리가!'라는 아토피에 대한 인형극을 봤다. 처음에 아저씨가 나와서 마술을 보여줬다. 드디어 인형이 나왔다. 너무 귀엽고 깜찍했다. 이제 아토피에 대해 많이 알았으니까 아토피에 안 걸리도록 조심해야겠다. 다음에 또 보고 싶다.
지난 5월28일, 진안청소년수련관에서 비보이 공연을 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함께 했다. 비보이 선수들도 와서 공연을 했다. 처음 무대에 설 때, 무척 떨렸다. 노래가 나오고, 나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일단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마지막 부분이 오자 살짝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또 다시 비보이 공연이 있다면 배우고 싶다. 잘하지는 못하지만…&h
점심이 되자, 엄마랑 고모랑 산에 간다. 그랬다. 그래서 갔다. 그리고 애들이 놀자고 그랬다. 내가 "그래"하고 비누방울을 만들어 실컷 뿌리고 놀았다. 재미있었다. "아름다워" 진짜 아름다워서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