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을회관 앞 길가에 나락이 널려 있다. 마을 분들이 나락을 널어 놓고 들에라도 가시려면 가끔은 나에게 나락을 저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나락이 길가에 그득하니 널려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하다. 아직도 한낮에는 햇살이 따끈따근해서 고무레를 밀며 널려 있는 나락을 따라 걸어가노라면 등줄기에 땀이 맺히곤 한다. 나는 나락만 보아서는 구분을 할
지난 9월18일, 나는 친구들과 같이 진안에 놀러갔다. 진안마트 앞을 지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바닥에 흘린 과자를 주워 먹고 있었다. 얼마나 배가 고프셨는지, 음식을 허겁지겁 드시고 계셨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먹으려던 과자를 드렸다. 그 아저씨를 보았을 때 정말 불쌍해 보였다. 그 아저씨를 보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이웃에
지난 10월29일 마령초등학교에 있는 학생, 교직원, 유치원생들이 모두 강당에 모였다. 11월3일에 있을 학습발표회에서 학부모님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을 가지고 학습발표회 총연습을 한 것이다. 유치원과 1, 2학년의 귀엽고 재미있는 공연, 고학년들의 합창까지. 여러 가지 공연들이 많이 나왔다. 오랜 기간 동안 연습한 학생들도
중학년 (구렁이/미하엘 엔데 글/메타포출판사/4학년부터 읽어요)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뚱뚱한 소년 스탠리는 지옥 같은 사막에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려요. 그러나 그런 어려운 처지에서 도리어 소년은 자신의 능력에 눈뜨고, 몸으로나 마음으로 훌륭히 성장해 가지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기적을 믿으며, 나쁜 처지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요즘들어 부쩍 동물들의 시체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지난 10월28일 수요일에도 길을 가다가 죽어있는 들쥐들을 3마리나 보았다. 차 바퀴에 깔려 터진 쥐, 풀 숲에 쓰러져 있는 쥐 2마리. 함께 길을 가던 김은수와 나는 깔려 죽은 쥐가 너무 불쌍하다고 이야기 했다. "저 쥐, 너무 불쌍하다." "그러게 왜 쥐가 여기서 죽었을까?&
지난해 전라북도 김제시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마을 할머니께서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셨다. 마을에 도착하여 할머니께서 버스에서 내리시려고 하셨을 때 버스기사가 할머니를 부르고 "버스비를 내야지요."라며 약간 화를 내듯이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버스비는 아까 탈 때 냈어요.&qu
정천면 주민들 사이에서 늘 거론됐었던 조림초등학교(교장 전봉기) 다목적 강당이 드디어 건립됐다. 지난달 26일 준공식을 연 조림초 다목적 강당은 정천면 2008년 수변구역 주민지원사업비 2억 1천만 원을 강당 건립 비용에 기부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2007년 조림초 다목적 강당 건립을 위해 면장, 학교장, 운영위원, 청년회, 부녀회,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진안예총(회장 허호석)은 매년 진안예술제를 통해 진안의 예술인들의 재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진안예술제가 전통문화전수관에서 열렸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산바람 물소리'라는 주제로 진안의 눈물나게 쾌적한 바람과 청정자연의 맑은 물소리를 강조했다. 이번 예술제는 23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충국)
지난 29일 남부마이산 이산묘 앞에서 호남의병창의 10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오귀현)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제 강점기 때 호남지방 최초의 항일운동 조직인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102주년'을 기념하고 호남의병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07(丁未)년 9월12일 정재(靜齋) 이석용(李錫庸)
제5회 진안군청소년문화축제가 지난달 24일 진안공설운동장과 문예체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날은 진안군 청소년의 끼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축제에 참가한 150여 명의 진안군 청소년들은 그동안 다양하고 건전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배운 실력을 친구들과 학부모 앞에서 발휘했다. 진안군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경험한 문화활동이 다양
진안 문화의 집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문화의 집 연계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지원 공모사업비 1,7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문화의 집은 주민들의 문화적 소통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문화공간의 역할로 자리할 수 있도록 '엄마는 변신 중, 향기 Full Full 우리 동네' 두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먼저 '엄마
지난 2005년 아산 거산초등학교가 분교에서 본교로 승격하면서 교장으로 부임한 박장진(60) 교장은 공교육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보자고 했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을 키우는 것입니다. 점수를 높이는 학력만이 아닌, 독서, 예능, 생태, 환경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12년간의 국민공통과정을 잘 받는다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
글 싣는 순서 1. 진안을 떠나는 아이들 ☞2. 공교육 내 대안학교를 꿈꾸다 -아산 거산초등학교를 찾아서 3. 교육좌담회-농촌 교육의 미래, 대안은 무엇인가! 주민이 줄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농촌이라면 어느 곳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학리에 위치한 거산초등학교도 그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1993년에 본교에서 분교로 바뀌며 통&mi
지난 15일, 마령초등학교 4, 5, 6학년 학생들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채석강으로 놀러갔다. 그곳은 물도 좋고, 풍경도 아주 좋았다. 그런데 그곳의 모래사장에는 유리 등 온갖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맨발로 뛰어다니다가 다치기 쉬울 정도였다. 요즘은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아직까지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환경오염이 되는 줄 모르고 버
지난 17일 토요일, 진안 중앙초 6학년 학생 16명과 윤일호 선생님은 부귀면 웅치골 마을로 농촌 체험을 떠났다. 6학년 16명 학생들과 윤일호 선생님은 고구마 캐기와 땅콩캐기를 먼저 체험했다. 고구마를 캐는데 필요한 호미가 별로 없어서 학생들은 나무 막대기와 손으로 땅을 파면서 고구마를 캤다.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이 도구가 없는 학생들은 옆에 있는 땅콩을
지난주엔 햇빛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이번 주엔 바람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 볼까요? 바람에 대한 우리 말도 참 많은데 단순하게 동서남북으로만 나타내면서 잘 쓰이지 않아 사라진 말들이 있답니다. 좋은 우리 말이 분명히 있는데 쓰지 않는다면 참 아깝고 안타깝잖아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날이 새는 동쪽을 '새쪽'이라고 불렀대요. 그래서 새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거미 ○○초등 6학년 신영재 나무 위를 보니까 거미가 거미줄에 가만히 있었다. 거미줄을 건드니까 흔들흔들 거미줄을 계속 쳐도 흔들흔들 무슨 춤 잘 치는 사람 같다. 움직이면서도 흔들흔들 춤도 잘 춘다. 먹이도 먹으면서 춤을 출까? (2007. 9. 13.) 바퀴벌레 ○○초등 3학년 황인원 중국어 학원 끝나고 공부방 오는 길에 바퀴벌레를 보았다. 뒷다리를 잡
지난 19일 오후 5시 경. 문구점 앞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를 돌아다니면서 힘들게 줍는 것을 보았다. 그 할머니께서는 몸이 아프시지만 학교 주변이 더러워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항상 말한다. 노인이 먼저라고. 하지만 쓰레기를 줍는 할머니를 보고는 "더럽다"라는 말을 한다. 우리를 위해 더러운 쓰레기를 줍는
10월22일. 오늘은 내가 마령초등학교에 불평을 털어 놓겠다. 우리 학교는 쉬는 시간이 단 10분이라 제때 화장실도 못 간다. 노는 시간도 5분에서 7분밖에는 없다. 그리고 똥을 쌀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10분이 왠 말인가!!! 쉬는 시간을 좀 늘렸으면 좋겠다. 그 대신 방과후 시간을 줄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각자 시간을 갖기 때문이다. 앞으로 쉬는
진안 관내 초등교사들이 구절초보다 값진 향기를 내어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얼마 전 진안신문 어린이 마당 어린이 기자가 쓴 희귀병을 앓는 친구를 돕기 위하여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성금 모금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마이초등교육연구회(회장 김화자)를 중심으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게 된 것이다. 이런 소식은 여러 선생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