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모 일간신문에서 '탄소중립 하겠다며… 멀쩡한 산, 이렇게 밀어버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온 산의 나무를 모두 베어낸 민둥산 사진과 관련 기사로 한 면을 가득 채웠다. '탄소중립을 위해 멀쩡한 산을 대거 벌목한 다음 어린 나무 30억 그루를 새로 심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수령 30년 이상 된 나무는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댔지만 전문가들은 "오래된 숲의 탄소 저감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고 반박한다. '현 정부 들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원전을 하나둘 줄이
변화의 바람은 종종 용오름을 닮는다. 깔때기 모양의 구름 아래로 까마득한 사막 지표면까지 형성된 거대한 소용돌이 모래 기둥, 또는 해수면으로부터의 강한 소용돌이가 일어나며 어마어마한 물기둥을 만들어 올리는 현상을 용오름이라 한다. 상승속도가 초속 100m에 이르고 이동속도는 대략 시간당 40~70㎞ 정도다. 육지의 것을 랜드스파우트(land-spout) 또는 토네이도(tornado), 해상의 용오름을 워터스파우트(water-spout)라 한다. 1년에 수십 개나 발생하는 미국 프레리(Prairie) 지방의 토네이도는 상당한 두께의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자생한다. 잎과 줄기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고 여러 가지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유의 탄성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는 다르게 쫄깃하여 각종 요리에 쓰인다. 주로 무쳐서 나물로 해서 먹거나, 생선을 이용한 탕 등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그야말로 한국 요리의 허브로서 옛날부터 궁중요리에서 많이 사용했다. 또한 미나리는 물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30년 전만 해도 도시 근교에서 군락으로 재배하였다. 일명 미나리꽝이 있었던 것이다.마을 가로
코로나19로 인해 집합교육이 어려워진 시기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마을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회적경제교육' 서비스를 진행했다. 첫 시도로 마령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매주 목요일 2시간씩 3회 강의를 진행하였다. 사회적경제라는 조금은 난해한 경제강의를 학생들은 재치있는 질문과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보며 내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다.첫 번째 강의는 사회적경제가 무슨 의미인지를 개념과 역사적 발생 배경을 이야기하며 '인구과소화 지역인 진안에서 사회적경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물론
백신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미국 등 백신 생산국이 자국민 우선접종정책으로 바뀌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4월 20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일간 700명대를 웃돌며 4차 대 확산으로 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대됐다. 지난해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십 수만 명이 발병하고 2천명가까이 사망했다. 이를 이겨내려면 치료제 투약과 백신 접종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발병 후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제보다는 발병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이 더 상책(上策)이다.코로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라는 말의 연원은 BC517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공자(BC551~BC479)가 BC517년, 나이 35세 때 노나라에서 제나라로 망명을 떠나면서 겪은 일화를 통해 탄생한 말이다. 공자는 일생을 통해 세 번의 외유를 했는데, 그 첫 번째 외유가 제나라였고, 두 번째 외유는 46세가 되는 BC506년, 노자(老子)를 만나기 위해 주나라를 방문한 것이었다. 세 번째는 BC496년, 56세 때 경륜을 펼치기 위해 외유에 나섰는데, 장장 13년에 걸친 대장정이 되었다.공자가 나이 35세 때 제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으로 집콕시대가 펼쳐진 2020년은 트로트 음악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2019년 TV조선에서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등장시켜 대 히트 치며 흥행이 시작되어 2021년까지 이어지고 있다.트로트 노래와 분위기가 인기를 얻자 후속으로 2020년 상반기에 '미스터트롯'을 태동 시켰고, 오디션부터 결승 무대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35.7%의 시청률로 대박을 터트렸다.코로나 바이러스로 피로에 지친 국민들에게 트로트의 감성이 통한 것이다.트로트 음악의 가사는 대개 매우 애절한 슬픔의 노래이며, 대개 이루어지지
지난 3월 25일에 전북에서 처음으로 민간후원금으로 공유센터가 북부주차장 한식당 2층에 문을 열었다. 공유센터는 전주고려병원의 김수옥대표가 진안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1000만원을 후원과 진안협동조합연구소 회원 60여명의 회비로 마련되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단어 '공유경제'는 2008년 미국의 국제금융위기 당시 하버드대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어 2010년대에 일반화된 경제용어이다. 공유경제란 생산된 제품, 생산설비, 서비스를 개인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것으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재화를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LH직원들의 신도시 개발지역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토지대장 등에서 LH직원 여러 명이 광명과 시흥지역에서 토지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명·시흥지구는 지난 2월 24일 여섯 번째 3기신도시로 지정됐는데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등 7만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3기신도시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농축산물 생산 과정에 투입하는 농자재와 에너지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이 저탄소 농업이다.저탄소 농업 하니까 생소하겠지만 탄소 발생시키는 농업을 억제하자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징후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드러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기록적인 눈사태와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독일, 터키, 등 다른나라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동부 및 중부 자바에서 60,000명이 홍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었는가 하면 지난 7일 인도 북
얼마 전 진안지역 사회적경제 활동가들과 함께 전북대 산학협력육성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사회적경제조직과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2021년 사업계획 공유를 위한 워크샵을 다녀 왔다.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제주의 제주동뜨락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부작사부작 마을여행'과 '당근과깻잎'(구좌읍 평대7길 24-3)을 방문했다. '제주동뜨락협동조합'이 위치한 평대리는 제주 동쪽에 위치하며 마을 전체가 해안사구 위에 형성된 독특한 곳이다. 해안사구는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바위와 바닷물과 바람이 오랜 세월 부대껴 만들어낸 모래
대법원장이 거짓말했다며 대법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온 나라가 들썩들썩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해 5월 사표를 낸 임성근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에게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탄핵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임 부장판사가 재차 대법원장이 그런 말을 했다고 반박했는데도 아니라고 뭉개버렸다. 국회에서 이를 묻는 질의서에 답하는 대법원장 명의의 문서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지난 2월 4일 임성근 부장판사가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과 나눴던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 되면서 대법원장의 말이 거
인사가 만사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적재적소(適材適所), 즉 어떤 일에 적당한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겨야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기업을 비롯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인사는 국민들의 삶은 물론 국가의 흥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서 우리 대한민국은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을 도입하였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공직에 지명된 사람에게 적합한 업무능력과 인간적 자질이 있는지 국회를 통해 검증하는 절차이
1. 영화 '이장과 군수' 최근에 '이장과 군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았지만 이런 장면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믹하게 전개된 그러면서도 지방자치제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이장과 군수' 줄거리는 이렇다.
지난 1월 18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해체'된다. 백제보와 승촌보는 해체하지 않지만, 상시 개방하는 방향으로 결정돼 사실상 보의 기능이 정지된다. 해체 시기나 개방 시기는 따로 정하지 않고 지역 여건에 맞춰 시행한다. 정부는 2017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보 5곳을 개방하면서 강의 자연성(自然性)이 회복됐다는 점을 보 해체의 근거로 제시했다. 세종보와 공주보 상·하류 구간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흰수마자'와 멸종위기종
묵비사염(默悲絲染)이란 말이 있다. 묵자(墨子)가 실이 물드는 모습을 보고 슬퍼한다는 뜻이다. 노란 물감에 실을 넣으면 노란색으로 물들고, 붉은 물감에 실을 넣으면 붉게 변하는데, 묵자는 그렇게 물들고 동화되는 현상을 사회의 허위의식, 즉 이데올로기의 포섭 기능으로 파악했다. 묵자는 전쟁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나아가 일반 민초들의 의식까지도 물감에 물드는 실처럼 물들어 집단적 허위의식에 사로잡힌다고 보았다. 따라서 군주의 자질이 못 미치고 핵심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것은 잘못 물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행리생어염당(行理生於染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해가 물러나고 2021년 신축년 (辛丑年)의 밝은 해가 떠올랐지만 우리들 마음은 2020년(庚子年)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같다.왜냐하면 정부가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별반 다른 것 없고, 연말이면 송년 모임을 통해 한해의 결산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마저 빼앗아 버렸기 때문이다.처음 코로나가 발생할 때만 해도 한 두 달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연말을 넘어 새해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것이 묻힌 것이다. 전 세계가 1년 내내 대유행 펜데믹 현상으로 경제가 무너졌고 고
경자년이 가고 신축년이 왔다. 사회적경제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 올해는 보다나은 사람 중심의 새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소망한다고 다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살기보다는 무엇인가를 꿈꾸며 살고 싶다. 희망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희망을 '낮에 꾸는 꿈-낮꿈'이라고 했다. 밤꿈이 우리의 의지나 계획에 상관없이 구성돼 통제의 너머에 있다고 보았다면 '낮꿈'은 자신의 삶에서 어떤 미래를 보고자 하느냐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능동적이며 변화를 만드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낮꿈'은 미래의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역동적인 힘으로 보았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여 애독자님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여러분과 더불어 소망합니다. 많은 사람이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해를 뒤돌아보고 이 해의 희망과 소원을 빌고 새해 계획을 세우며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지난해부터 우리는 미증유(未曾有) 상황 속에서 넋을 잃고 살아오고 있다. 안 좋은 일, 힘든 일, 있어서는 안 되는 일 등을 겪기도 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쁘고 즐거운 일을 맞이하며 환호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렵
진안협동조합연구소는 9월 13일부터 12월 14일까지 3개월간 진안지역 사회적경제 지역 자원조사를 마쳤다. 29명의 조사원은 지역주민 500명과 사회적경제 조직 48개소, 지자체 공무원 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12월 14일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조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2억원 예산의 조사사업을 마쳤다. 이 조사의 목적은 첫째로, 진안군의 사회적경제(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적기업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회적경제라 일반적으로 부름) 조직의 현황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