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님(80, 동향 학선리 을곡)

6월23일날 점심을 먹고 마늘을 캐로 갔습니다. 나는 가서 마늘캐도 영감은 안 오고 낫잠을 자고 느지맥이 4시나 되닌까 나와서 쪽금 캐다가 *기옹기다 갔다가 실러요.
나는 다 캘라고 죽어라고 캐고 안 냉기고 다 캘라고 옆도 안 보고 캤습니다. 그런데 영감은 다리 앞푸다고 한 번 갔다 녹고 안잤고 다 캐가지고 집에와서 저녁도 안먹고 잤습니다.

그리고 있튼날 24일날 개리서 한 접씩 묶어서 장나무를 건너 질르고 거기다가 거러노닌까 보기가 너무나 보기가 좋아요.
농사 지을때는 고생이라도 농사 지여서 수악을 해 노닌까 너무나 좋아요.

여름 휘갓때 아들도 오고 딸도 오고 오면 아들도 주고 딸도 주고 농사 지을때는 고생했서도 수악을 하닌까 좋아요.
마늘 캐다가 죽을라다가 사랐습니다. 마늘 마라보닌까 너무나 보기가 너무나 좋아요.
마늘 캐니라고 심들렀서요.
 
*기옹기: 경운기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