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경(71, 동향 학선리 하신동)

소 이야기나 써볼까. 송아지 귀표 달노 오라고 한 게 6월28일날 온다고 해서 새복 두시 인나서 아저씨 보고 송아지 올가노로 가자고 한 게 '나는 못간다'고 해서 나 혼자 새복 두시 가서 송아지 세 마리 올가놓고 *오양 치야겄다 하고 소 다섯 마리 발분 오양 치우는데 엇찌 심드러서 주글뽄 했다.

쪽곰 치우다가 쉬고, 쪽곰 치우다가 쉬고 오양 다 치고 난게 아침 아홉시가 됬다.
그래서 하도 오래 안 온게 아저씨가 나 델노 경운기 각고 오는가 기다리 지는데 오지도 안 하고 거러서 집에 온 게 아저씨는 방에서 누워 있다.

그래서 앗침 먹고 나 압파 죽겄다고 보건소나 가자고 한 게 그라라고 해서 경운기 타고 보건소 가서 두리 다 주사맛고 집에와서 점심먹고 고추밧테 가서 줄치고 집에와서 저녁 해먹고 잤다.
 
*오양: 소막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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