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78, 동향 학선리 중신동)

나 열네살 때 아버지 하를나라 가시고, 어머니 혼자 5남매 *안판일 하는데, 집안일 내가 동상들 다 집안살림도 맛타하면서 동상들 키우면서 누나처럼, 엄마처럼 사라 동생이 정 있이요.
5남매 중 3체 동상이요.

이제 나는 8십이 다 되고, 동상은 7십이요.
바라보기도 아까운 내동생. 서로 만나면 농담도 하지요. "내도 칠십이요"하고 농담해요.
내가 열 아홉에 시집가고, *매양이 오면 누나 대리갓따고 그 사람오지 말라고 대문 장구라고해 울면선 하는말이 어제와 가타요.

6, 7세 되던 그 동생이 누나 도와 준다고, 누에 치는 일 도와준다고 일 하는데 뽕도 따고 누에뽕도 주고 해요.
내가 늙거서 일 못한다고 도와준다고 일하는데 땀이 만이 나요.
도와주어 얼마나 조은지 몰라요. 감사하고.
서울서 온 내 동생 이름이 김종규요.
 
*안판일: 안과 밖에서 하는 일.
*매양: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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