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읍 오천리 평촌마을의 한 낮 풍경은 한가롭다. 모두가 일을 나가고 아무도 없는 마을에 강아지와 단 둘이 남은 김민지 양(9)은 마을 한 가운데에 있는 그네를 탄다. 예전 단오날에는 동네 처녀들이 그네를 타면서 이웃 마을의 총각을 훔쳐보곤 했다. 민지는 강아지 해피와 그네를 타면서 어떤 것들을 보고 있을까? 아무도 밀어줄 사람 하나 없는 마을에 민지가 말을 걸어올 것 같다. "제 등 좀 밀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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