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우체국, 제1회 추억으로 가는 편지전시회 개최

▲ 진안우체국 이승수 국장(가운데)과 (사)한국 편지가족 전북지회 임원들이 함께 한 모습
기성세대는 한번쯤 편지를 써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편지보다는 인터넷 이메일과 문자에 익숙하다.

진안우체국에서는 사람냄새가 그리운 시절, 편지문화확산을 위한 제1회 추억으로 가는 편지 전시회를 오는 7월 30일 진안우체국 영업과 공중실에서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진안우체국(국장 이승수) 주최와 (사)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회장 서애옥)가 꾸민다. 정성들여 쓴 편지를 모아 전시하는 것은 아마도 진안우체국이 처음일 것이다.

이번에 편지 전시는 안동대에서 빌려온 450년 된 편지를 볼 수 있다. 이 편지는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로 경상북도 안동에서 원이 엄마가 남편에게 보낸 것이다.

그리고 뿌리협회 서상진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편지와 봉투, 일본강점기의 전주 엽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연하장,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의 편지, 이해인 시인, 김윤식 교수 등의 편지도 함께 전시된다.

이 밖에도 진안군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편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는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보내온 편지부터 해외 여행하면서 보내온 편지, 외국인과 주고받은 편지, 서울에 간 딸에게 보낸 아버지의 편지, 점자 편지 등 다양한 편지를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이승수 국장은 "제1회 추억으로 가는 편지 전시회에서 진안의 정서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안가는 편지, 1년 후에 가는 편지, 즉시 가는 편지 등도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라고 말했다.

서애옥 회장은 "무덤 속에서 450년 동안 훼손되지 않은 편지, 조선시대 편지, 이해인 시인의 편지 등 테마별로 분류해 편지를 전시할 것이다."라며 "진안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는 별도로 코너를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상진 회장은 "진안우체국에서 편지를 전시한다고 해서 예전부터 경매를 통해 소장하고 있던 편지 22점을 대여해 주었다."라며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인편으로 편지와 엽서 등을 주고받았다. 그 시대를 생각하면 지금은 교통이 얼마나 발달하였는지를 편지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