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의 나이에 물놀이 하다 세상 떠나
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전주에 *생즐이 아침 먹고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가서 25명이 가는데 생때갓치 긍강한 사람이 죽어서 일일구를 타고 오니 청청병력가턴 일이고나.
세상에 내 마음 이러케 압푼데 각시는 엇트타고 말할 수도 없고, 돈도 많고 아들 딸도 다 *이우고 이재 재미나게 사는데 너무나 안타갑습니다.

그글보니 내가 눈물이 나서 말도 안나와서 눈물만 헐렀습니다.
평소에 꿈속에서 깡패한태 싸우는 꿈을 밤마다 꿈을 꾸었답니다.
놀로가는 날 밤에는 꿈속에서 깡패가 하도 치고 발로 차고 해서 일일구를 꿈속에서 불렀담니다.

자기 운명인지 나이도 66세로 얼마 안덴는데, *매자리도 자바녹고 잔디도 사녹고 평서에 매자리가면 하루종일 놀다오고, 그기 가면 마음이 핀하다고 하더랍니다.
누나도 유월 12일날 물에 빠저서 죽은는대 동생도 음력 유월 14일날(양력 7월25일) 죽었답니다.
  
*생즐: 생질. 누이의 아들을 이르는 말.
*이우고: 결혼 다 보내고.
*매자리: 묘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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