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현 제3회 진안군마을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 강주현 위원장
마을만들기 지구협의회장이면서 이번 제3회 진안군마을축제 조직위원회 강주현 운영위원장을 축제가 끝나고 지난 12일 용담 와룡마을에서 만났다.
이번 마을축제에서 개막식과 폐막식에 마을주민들의 참여 저조에 대해 강주현 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정작 지역주민들이 참여를 했지만 개막식 의자에 앉지 못했다. 상품을 판매해야 했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해야 했다. 물론 적극적인 마을이 있지만 소극적인 마을이 있었다. 또 폐막식은 마을축제에 집중하고, 손님맞이 준비로 참여 조건이 안됐다고 본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손님맞이에 지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만 참여한 경우도 이해를 해주여 할 부분이다."

강주현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 참여를 했어도 즐기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다. 강주현 위원장의 말대로 주객이 전도되어버린 경우일 수도 있다.
제2회 진안군마을축제는 19개 마을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마을축제에는 30개 마을이 참여했다. 무리하게 마을을 늘린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강주현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리하게 늘린 것은 아니다. 지금은 마을축제가 시작단계다. 그리고 성숙 단계까지 참여마을은 참여하게끔 하자는 것이 기본 프로젝트다. 축제 사무국에서 마을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에서 스스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마을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 미비해도 주민토론과 역량을 강화하면서 찾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축제 사무국에서는 나름대로 마을주민들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했다.
제2회 진안군마을축제까지 언론에서는 외현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을 한 부분에 대해 강주현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외형적인 모습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외형적인 기준만 가지고 비판도 할 것이다. 이처럼 내년 마을축제는 외형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실화도 치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론의 비판도 감수하고, 대담하게 갈 필요도 있다고 본다. 30개 마을을 모두 돌아보고 평가하기 어렵다. 잘했다고 하는 마을도 있을 수 있고, 못한 마을도 있을 것이다. 이번 계기로 훗날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강주현 위원장은 이번 계기로 더 낳은 마을축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 참여한 마을 가운데 기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 마을도 있다고 소개했다.

"진안읍 평촌마을은 올해 처음 참여하는 마을이다. 그리고 작은마을이다. 처음 참여하는 마을이지만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마을축제에 만족스러운 마을이다."

이번 마을축제에서 운영을 잘한 마을 가운데 강주현 위원장은 진안읍 평촌마을을 꼽았다. 아마도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강주현 위원장은 언제나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보스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젠 지역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마을 위원장뿐만 아니라 지역의 지도자들은 보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리더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마도 지역의 리더를 찾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와룡마을에는 1년에 타지역에서 벤치마킹 오는 사람들이 2,500명에서 3,000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진안사람은 없다. 보지도 않고 단정한다. 이제는 리더 교육에 역점을 두고 투자를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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