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진안군마을축제
소외된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
우리 마을 아닌 다른 마을에 대한 관심도 저조

▲ 용담 감동마을의 뗏목 타기 체험 /사진_진안군마을축제 홈페이지
제3회 진안군마을축제가 지난 8일 끝났다. 지난 7월 30일, 마을축제 개막과 함께 시작된 마을 축제는 많은 사람이 참여한 가운데 폐막했다.
이처럼 마을과 마을의 아름다운 동행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도 쉽게 접목시킬 수 없는 축제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는 보인다.

그러나 이번 마을축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각기 달라 보였다. 마을축제가 성황을 이루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람도 있다.
그 대표적인 문제점이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개막식에 마을축제를 신청한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폐막식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마을축제 신청한 30개 마을이 참여를 해야 했었지만 이처럼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마을축제에 참여하는 마을들은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적어도 마을축제에 참여하는 각 마을들은 소통과 교류를 위해 10명씩만 참여했어도 300명이 만남을 갖는 개막식으로 치러졌을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주민과 외부인들까지 합치면 성대한 마을축제로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마을축제 폐막식은 마을마다 손님을 맞느라 지쳤는지 개막식과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마을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조차도 마을 위원장과 주민들은 극히 드물었다.
올해로 제3회째를 맞고 있는 진안군마을축제. 그러나 제1회 마을축제와 제2회 마을축제보다 나아진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배미장전 공연 모습 /사진_진안군마을축제 홈페이지
그렇다면, 마을축제기간에 우리 마을축제가 아닌 다른 마을축제에 참여한 마을 위원장과 주민들은 얼마나 될까 싶다. 이 또한 극히 드물 것이다. 다른 마을축제에 관심이 없다고 보기보다는 나름대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마을축제 준비도 바쁘고, 손님 맞는 것도 바쁜데 굳이 다른 마을축제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말도 할 수 있다. 이해는 간다.

그래도 진안군에서 어떤 마을이 축제를 잘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지역의 리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진안군민으로서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깊다. 그렇지 못하면 마을축제는 더 이상의 발전은 힘들 수 있다. 다른 일에서는 잘하는 곳을 찾아 벤치마킹도 하면서 마을축제는 왜 하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마을축제가 얼마나 더 지속화될지 궁금하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마을축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마을이 더 늘어날 수 있을까 싶다.

이러한 생각은 외부 손님이 많이 찾아 온 마을이 있었는가 하면, 전혀 없었던 마을도 있었다는 것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을 한다. 예전에 '그들만의 축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안군마을축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부 손님이 없는 마을은 정말 그들만의 축제였다는 것이다. 마을축제를 준비한 마을에 외부 손임은 없고, 지역주민들만 모여 먹고, 즐기는 경우도 보았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역주민들의 축제가 된 곳도 있었다고 한다.

▲ 한일교류의 밤 행사 모습 /사진_진안군마을축제 홈페이지
그럴 바에는 진안군 전체 마을에 각 100만 원씩 나눠주고, 즐기는 축제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심지어는 100만 원씩 나눠준 것으로 주민들끼리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마을 축제를 통해 선심성 행정을 펼치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고 다음 축제에는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 더 낳은 축제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지역 내부와 외부에서 인정하는 마을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부터라도 그 노력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예산의 부족으로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축제 몇 개월 남겨놓고 준비하는 것도 제3회 마을축제까지만 했으면 한다.

▲ '나도 스타' 프로그램에 참가한 밴드 모습 /사진_진안군마을축제 홈페이지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